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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4-03-21 05:3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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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 이종섭 주호주 대사


'해병대 채 상병 순직 사건' 외압 의혹으로 수사를 받던 중 출국한 이종섭 주 호주 대사가 이르면 21일 귀국한다. 이후 이 대사는 당분간 서울에 머물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사가 21일 서울에 온다면 지난 10일 출국한 지 11일 만의 귀국이 된다.


이번 귀국은 오는 25일부터 외교부와 국방부, 산업통상자원부의 공동 주관으로 개최하는 '방산협력 주요 공관장 회의'에 참석하기 위한 것이다.


외교부는 이 회의에 주요 방산 협력 대상국인 호주를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인도네시아, 카타르, 폴란드 등 6개국 주재 대사들이 참석한다고 발표했다.


공관장들은 현지 정세와 방산 시장 현황, 우리 방산기업들의 기회요인 및 장기적인 시각에서의 수출수주 여건, 정책적 지원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주요 방산기업과 무기 체계의 운용 현황을 시찰하고 현장 토의도 갖는다.


그러나 구체적인 회의 기간과 일정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앞서 이 대사는 12일(현지시간) 호주 측 요청으로 아서 스피루 호주 외교부 의전장을 면담해 신임장 사본을 제출하고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그는 지난 4일 호주대사로 임명된 직후 해병대 채 상병 순직 사건을 수사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요청으로 출국금지 조치가 내려진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이후 한 차례 공수처 출석 조사를 받았고, 법무부가 8일 이 대사가 제기한 출국금지 이의신청을 받아들여 이를 해제하자 이틀 뒤인 10일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신임장 원본을 받지 않은 채 호주로 출국했다.


그는 전날 "언제든 출석해 조사에 응하고 적극 협조하겠다"며 공수처에 조사기일 지정 촉구서를 제출한 바 있다.         


이 대사는 귀국 후 공수처 소환조사를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도피' 논란으로 당정 갈등까지 벌어지자 대통령실이 사태 수습을 위해 이 대사의 '조기 귀국'으로 가닥을 잡은 뒤 방산협력 공관장 회의 참석이라는 귀국 명분을 만들어 준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이 대사는 당초 4월 말 서울에서 열리는 주요 재외공관장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었다.


이 회의는 1년에 한 번 세계 각국에 주재하는 한국 공관장들이 귀국해 서울에 모이는 행사로, 이때 방산 관련 공관장 회의 일정이 별도로 잡힌다. 지난해 재외공관장 회의 때에도 귀국한 공관장 중 방산 관련 60여 개국 대사들이 따로 모여 '방산물자 수출전략회의'를 진행했다.


제6차 한-호주 외교·국방(2+2) 장관회담 역시 총선 이후인 4월 말 또는 5월 초로 예정돼 있다. 이 회담은 당초 지난해 4월 개최하려다 그 해 10월로 한 차례 연기됐으며, 페니 웡 외교장관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에 따른 중동 사태 여파로 한국 방문을 취소하면서 무산됐었다. 양국은 그간 회담을 개최하기 위해 복수의 날짜를 두고 조율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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