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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분석] 유류탱크 공격당하고 군함도 침몰, 치욕당한 러시아 - 러 접경지 쿠르스크 연료탱크 우크라 드론에 피폭 - 크름반도도 우크라 공격으로 전력 차단 - 우크라 드론에 870억 러시아 군함 침몰
  • 기사등록 2024-03-07 04: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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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접경지 쿠르스크 연료탱크 우크라 드론에 피폭]


러시아가 우크라이나군에 의해 대굴욕을 당했다. 러시아 서부 접경지에 있는 연료 창고가 우크라이나 드론의 공격으로 불이 나면서 대폭발을 일으킨 것에 이어, 870억원 짜리 러시아 군함이 바다를 가르고 날아온 우크라이나 드론에 결국 침몰했다. 또한 러시아 깊숙한 곳의 철도교량이 파괴되면서 군용화물 수송이 끊기는 일도 벌어졌다.



영국의 텔레그래프는 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 주의 연료 탱크가 우크라이나 드론의 공격으로 불이 났다고 쿠르스크 주지사가 밝혔다”고 보도했다.


로만 스타로보이트 주지사는 텔레그램에서 “우크라이나 드론이 젤레즈노고르스크 지역을 공격해 연료·윤활유 창고에 화재가 발생했고 부상자는 없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텔레그램 채널은 철광산으로 유명한 쿠르스크주의 광석 정제소에서도 대규모 화재가 발생했으며 건물도 파손되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의 공격은 최근 몇 주 동안 특히 쿠르스크 지역에서 러시아 정유소와 기타 에너지 인프라를 반복적으로 공격함으로 이어졌다. 러시아 현지 당국은 “우크라이나 드론이 러시아 벨고로드와 보로네시 지역에서도 발견되었는데 일부는 격추되었다”면서 “보로네시 상공에 추락한 드론은 군용 공군기지와 석유 창고를 공격하려 했다”고 밝혔다.


[크름반도도 우크라 공격으로 전력 차단]


텔레그래프는 이어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이 6일(현지시간) 밤새 이어지면서 크름반도의 넓은 지역에 전력 공급이 차단됐다” 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의 이날 공격은 지난 3일의 드론 공습에 이은 것이다.


오데사에 본사를 둔 언론 매체 둠스카야(Dumskaya)에 따르면, 지역 주민들은 능동형 대공 방어 시스템의 폭발음과 소리를 들었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몰다반카(Moldavanka) 지역과 도심 일부 지역에는 전력이 공급되지 않고 있다


[우크라 드론에 870억 러시아 군함 침몰]


우크라이나군은 또한 무인 해상 드론을 이용해 러시아 흑해함대 소속 초계정 1척을 침몰시켰다. CNN은 지난 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국방부 산하 총정보국(HUR)의 발표를 인용해 “제13특수부대가 운용하는 해상 드론이 크름 반도와 러시아 남서부 해안을 가르는 케르치 해협 인근 흑해에서 러시아 초계정 세르게이코토프함을 격침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 정보국(HUR)은 이어 “‘마구라 V5′ 해상 드론의 공격으로 러시아 세르게이코토프함이 선미, 우현, 좌현에 피해를 입었다”며 “선박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HUR은 그러면서 “선박은 끝내 침몰했으며, 그곳에 탑승해 있던 러시아 병사 7명이 사망하고 6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 정보를 입수한 경로 등 구체적인 사항은 밝히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안드리 유소프 HUR 대변인은 ‘자유 유럽’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세르게이코토프함은 이전에도 표적이 돼 공격을 받은 바 있다”면서 “이번에는 확실히 파괴됐다”고 말했다.


이를 보도한 CNN은 “우크라이나의 무인 해상 드론은 최근 몇 달 간 러시아 해군 함정에 막대한 피해를 입혔다”며 “우크라이나군이 지상전에서 부진을 겪고 있는 반면, 흑해에서는 전략적 성공을 거두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HUR은 유튜브 등을 통해 세르게이코토프함을 공격할 당시, 야간에 드론 카메라를 통해 촬영된 것으로 추정되는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 영상에는 드론 공격 순간이 자세히 담기지는 않았지만, 바다 위에 떠있던 선박이 폭발하며 불기둥이 솟아오르는 장면을 확인할 수 있다.


