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23-12-23 00:00:40
기사수정


▲ [가자지구=AP/뉴시스] 21일(현지시각) 이스라엘 남부에서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를 향해 자주포를 발사하고 있다. 가자지구에서의 이스라엘 군사작전은 최근 역사상 가장 치명적이고 파괴적인 것 중 하나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가자지구에서의 이스라엘 군사작전은 최근 역사상 가장 치명적이고 파괴적인 것 중 하나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단 두 달 만에 이스라엘군의 공격은 2012∼2016년 시리아 알레포에서의 파괴, 러시아에 의한 우크라이나 마리우폴 파괴, 그리고 2차 세계대전 당시 연합군의 독일 폭격보다 더 많은 피해를 가져왔다. 또 미국 주도의 연합군이 지난 3년 간 이슬람국가(IS)에 맞서 벌였던 캠페인보다 더 많은 민간인 사망을 초래했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에서 어떤 종류의 폭탄과 대포를 사용하는지 밝히지 않고 있다. 그러나 현장에서 발견된 폭발 파편과 공습 영상 분석 결과 전문가들은 포위된 지역에 투하된 폭탄 대부분이 미국제임을 확신하고 있다. 그들은 이 무기들이 인구 밀집 지역에서 수백명의 목숨을 앗아가는 2000파운드(900㎏)의 '벙커버스터'를 포함하고 있다고 말한다.


가자지구 팔레스타인 사망자가 2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국제사회는 휴전을 촉구하고 있지만,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군사력 파괴를 내세워 전투 강행할 것을 다짐하고 있다.


이스라엘에 무기를 계속 공급해온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마저 지난주 이스라엘이 이른바 '무차별 폭격'으로 국제적 정당성을 잃고 있다고 인정했다.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가자 북부의 모든 구조물의 3분의 2 이상이 파괴됐고,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에서도 건물 4분의 1이 파괴됐다.


알레포에서 마리우폴에 이르기까지 여러 전쟁 지역에 걸쳐 파괴를 지도화한 뉴욕시립대학의 코레이 셰어는 "가자지구는 우주에서 볼 때 다른 색깔로 나타난다. 주위와는 다른 질감"이라고 말했다.


미군의 역사학자 로버트 파페는 가자지구의 파괴는 2차 세계대전 중 연합군의 독일 폭격을 앞질렀다면서 1942∼1945년 연합군의 51개 독일 도시 공격으로 도시 지역의 약 40∼50%, 독일 전체 건물의 10%가 파괴됐는데, 인구가 밀집된 360㎢의 가자지구에서는 33%가 넘는 건물들이 파괴됐다며 "가자는 역사상 가장 강도 높은 민간인 처벌 캠페인 중 하나"라고 말했다.


최근 분쟁을 추적하는, 런던에 본부를 둔 독립 단체 에어워스에 따르면, 2014∼2017년 이라크에서 이슬람국가(IS)를 격퇴하기 위한 연합군의 캠페인 동안 1만5000건 가까운 공습이 이뤄졌는데 가자지구에는 두 달여 만에 2만2000건의 공습이 가해졌다.


국제사면위의 무기조사관 브라이언 캐스트너에 따르면 지금까지 가자지구에서 미국제 합동직접공격탄(JDAM) 폭탄과 더 작은 직경의 폭탄 파편이 발견됐다. JDAM 폭탄에는 정밀유도 1000파운드와 2000파운드(450㎏과 900㎏)의 '벙커 버스터'가 포함돼 있다.


전 국방부 관리이자 유엔 전쟁범죄 조사관인 마크 갈라스코는 "이러한 폭탄은 땅을 액체 상태로 바꾸다, 모든 건물들을 뒤흔든다"고 말했다.


그는 2000파운드의 폭탄이터지면 반경 20m 이내에 있는 사람은 누구든 죽음을 피할 수 없으며, 파편 비산으로 최대 반경 365m까지 죽음을 부를 수 있다고 말했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hytimes.kr/news/view.php?idx=17242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정기구독
교육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