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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4-02-15 05:2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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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이승만 전 대통령의 일대기를 그린 다큐멘터리 영화 '건국전쟁' 띄우기에 나섰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제2의 4·19 혁명을 각오하게 될 것임을 분명하게 경고한다"고 말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4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에서 (의원들간) 순서를 정해서, 정부에서 영화를 보도록 하거나 그런 입장은 아니다"라며 "다만 이념논쟁을 하기보다는 자연스럽게 명절 극장가 중심으로 입소문으로 많은 분들이 영화를 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12일 '건국전쟁' 관람 후 이 전 대통령에 대해 "그 분이 실제로 이뤄낸 공과(功過)를 감안할 때 평가가 박하게 돼 있고 폄훼하는 쪽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던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한미상호방위조약'과 '농지개혁'을 언급하며 "이 두 가지가 없었다면 대한민국은 지금과 많이 달랐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 위원장은 사사오입 개헌에 대해 "역사적 평가가 공정하고 하나의 잣대로 가야하는 것이라 과(過)가 분명히 있다"며 "업적은 업적대로 평가하고 4·19(혁명)라든가 이런 문제에 대해(서는) 강한 비판들을 하면 된다"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 또한 지난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역사에 가정은 없다지만 이승만 대통령이 계시지 않았다면 혹은 초대 대통령이 아니었다면 이 나라와 우리 민족의 운명이 어떻게 되었을까를 생각하며, 국운이라는 것을 실감했다"고 평했다.


반면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싸늘한 설 민심에 국정 운영을 바꾸려는 노력을 하지는 못할망정, 난데없는 '이승만 복권 운동'으로 또다시 대한민국을 이념전쟁에 밀어 넣고 있으니 한심함을 넘어 절망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의힘이 주장하는 '제2의 건국전쟁'은 헌법 정신에 맞서 전쟁을 벌이겠다는 꼴"이라며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은 홍범도 장군 지우기, 백선엽 장군 동상 건립 등 불필요한 이념전쟁으로 우리 사회를 갈등과 분열로 몰아넣은 것으로도 모자랐냐"고 지적했다.


한민수 대변인도 지난 13일 "독재와 부패, 부정선거로 4·19혁명에 의해 쫓겨난 이승만 전 대통령이 대한민국을 번영의 길로 들어서게 했다는 황당무계한 주장에 현직 대통령이 동참한 것은 충격적"이라며 "극우 유튜버들의 극우적 주장에 경도되더니 이제는 이승만 전 대통령을 복권시키려고 하느냐"고 비판했다.


반면 '건국전쟁'은 지난 13일 기준 5만2219명(영화진흥위원회 기준)이 봐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했다. 누적 관객수는 38만216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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