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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분석] 또 들통난 푸틴의 ‘아방궁’ 별장, 무려 여의도 1.4배 면적 - '아파트 한 채 신고' 푸틴, '아방궁' 별장 모나코 2배면적 소유 - 푸틴의 실제 재산 약 2000억 달러 이상 추정 - 흑해 별장 5300여평 이어 또다시 폭로, 호화의 극치
  • 기사등록 2024-02-01 13: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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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한 채 신고' 푸틴, '아방궁' 별장 모나코 2배면적]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숨겨진 아방궁이 또 서방언론에 의해 완전히 털렸다. 이번에는 핀란드 접경지에 모나코 2배 면적의 또 다른 호화 비밀 별장을 보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영국의 더타임스는 31일(현지시간) “러시아 고위층의 부정부패를 추적해 온 영국 소재 탐사보도 매체 '도시에이 센터'(Dossier Center)가 푸틴 대통령의 호화 별장에 대한 탐사보도 영상을 전날 웹사이트와 유튜브에 공개했다”면서 “이번에 폭로된 별장은 모나코 공국의 두 배 면적에 여러 저택과 요트 정박장, 헬기 이착륙장, 폭포와 정자, 송어 양식장, 소 축사까지 갖췄다”고 보도했다.


특히 이날 폭로는 공교롭게 푸틴 대통령이 3월 대선 출마와 관련해 자신이 보유한 부동산이 소형 아파트 1채와 차고밖에 없다고 공개한 당일 전해진 것이어서 더욱 큰 의미를 갖는다.


더타임스에 의하면, 러시아 석유재벌 출신 야권 활동가 미하일 호도르코프스키가 운영하는 '도시에이 센터'는 항공촬영 등으로 포착한 푸틴 비밀 별장의 모습을 상세히 소개했다.


푸틴의 별장은 러시아 북서부 핀란드와 불과 32km정도 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접경지의 카렐리야 공화국 내 라도가 호숫가에 있다. 별장 크기는 약 4㎢로 여의도 면적(2.9㎢)의 약 1.4배, 모나코 공국(2㎢)의 두 배에 해당한다. 별장이 이렇게 넓은 것은 푸틴의 사생활을 보호하기 위함인 것으로 보인다.


또한 동작센서와 철조망, 감시 카메라로 철통 보호되는 별장 부지 안은 고급 리조트 시설을 방불케 한다. 이 저택을 촬영한 드론 영상에 따르면 호수의 절경을 내려다보는 호화로운 저택이 세 채가 있고, 요트 정박장 여러 곳에 헬기 이착륙장도 있다. 한편에는 높이 4m 폭포와 그 바로 맞은편에 앉아 폭포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정자도 마련돼 있다.


이와 관련해 도시에이 센터는 “이 폭포가 라도가 스케리 국립공원의 일부이지만, 공원 방문객 등 외부인의 접근은 철저히 차단돼 있다”면서 “폭포를 훔칠 수 있는 유일한 사람, 바로 러시아 대통령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시에이 센터는 이어 “별장 안에는 이 밖에 식재료 조달을 위한 송어 양식장과 소 축사도 있으며, 최근 2년 사이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는 인공 언덕에는 판치르 대공 방어 시스템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현지 주민들은 푸틴 대통령이 최소 일 년에 한 번은 이 별장을 방문한다고 말했다. 그가 인근에 있는 수도원에서 기도를 올린 뒤 이곳에서 휴식을 취하는 동안 별장 주변과 인근 섬은 철저히 봉쇄된다.


도시에이 센터는 이 별장과 관련해 “'푸틴의 은행가'로 불리는 억만장자 유리 코발추크가 이 별장 건설 자금을 댔다”고 덧붙였다.


[푸틴의 실제 재산, 얼마나 될까?]


러시아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공개한 후보 정보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이 소유한 부동산은 상트페테르부르크 소재 소형(77㎡) 아파트 1채와 18㎡ 크기의 차고 1개가 전부다.


또 보유한 자동차 중 2대는 1950년대에 제작된 소련제 스키프 캠필 트레일러이며, 나머지 1대는 2009년 만들어진 라다 니바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지난해 푸틴의 연간 수입은 1,020만 루블(1억 5217만원)이라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또한 2017∼2022년 6년간 올린 소득이 6천759만1천875루블(약 10억원)이라고 신고했다. 그러나 이를 푸틴의 전 재산이라고 믿는 이들은 하나도 없을 것이다.


