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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4-02-12 23:5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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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인재 영입 환영식에서 잠시 생각에 잠겨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2일 영화 '건국전쟁'을 관람한 뒤 이승만 초대 대통령에 대해 "그 분이 실제로 이뤄낸 공과(功過)를 감안할 때 평가가 박하게 돼 있고 폄훼하는 쪽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던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여의도의 한 영화관에서 '건국전쟁'을 본 뒤 기자들과 만나 "(이승만 대통령의) 모든 게 미화돼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았다"면서도 "굉장히 중요한 시대적 결단이 있었고 그 결단에 대해 충분히 곱씹어 봐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승만 대통령에 대해 여러가지 평가가 있을 수 있다"면서도 그의 업적을 치켜세웠다.


특히 한 위원장은 '한미상호방위조약'과 '농지개혁'을 언급하며 "이 두 가지가 없었다면 대한민국은 지금과 많이 달랐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한국전쟁 당시 이승만 대통령이 서울을 빠져나간 뒤 한강대교를 폭파한 사건이나 3선을 위해 단행한 사사오입 개헌에 대해서는 "역사적 평가가 공정하고 하나의 잣대로 가야하는 것이라 과(過)가 분명히 있다"며 "업적은 업적대로 평가하고 4·19(혁명)라든가 이런 문제에 대해(서는) 강한 비판들을 하면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 위원장은 즉각 "그렇지만 사람의 생애 전체로 볼 때 그 사람을 좋은 사람이나 나쁜 사람으로 일도양단해 말할 수 없지 않나"라며 다시 '한미상호방위조약'과 '농지개혁'에 대해 "대단한 업적 아닌가"라고 치켜세웠다.


이승만 대통령을 '1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한 국가보훈부 결정을 더불어민주당이 취소하라고 한 데 대해서는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한 위원장은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가 민주화 운동에 기여한 운동권을 '독립운동가'에 비유한 것을 두고 "어느 독립운동가가 돈봉투를 돌리고 룸살롱에서 쌍욕을 하나"라며 "독립운동가를 모욕하는 표현이라고 생각한다. 운동권 특권세력은 독립운동가들과 비교될 수 없는 대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승만 대통령이) 독립을 이르기까지 했던 노력이나 역할을 감안하면 (1월의 독립운동가가) 되고도 남는다고 생각한다"며 "민주당은 도대체 왜 이승만 대통령이 독립운동가가 아니라는 건지 오히려 묻고싶다"고 밝혔다.


지난 1일 개봉한 '건국전쟁'은 이승만 초대 대통령을 중심으로 대한민국의 건국사를 100여분 동안 다룬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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