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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3-12-20 12:3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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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경복궁 담벼락을 스프레이 낙서로 훼손한 모밤벙행 피의자가 자신의 블로그에 ˝죄송하지 않다. 예술을 한 것 뿐이다˝라는 글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모방 피의자 A씨 블로그 캡처)


서울 경복궁 담벼락을 스프레이 낙서로 훼손한 모밤벙행 피의자가 자신의 블로그에 "죄송하지 않다. 예술을 한 것뿐이다"라는 글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20대 남성 A씨는 이날 오전 자신의 블로그 게시물에 "다들 너무 심각하게 상황을 보시는 것 같다. 그저 낙서일 뿐"이라며 "미스치프의 말처럼 미스치프가 말하는 짓궂은 장난을 좀 치고 싶었다"고 적었다.


A씨는 지난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경복궁 영추문 부근 담벼락에 스프레이로 특정 가수의 이름과 앨범 제목 등을 쓴 혐의(문화재보호법 위반)를 받는다.


그는 다음 날인 18일 서울 종로경찰서에 자진 출석해 6시간가량 조사를 받은 뒤 귀가했다. 경찰 조사에서는 "관심을 받고 싶어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진다.


블로그 글에서 A씨는 "죄송하다. 아니 안 죄송하다"며 "전 예술을 한 것뿐이에요"라고 썼다. 또 "스펠링 틀린 건 좀 쪽팔리다. 하트를 검은색으로 했으면 더 좋았을 텐데"라며 미스치프의 이름을 적지 못한 것이 가장 후회된다고 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17일 오후 9시25분께 게시글에는 편의점 계단에서 맥주를 들고 '인증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해당 글에는 담벼락 낙서 사진과 함께 "제 전시회 오세요. 곧 천막 쳐지고 마감될 거다"라며 "입장료는 공짜다"라고 적혀있기도 했다.


당시 최초 낙서 신고가 접수된 시간은 17일 오후 10시20분께였는데, 이보다 약 1시간 앞서 범행 인증 게시글을 올린 것이다.


한편 경찰은 전날(19일) 경복궁 담벼락에 최초 낙서를 한 임모(17)군과 김모(16)양을 체포해 조사 중이다. 이들은 지난 16일 오전 1시42분께 경복궁 영추문 등 3개소에 스프레이로 불법 영상 공유 사이트 등을 적은 혐의(문화재보호법 위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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