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북한, 아사히신문의 김정은 기사에 강력 반발 - 서울 특파원이 쓴 "김정은의 눈물"이라는 보도에 강력 항의 - 7일에는 “김정은, 구미문화에 강한 동경과 존경의 마음 있다”보도
  • 기사등록 2018-06-10 22:30:04
기사수정


▲ 9일자 노동신문 6면에 실린 아사히신문 비판 기사


북한의 노동신문을 비롯한 관영매체들이 일본의 아사히신문이 지난 30일 보도한 “김정은의 눈물”이라는 기사에 대해 “추악한 매문가들의 천벌 맞을 악행”이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아사히신문은 지난 30일 ‘마키노 요시히로’ 서울특파원이 쓴 “김정은의 눈물, 핵폐기로 전환 상황에서 이례적인 영상이 보여주는 것”이라는 제목을 단 이 기사는 “해변에서 남성이 수평선을 멀리 바라고보 서 있다. 뺨을 눈물이 훑는다. 거기에 이러한 취지의 나래이션이 흐른다. 강성국가를 실현하기 위하여 노력해왔는데, 개혁이 잘 돼가지 않는 답답함으로부터 눈물을 흘리고 있으시다.”라는 내용으로 시작한다.


그렇다면 북한이 왜 이렇게 반발했을까?


기사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3대 독재가 계속되는 북한에서 최고 지도자는 신에 가까운 존재.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이례적이다. 이러한 영상이 만들어진 배경은 어디에 있는가?
전 간부에 의하면 영상은 4월 경, 당의 지방조직과 국영기업과 같은 말단 기관에 속하는 당 간부를 대상으로 상영되었다고 한다. 


  사람에게 약점을 보인 것과 같은데 북한에서는 “최고지도자에게 눈물까지 흘리게 해버렸다”라는 것으로 될 수 있다. 경제 개혁의 노력이 결실이 없다는 것과 합쳐 이 전 간부는 “「김정은에게 따를 수밖에 없다」라는 기분을 당 간부에게 갖게 하는 효과를 노린 것 같다”라고 말한다.


전 간부는 영상은 6월 12일 개최를 앞둔 미북정상회담을 향하여 미국과 사전 협의를 행하고 있는 핵 폐기를 받아들이는 것을 국내에 호소하기 위하여 만들어졌다고 보고 있다.


북한은 핵병기와 대륙간 탄도 미사일(ICBM) 등으로 이루어지는 핵 억지력에 관하여 국영 미디어를 통하여 ‘민족수호의 검’ 등으로 국민에게 반복하여 선전해 왔다. 그것이 폐기되면 외교정책의 대전환으로 된다.


당 중앙의 엘리트는 기득권층으로 김정은에 대한 충성심은 높다. 영상은 말단의 당 간부용. 고모부인 장성택 국방부위원장 등 당 간부를 차례차례 숙청하고, 공포정치의 손을 늦추지 않고 있는 김정은이 정책 전환해도 동요하지 않고 따르라고 하는 메시지를 내렸다고 해석할 수도 있다.


미북정상회담을 둘러싸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번 ‘중지’를 표명했지만 직후 북한이 개최를 희망하는 담화를 내놓았다. 회담을 꼭(반드시) 실현시키고 싶다고 하는 북한의 생각이 울타리 너머로 보인다.


이 영상이 당간부에게 보여졌던 4월에도, 그리고 촬영되었다고 보여지는 3월 이전에도, 북한은 대화 노선을 들고 나왔으며 사전 협의는 시작되고 있었다. 3월말부터 4월초에는 폼페이오 미국 중앙정보국(CIA) 장관(현 국무장관)이 극비로 방북. 김정은이 “완전한 핵 폐기의 의사”를 보였다고 한다.


국내가 혼란한 위험을 무릅쓰고까지 핵과 미사일의 폐기를 들고 나와 적대시해오던 미국과의 수뇌회담에 나선 북한. 그 이유는 무엇인가? 열쇠는 핵 폐기가 시민에게 전달되어 있지 않은 현실에 감추어져 있다.


바로 이 기사에 열받은 조총련은 31일 아사히신문을 찾아가 “우리의 최고존엄을 감히 모독하는 모략기사를 보도한데 대해 항의하였다”는 기사도 덧붙였다.


그럼에도 아사히 신문은 아랑곳하지 않고 북한을 자극하는 기사를 또 실었다.


사실 일본에서는 좌파언론인 아사히신문이 북한의 편을 들지 않고 오히려 북한의 입장을 난처하게 하는 기사를 올린 것은 일본의 좌파들조차 북한에 대해 등을 돌렸음을 의미한다.


30일자 아사히신문의 또 다른 북한 기사도 북한을 분노하게 만들기 충분했다. “흔들리는 토대, 시장은 외화 의존”이라는 제목을 단 이 기사는 북한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폭로한다.


7일자 아사히신문은 또 “김정은, 거래가 가능한 인물 분석에 트럼프 움직여”라는 기사에서 미국 CIA의 문건을 토대로 “김정은은 구미문화에 강한 동경과 존경의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서 “북한의 역대 지도자보다 교섭하기 쉬운 상대가 바로 김정은”이라 분석했다.


한편 노동신문은 10일에도 일본에 대한 공격을 이어갔다.

관련기사
TAG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hytimes.kr/news/view.php?idx=1809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정기구독
교육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