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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4-02-08 11:3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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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인재 영입 환영식에서 잠시 생각에 잠겨있다


당내 중진 의원들에 대한 여당 지도부의 공개 '험지 차출' 요구가 용산 대통령실 참모 출신까지 확산될 수 있다는 조짐이 보이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용산 참모 후광론에 대해 "총선 특혜는 불가능하다"고 밝히면서 이러한 관측에도 힘이 실렸다.


8일 장동혁 사무총장이 거론한 서병수·김태호·조해진 의원 이외에 공식적인 험지 출마 요구는 없었다고 한다.


하지만 추가적인 차출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은 당 안팎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가장 유력한 후보에는 김기현 전 대표가 꼽힌다. 현재 지역구인 울산 남구을에서 북구로 옮겨달라는 요청이 있을 것이라는 비교적 구체적인 방안도 정치권에서 돌고 있다.


장 사무총장은 이날 "(서병수·김태호·조해진 의원) 세 분을 기준으로 보면 기존에 있던 곳, 옮겨간 곳 두 곳 모두를 이기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지금까지 말을 한 것"이라며 "그런 기준에 의해 당에서 어떤 고민을 하고 있는지는 개별적으로 확인해주지는 않겠다"고 답했다.


김 전 대표 측도 당 지도부 지역구 조정과 관련된 제안을 받지는 않았다는 입장이다. 현재 김 전 대표는 본인의 지역구에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김 전 대표 측은 통화에서 "울산 북구 출마 계획은 없다"고 전했다.


용산 참모 출신을 대상으로 하는 '험지 차출론'도 고개를 들고 있다. 그간 참모들이 양지만 골라 출마 도전장을 내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특히, 윤석열 정부 초대 외교부 장관인 4선 박진 의원과 윤 대통령의 측근으로 불리는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이 동시에 야당 텃밭인 서울 강남을에 공천을 신청하면서 논란을 키웠다.


실제로 이후에는 윤 대통령이 이러한 행태에 불쾌함을 드러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이후 이 전 비서관은 "공천과 관련된 어떠한 당의 결정도 존중하고 조건 없이 따를 것"이라는 입장을 냈다.


나아가 윤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주진우 전 대통령실 법률비서관의 지역구가 바뀔 수 있다는 말도 돈다. 주 전 비서관은 3선 하태경 의원이 서울 중·성동갑 출마를 선언하면서 비워진 부산 해운대갑에 공천을 신청한 바 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주장하는 '헌신'이 윤 대통령의 측근들까지 적용될지도 관심이다.


한 위원장은 전날 취재진에게 "공천은 당이 하는 것이고 이기는 공천, 설득력 있는 공천, 공정한 공천을 할 것"이라며 "그건 제가 보장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도 공천 개입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그는 전날 방송된 KBS 특별대담에서 "(출마한 참모들에게) 특혜라고 하는 건 아예 기대도 하지 말고, 나 자신도 그런 걸 해줄 능력이 안 된다. 공정하게 룰에 따라서 뛰라고 그렇게만 말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의 연이은 발언이 시사하는 바는 있지만, 현재 공관위는 이와 관련된 질의에는 구체적인 답을 하지 않고 있다.


설 연휴 이후부터 시작되는 공천 신청자 면접이 마무리되면 단수 추천 지역이 발표되는데, 이후에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경선과 우선 추천(전략공천) 지역은 단수 추천보다 더 늦게 공개된다.


당내에서는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중진과 용산 참모를 중심으로 하는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홍석준 의원은 이날 오전 라디오 '전격시사'에서 "(이 전 비서관은) 이제 강남이 아닌 다른 곳으로 (공천하는 것을) 당에서는 고민할 텐데, 이러한 모습들이 다른 모든 사람에게 공정한 공천 룰에 의해서 경쟁을 하게 되는 그런 어떤 효과를 가져오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발언했다.


이용호 의원은 같은 날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그런대로 큰 잡음 없이 그래도 스스로 의원들이 어떤 결단을 내려서 당을 위해서 헌신하는 모습을 이끌어내는 게 당 지도부가 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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