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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4-01-12 00:2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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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탈당 선언 기자회견을 한 후 이동하고 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탈당, 본격 신당 창당 작업에 들어갔지만,  세력화에 성공할 지는 미지수다. 제3지대 빅텐트 논의가 급물살을 탄 가운데 이 전 대표가 야권 정계개편의 주도권을 쥘수 있을 지에 관심이 쏠린다.


이 전 대표는 11일  "1인 정당·방탄 정당으로 변질된 민주당을 떠나 새로운 길을 나서겠다"며 민주당 탈당 선언과 함께 신당 창당을 공식 선언했다.


이 전 대표는 향후 민주당을 나온 비이재명계 결사체 '원칙과상식(김종민·이원욱·조응천 의원)'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개혁신당과의 협력 가능성도 내비쳤다. 제3지대 연대를 통해 교섭단체 구성 요건인 최소 20석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다.


그러나 빅텐트 논의과정서 그가 주도권을 쥘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이 전 대표를 비롯해 원칙과상식, 개혁신당 등 제3지대 인사들은 다 함께 연대해 총선을 치러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하면서도, 벌써부터 주도권을 놓고 치열한 물밑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현역 의원 3인방이 뭉친 원칙과상식, 지지율과 당원몰이로 탄력을 받은 개혁신당에 비해 이 전 대표의 세력화는 더딘 양상이다. 규모만 놓고 봐도 이 전 대표 측이 빅텐트 논의에서 주도권을 잡기 어려운 형국이다.


특히 제3지대 성패 여부가 '기호 3번' 확보에 달렸다고 보면, 이 전 대표가 주도권을 쥘 가능성은 더욱 낮아 보인다. 선거 기호 순번은 원내 의석 수에 따라 결정된다. 제3지대가 거대 양당에 이어 '3번'을 가져가려면 정의당(6석)을 넘어서는 의석이 필요하다. 제3지대 의석을 모두 합쳐도 4석에 불과한데, 현재까지 이 전 대표 측에 합류하겠다는 현역은 단 한 명도 없다.


우선 이 전 대표는  '친정'서 나온 원칙과상식을 최우선 순위에 놓고 협력 방안을 찾고 있지만, 이마저도 논의에 속도가 붙지 않는 모양새다. 기득권 포기 여부가 쟁점인데, 원칙과상식은 이 전 대표가 총선 불출마로 2선 후퇴할 것을 요구하는 반면, 이 전 대표 측은 '이낙연 브랜드'를 버리긴 어렵다는 입장이다.


원칙과상식 관계자는 "거대 양당의 기득권을 비판하며 제3지대로 뛰쳐나왔는데, 정작 우리 스스로 기득권을 내려놓지 못한다면 제3지대 목소리에 힘이 안 실린다"고 말했다. 반면 이 전 대표 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원칙과상식은 여의도 정치권에서나 유명할 뿐, 전국적인 인지도가 없다. 이낙연 브랜드를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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