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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분석] 얼빠진 중국군, “미사일 고체연료로 훠궈요리 만들었다!” - '맹물 미사일' 이어 중국군 부패 의혹 속속 드러나 - "중국군, 지방정부보다 부패", 참담한 현실 - 눈길끄는 미 국방대의 중국군 실체 보고서
  • 기사등록 2024-01-10 00: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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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물 미사일' 이어 중국군 부패 의혹 속속 드러나]


미사일에 연료 대신 맹물을 넣었다는 충격적인 중국군의 실태가 폭로되면서 중국군의 부패 실태가 드러난 바 있는데, 이번에는 중국군이 자금 부족과 기강해이로 미사일의 로켓에 들어갈 연료를 빼내 불을 피워 훠궈 등의 요리를 만들 때 사용하고 있다는 증언이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8일(현지시간) 인민해방군 공군 사령부 참모 장교 출신으로, 2016년 미국으로 도피한 인민해방군 전 해군 중교(中校·중령) 야오 청을 인용, “중국인민해방군이 만연한 부패와 자금 부족으로 인해 인민해방군의 장비 역량을 갉아 먹고 있다”면서 “자신이 인민해방군 공군 참모로 재직하던 당시, 공군 인사들이 미사일 고체 연료 덩어리를 사용해 훠궈를 조리했다”고 밝혔다.


훠궈는 끓는 육수에 고기와 야채 등을 넣어 익혀 먹는 전통 중국 요리로 식사하는 동안 계속 육수가 담긴 냄비를 끓여야 한다. 그런데 훠궈 요리를 하면서 미사일에 들어가야 할 고체연료 덩어리를 꺼내와 사용했다는 것이다.


야오 청은 이어 최근 시진핑 주석이 인민해방군 로켓 책임자들을 숙청한 것이 미사일 연료와 준비 태세를 유지하지 못한 탓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한 데 대해 “부대 식사와 선물을 위한 예산은 장비부에서 가져온다”며 “일부 군 부서는 돈이 없고, 돈이 필요하면 그들 대장은 장비 예산 중 일부를 떼어준다”고 말했다.


야오 청은 또한 “군 부대에 지급된 장비 예산은 충분했겠지만 어디론가 공금이 유용되면서부터는 그러지 못하게 됐다”면서 “내가 군에 있을 때 우리는 항공기 연료 탱크에서 연료를 빼와 조리했는데, 그 연료는 냄새가 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는 훠궈를 먹을 때면 미사일에서 고체 연료를 하나씩 빼 왔다. 공급이 충분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나는 훠궈를 먹을 때마다 무기고로 가 작고 둥근 고체 연료를 달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야오 청의 이러한 증언은 지난 6일 블룸버그 통신이 미국 정보당국자들을 인용, “중국군 전반에 부정부패가 퍼져 군사 능력이 심각하게 훼손됐다”고 보도한 데 이은 것이어서 더욱 충격을 준다.


이 내용은 우리 신문도 지난 8일, “中 미사일에 연료 대신 맹물 채웠다!, 시진핑 경악”이라는 제목의 정세분석(유튜브 2483회)를 통해 자세히 분석해 드린 바 있다.


["중국군, 지방정부보다 부패", 참담한 현실]


진짜 문제는 중국군의 부패가 생각보다 훨씬 심하다는 점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 정보당국자들은 특히 2016년 창설한 인민해방군 로켓군에서 연료 대신 물이 채워졌거나, 규격이 맞지 않는 뚜껑으로 인해 쓰이지 못하고 창고에 가득 쌓여있는 미사일 등이 적발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 같은 부정부패가 로켓군과 방위산업 숙청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더 심각한 것은, 로켓군의 부패 정도가 당장 실전에 투입하기 어려울 정도의 상황이어서, 미국 관리들은 시 주석이 향후 몇 년 동안 주요 군사 행동을 고려할 가능성이 다른 경우보다 낮다고 믿고 있다는 점이다.


이와 관련해 보복이 두려워 두안이라는 성만 알려준 중국 군부에 정통한 한 인사는 “블룸버그 보도 내용을 확인할 수 없지만 중국군에 부패가 만연하다는 것에 동의하며 군이 폐쇄적이고 독립적인 체제”라면서 “중국군의 부패는 중국 지방정부보다 훨씬 심각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군 최고위층인 궈보슝, 쉬차이허우 등 두 전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이 개인 비리로 낙마한 사실을 언급했다. 궈보슝은 2016년 뇌물 수수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았고, 쉬차이허우는 2015년 재판을 앞두고 암으로 사망했다.


이에 대해 두안 씨는 “해외 언론이 중국 미사일이 연료가 아닌 물로 채워졌다고 보도했는데, 우리가 그런 일에 대한 결정적인 증거를 얻을 수는 없지만, 그런 일이 일어났다는 것은 전적으로 가능하다”고 말했다.


[눈길끄는 미 국방대의 중국군 실체 보고서]


이런 가운데 지난해 4월, 미국 국방대가 펴낸 보고서가 다시금 주목을 받고 있다. 중국군 고위급 지휘관 300여명을 2021년까지 6년에 걸쳐 추적한 결과를 토대로 73쪽에 이르는 보고서를 펴낸 바 있는데, 이 보고서에서 중국군이 왜 부패할 수밖에 없는지, 그리고 중국군의 전투능력 배양이 원천적으로 부족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상세히 밝혔기 때문이다.