이번에 피격된 세르게이코토프함은 1300톤(t)급 초계정으로, 2021년 1월 러시아 흑해함대에 배치된 최신 함정이다. 선박의 길이는 91m, 항속거리는 6000해리(1만1112㎞)다. 함상에는 헬기·57㎜ 포·최신 방공시스템 등이 탑재됐으며, 가격은 6500만 달러(약 868억원)로 알려졌다.


지난 2월 중순에는 러시아 상륙함 카이사르 쿠니코프(Caesar Kunikov)가 세르게이 코토프(Sergei Kotov)에게 사용된 것과 동일한 드론으로 공격을 받았다. 우크라이나 군사 정보 기관은 텔레그램을 통해 “드론이 러시아 선박의 왼쪽에 ‘중요한 구멍’을 뚫고 침몰시켰다”고 밝혔다.


또한 이 함정을 공격한 우크라이나의 마구라 V5 해상드론은 길이 5.5m로 최대 60시간 동안 최장 800㎞를 비행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구라 V5 1대의 가격은 약 25만 달러(약 3억3000만원)다.


[러시아 본토의 군수물품 수송 철도 교량도 파괴]


우크라이나는 또한 지난 4일(현지시간) 오전 6시경에는 러시아 남서부 사마라 지역의 차파예프카 강을 가로지르는 철도 교량도 폭파했는데, 이 교량은 군용화물 운송에 사용되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텔레그래프는 이에 대해 “모스크바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위해 군대와 장비를 이동하는 데 사용하는 러시아 철도 네트워크를 겨냥한 일련의 폭발 중 가장 최근의 사건”이라면서 “러시아는 차파예프스크 마을에 있는 공장에서 탄약을 수송하기 위해 철도를 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교량 파괴로 러시아군은 당장 무기 수송에 지장을 받게 되었다.


[러시아군, 중국산 '골프카트' 타고 돌격하다 산산조각]


또한 지난 4일(현지시간)에는 러시아군이 중국산 오프로드 차량을 타고 우크라이나군을 공격하다가 격퇴당하는 장면을 담은 영상이 공개됐다.


우크라이나군이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공개한 영상에는 러시아군이 동부 도네츠크 지역의 격전지인 리만 인근에서 중국산 오프로드 차량 '데저트크로스 1000-3' 여러 대를 타고 전장을 달려가는 장면이 나오는데, 곧이어 이들 차량은 우크라이나군의 것으로 추정되는 드론의 공격을 받고 폭발해 산산조각이 났다.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매체 밀리타르니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지난해 가을부터 이 차량을 우크라이나전 전방에서 써왔지만 실제로 이 차량을 타고 전투하는 모습이 영상에 담긴 것은 처음이다.

또 공개된 영상에는 러시아군 전차, 장갑차 등이 공격받아 폭발하거나, 타고 있던 러시아군 병력이 황급히 뛰어내려 대피하는 장면도 담겼다.


우크라이나군은 영상 설명에서 러시아군이 전차와 장갑차, 보병, 심지어 중국산 '골프 카트'까지 동원해 3단계로 나눠 대규모 공격을 가해왔으나 격퇴했다고 밝혔다.


영상에 담긴 데저트크로스 1000-3 차량은 중국의 유명 오프로드 차량 기업 '산둥 오데스 인더스트리'가 생산한 것으로, 골프 카트처럼 탑승자가 외부에 노출돼 있어 사격 등 공격에 취약하지만 도로 바깥의 거친 지형에서도 원활히 움직일 수 있어 병력 수송 등에 쓰이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알려진 바로는 러시아군은 중국산 오프로드 차량을 537대 정도 보급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도네츠크에서는 이 지역을 모두 차지하려는 러시아군과 이에 맞서는 우크라이나군의 격전이 한창 벌어지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때로는 러시아군의 반격에 밀려나기도 하지만 이렇게 곳곳에서 러시아군을 상당히 괴롭히면서 피해를 입히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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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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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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