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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4-01-17 23:5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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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피습 보름만에 당무에 복귀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피습 15일 만에 복귀하면서 "법으로도 죽여보고 펜으로도 죽여보고 그러고 안되니 칼로 죽여보려 하지만 결코 죽지 않는다"며 4·10총선 정권심판론을 주창했다. 이에 맞서 국민의힘은 이 대표 발언을 놓고 "망상" "음모론"이라며 비판했다.


이 대표는 17일 오전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며 복귀 일성을 밝혔다.


이 대표는 "법으로도 죽여보고 펜으로도 죽여보고 그러고 안되니 칼로 죽여보려 하지만 결코 죽지 않는다"며 "국민께서 저를 살려준 것처럼, 이 나라와 미래를 제대로 이끌어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쉬는 동안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었지만 그래도 역시 '왜 정치를 하는가'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살자고 하는 일이고 살리자고 하는 일인데 정치가 오히려 죽음의 장이 되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상대를 제거하지 않으면 불안하고 내가 모든 것을 다 갖겠다는 생각 때문에 정치가 전쟁이 되고 있는 것 같다"고 우려했다.


이와 함께 "이번 선거는 정권에 대한 중간 평가이자 권력에 대한 심판 선거"라며 "국민께서 이 정권이 과연 국민과 국가를 위해 주어진 권력을 제대로 행사했는지 판단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국민의힘에선 이 대표 발언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중진 오찬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그 정도면 망상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한 비대위원장은 "제가 이상한 얘기를 안 하려고 했는데, 칼로 죽여본다? 누가 죽여본다는 건가. 제가? 국민의힘이? 아니면 국민들이?"라고 반발했다.


이어 "그냥 굉장히 이상한 사람이 굉장히 나쁜 범죄를 저지른 것 아닌가"라며 "굉장히 안타까운 일이지만 그걸 정치적으로 무리하게 해석하는 건 평소 이대표다운 말씀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도 성명서를 내어 "이 대표가 복귀하자마자 황당한 음모론을 제기했다"며 "'입만 열면 거짓말'이라는 말을 듣는 이재명 대표가 마치 피습의 배후에 현 정권이 있는 양 명백한 거짓말을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모든 것을 거짓과 정치적 음모로 풀어가는 것이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의 본색이라는 하지만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중대 사안이다"라며 "이 대표는 무슨 근거로 이와 같은 말을 했는지 명확하게 밝혀야 하고, 명백한 거짓말을 한 데 대해 엄중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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