CNN이 보도한 이 보고서는 “육군, 해군, 공군, 미사일, 전략지원 등 5개 직제에 걸쳐 이들 지휘관의 이력을 살펴봤더니, 처음 복무를 시작한 분야를 벗어나 다른 직제에서 작전을 지휘해본 경험이 사실상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CNN은 이어 “이는 중국군 병사들도 육군, 해군, 공군에서 그대로 복무했으며 다른 부대를 경험한 것은 극히 드물다는 뜻”이라고 해석하면서 “이러한 복무경험은 미군이 1986년부터 교차 훈련을 법으로 의무화한 것과도 정반대”라고 지적했다.


국방대 보고서는 또한 “이런 경직성이 향후 분쟁에서 중국의 효율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진단하면서, “고도의 합동 작전이 필요한 분쟁에서는 더욱 그렇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 보고서는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군이 겪는 문제와 동일한 상황으로, 중국군이 교착 상태에 빠질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또다른 문제점도 지적됐다. “미국에서는 거의 모든 4성 장군이 작전 경험이 있는데 반해, 중국에서는 절반 넘는 사령관들이 전문 정치위원 출신이었다”는 것이다.


CNN은 이와 관련해 “러시아는 2022년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군 조직 내 결함이 외부로 속속 드러나고 있는데, 특히 ‘부대의 전반적인 결속력이 약하다’는 진단이 내려졌다”면서 “이처럼 중국군 선임 지휘관도 교차 훈련 부족 때문에 비슷한 문제에 직면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다시말해 “작전 지휘관이 병참 부문에서 복무한 경험이 거의 없는 상황이라서 병참, 정비에 대해 잘 이해가 부족한 작전 지휘관이라면 이들 부대를 적절하게 이끄는 데 실패할 수 있다”는 것이 CNN의 판단이다.


이러한 미 국방대 보고서와 관련해 미 태평양사령부 합동정보센터의 작전책임자였던 칼 슈스터(Carl Schuster)는 “이번 국방대의 보고서는 중국이 현재 어디에 있고, 어디로 가고 있는지에 대한 최고의 평가”라고 말했다.


이 보고서의 내용을 종합해 보면, 중국군의 지휘부는 한마디로 실전 경험도 없고, 또한 해당 병과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도 사실상 부족하다. 특히 군 고위급들이 정치쪽에서 활동하던 사람들이라 군부까지 중국 공산당의 손바닥에서 놀아날 수밖에 없는 원천적 부패 구조를 가졌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는 더더욱 중국군의 인사를 중국 공산당이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군 인사에 능력이 아닌 이른바 꽌시(关系, 개인간에 맺은 인연)가 작용할 수밖에 없고, 이런 구조는 필연적으로 부패를 불러오게 되어 있다.


여기에 중국군은 말로는 미국과의 군사적 충돌을 말하지만, 실제적으로 전쟁을 치러본 경험이 없기 때문에, 미군이 말하는 파이트 투나잇(Fight Tonight)을 준비해야 할 별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


로켓군만 하더라도 군 지휘부가 이에 대한 전문가들이 아니고 낙하산으로 내려온 비군사적 인물들이라 세세하게 자부대의 무기에 대한 실체적 능력을 점검하고 또 훈련해야 할 필요성을 별로 느끼지 못한다. 그래서 숫자만 제대로 채워 놓으면 되고, 형식적으로 관리만 하면 되기 때문에 당연히 그 가운데 연료를 빼 먹고 실전에서 미사일을 쏠 수 없는 덮개가 만들어졌더라도 이를 확인할 방법이 없게 되는 것이다.


중국군도 이러한 무기 관리의 문제점들을 어느 정도는 알고 있다. 그래서 병참 관리만 허더라도 철저하게 중앙집권적으로 하고 있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해 7월 20일, 워싱턴DC에서 열린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주최의 포럼에서 미 국방부 소속 선임 전략가인 ‘조슈아 아로테스기(Joshua Arostegui)’와 다른 군사 전문가들이 “중국 인민해방군이 최근 병참에서 개혁을 단행했음에도 여전히 상당한 결점을 노출하고 있다”면서 “중국이 실제 전시 상황시 효율적으로 보급 작전이 전개될 가능성에 대해 강한 의문을 제기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한마디로 병참 관리를 중앙에서 직접하고, 하부 조직에는 관리 권한을 주지 않는다. 이는 사실상 하부 조직에서의 병참관리를 신뢰하지 않기 때문에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왜 그럴까? 하급부대에서 병참관리를 제대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지 않는 것은 공산당 체제상 부패로 인해 당연히 제대로 관리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하기 때문에 모든 병참을 중앙이 직접 하는 것이다.


미 국방부 분석가 JR 세션(JR Sessions)도 “중앙집권화된 병참은 때로 5∼6단계의 승인 과정을 필요로 해 인민해방군 병참 계획자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시 말해 중앙에 몰려 있는 물류체계와 최대 여섯 번까지 결재 절차를 거쳐야 하는 비효율적인 행정절차 등이 작전의 효율성을 낮출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러시아군도 마찬가지지만 하급부대에 자율성을 주지 아니하고, 중앙집권적 명령체계를 철저하게 고수하는 사회주의 체계의 특성상 어쩔 수 없는 약점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결국 중국 공산당이 지배하는 중국인민해방군은 원천적으로 부패할 수밖에 없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특히 군부는 중국 공산당말고는 어느 누구의 감시도 받지 않는다. 그러니 부패할 수밖에 없다. 미사일의 연료를 맹물로 채워 놓고 또 고체연료를 빼내 요리하는데 쓰는 중국군의 실체는 사실상 태생적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점에서 중국군의 부패는 거센 부패 사정으로 잠시 잠잠해질 수는 있겠지만 원천적으로 사라질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세계 제2위의 국방력을 가졌다는 러시아군이 결국 북한에 손을 벌릴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된 것처럼, 중국 역시 똑같은 길을 걸어갈 가능성이 매우 높다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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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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