실제로 푸틴은 러시아 전역에 부동산만 20곳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야권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가 설립한 반부패재단(FBK)은 앞서 2021년 푸틴 대통령이 흑해에 면한 러시아 남부 크라스노다르주(州) 휴양도시 겔렌쥑에 있는 10억 달러(약 1조3천억원)짜리 초호화 저택을 실소유하고 있다고 폭로한 바 있다.


또한 포춘(Fortune)지는 지난 2017년 7월 30일 “푸틴의 재산 가치는 아마존 소유주인 제프베조스와 빌게이츠의 재산을 합친 것보다 많은 약 2000억 달러(약 266조 9000억원)를 넘어설 것”이라고 보도한 바가 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흑해가 내려다보이는 절벽 꼭대기에 지어진 약 5300여평의 별장이자 개인 궁전일 것이다. 이 저택에는 프레스코화로 그려진 천장에 그리스 신들의 동상이 늘어서 있는 대리석 수영장, 758평의 게스트하우스, 원형 극장 및 최신식 아이스하키 링크장, 라스베가스 스타일의 카지노, 폴댄싱이 가능한 나이트클럽 등이 총망라된 초호화 저택이라 할 수 있다.


이 저택의 다이닝테이블만 해도 약 50만달러(약 6억원)가 넘을 정도니 그 화려함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이 저택의 관리비만 1년에 약 2백만 달러(약 26억 6900만원) 정도 드는 것으로 알려진다.


더 놀라운 것은 이 저택의 건축비용만 14억 달러(약 1조 9000억원)가 들었다는 사실이다. 로이터통신은 이와 관련해 “이 저택은 푸틴의 친구인 샤말로프와 고랠로프가 소유한 의료장비 회사에 국가 프로젝트를 수행하게 하면서 축적된 부로 조성하도록 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당연히 크렘린 궁은 이 저택의 소유자가 푸틴이 아니라고 부인하지만, 이 지역의 상공까지도 FSB(러시아 연방보안국)가 통제하고 보호하는 지역이라는 점에서, 실질적인 소유자가 푸틴이라는 것은 당연하다 할 것이다.


현재 푸틴은 흑해 대저택을 포함해 19개의 저택과 700대 정도의 최고급 자동차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또한 약 9000억원 수준의 자가용 비행기를 포함해 헬리콥터 등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어디 이뿐인가? 이번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서방세계로부터 제재가 가해지면서 알려진 것이지만, 푸틴 소유로 보이는 초호화 요트만 해도 여러 척일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지난해 3월에는 푸틴의 소유로 의심되는 약 8000억원짜리 초호화요트가 압류되어 화제를 모은 적이 있다. 영국의 ‘더선(The SUN)’지는 이탈리아 서부 카라라 지역 항구에 정박해온 6층 높이의 초대형 요트 '셰에라자드'의 내부 사진을 공개하며, 한 소식통을 인용해 “축구 라운지, 헬리콥터 착륙장까지 있는 세계에서 가장 큰 요트"라고 보도했다.


그렇다면 푸틴은 어떻게 이 많은 재산을 축적하게 되었을까? 지난 2017년 미국의 상원 법사위원회의 청문회에 금융가인 빌 브라우더가 출석했었는데, 여기서 브라우더는 “모스크바 법원이 사기와 탈세혐의로 러시아 재벌 미하일 호도로코프스키를 투옥하면서 그의 재산을 푸틴 것으로 돌렸고, 이를 기반으로 재산을 증식해 갔다”고 증언했다.


이 일 이후 다른 러시아의 신흥재벌(올리가르히)들은 호도로코프스키와 같은 비극을 피하기 위해 푸틴에게 재산을 거의 절반 가까이 헌납하면서 공생하기로 했다는 것이 증언을 통해 확인됐다. 상황이 이러니 더 이상 무슨 설명이 필요하겠는가?


전쟁으로 인해 러시아 국민들은 경제난에 허덕이고 있는데 독재자 푸틴은 이렇게 초호화 생활을 하고 있다. 이것이 러시아의 실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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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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