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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4-02-16 00: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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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불법정치자금 혐의 재판 증인에게 위증을 교사한 혐의로 기소된 이재명 대선 캠프 출신 인사들이 조직적으로 알리바이를 만들고 위증을 교사한 정황이 검찰 공소장에 나타났다.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불법 정치자금 혐의 재판 증인에게 위증을 교사한 혐의로 기소된 이재명 대선 캠프 출신 인사들이 조직적으로 알리바이를 만들고 위증을 교사한 정황이 검찰 공소장에 나타났다.


15일 박모씨와 서모씨 등의 공소장에 따르면 김 전 부원장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체포된 직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선거조직에서 활동했던 다른 이들과 함께 수사 및 재판에 대응하는 실무를 담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이들이 향후 김 전 부원장의 알리바이를 주장하기 위해 범행 기간인 2021년 4~8월께 김 전 부원장 주변 인물들의 일정 자료를 취합하고, 카드사용내역, 메신저 대화 내역 등을 확보해 이른바 '김용 일정표'를 만든 것으로 봤다.


또 이들은 김 전 부원장에게 유리한 여론을 조성하고, 검찰에 범행을 자백하고 있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및 대장동 민간사업자들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형성하기 위해 여러 역할을 나눠 재판에 대응하는 조직을 구성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박씨와 서씨는 김 전 부원장의 지시로 재판에서 증거자료를 수집하는 등 변호인들과는 별도로 재판에 대응하는 업무를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검찰은 이들이 김 전 부원장 변호인 등과 함께 '드래곤2 실무논의방'이라는 이름의 텔레그램방에서 협의한 것으로 공소장에 적시했다.


이후 김 전 부원장의 재판에서 검찰이 유 전 본부장으로부터 현금 수억원을 받은 날짜를 특정하는 취지의 의견서를 제출하자 김 전 부원장이 없었던 다른 사람의 일정에 마치 김 전 부원장이 참석했던 것처럼 알리바이를 조작하기로 했다는 게 검찰 시각이다.


검찰은 또 이들이 김 전 부원장의 금품 수수 사실을 숨기기 위해 이홍우 전 경기도 시장상권진흥원장에게 허위 증언을 부탁한 구체적인 정황을 공소장에 적었다.


검찰에 따르면 박씨는 이 전 원장에게 '김용과 함께 있었던 시간은 오후 4시40~50분경이라고 증언해 달라'고 요청했고, 서씨는 이 전 원장이 김 전 부원장과 함께 있었던 것처럼 보이게 하기 위해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조사했다.


또 이들은 이 전 원장이 이 대표의 선거조직에서 활동한 사실이 드러날 경우 허위 증언 사실이 드러날 것을 우려해 이 전 원장과 김 전 부원장이 기관 간 업무협의를 위해 2번만 만났다고 허위 증언을 하기로 협의한 것으로 검찰은 의심했다.


끝으로 검찰은 이 전 원장이 과거에 사용했던 휴대전화 일정표에서 김 전 부원장의 이름을 임의로 입력한 뒤 조작한 일정표 사진을 김 전 부원장 재판부에 제출하면서 위조증거를 사용한 것으로 파악했다.


법원은 박씨와 서씨에 대해 '증거인멸 염려'를 이유로 지난달 15일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두 사람은 각각 구속적부심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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