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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3-12-15 12:46:21
  • 수정 2023-12-15 17: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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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윤재옥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김기현 대표의 사퇴로 국민의힘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된다. 비상대책위원장으로 한동훈 법무부 장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인요한 혁신위원장 등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장단점을 두고 갑론을박이 나오고 있다.


15일 윤재옥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비대위원장 후보에 대해 "여러 경로를 통해 추천 받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여권에서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비롯해 원희룡 국토부 장관, 김한길 위원장, 인요한 위원장 등이 언급되고 있다.


[보수 지지율 1위 '한동훈’…'새바람’ vs '검찰 부담’]


하마평에 오른 4명 가운데 한동훈 장관은 보수진형 가운데 차기 대권 주자 여론조사 1위라는 강점을 갖고 있다. 이에 따라 어수선한 분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비대위원장 직을 수행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여권 내에서 한 장관의 합류로 젊은층(20~40대)의 지지율을 올릴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크다.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날 라디오 '오늘’에서 한 장관에 대해 "기존 정치권에서 소화하지 못했던 나름대로의 지지들을 끌어내는 역량들을 보여줬다"며 "여의도 낡은 정치 문법과는 다른 새로움이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한 장관의 정치적 경험이 없다는 점이 부담이다. 또 윤석열 정권 출범 이후 검찰 출신들이 요직을 차지하고 있다는 부정적 여론도 커지고 있다. 만약 한 장관이 비대위원장으로 선임되면 검찰이 여당까지 차지했다는 비판이 나올 수 있다.


이로 인해 한 장관이 비대위원장이 아닌 공천관리위원회나 선거대책위원회를 맡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수도권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 보수 진영 지지율 1위가 당의 얼굴인 선대위원장을 맡아야 한다는 것이다.


홍문표 국민의힘 의원은 "이준석 전 대표와 한동훈 장관이 선대위원장을 맡는 것이 좋겠다"면서 "두 사람 정도가 공동선대위원장을 맡는다면 이거야말로 개혁이고 혁신"이라고 말했다.


[험지 출마 희망한 원희룡, 尹과 소통 원활 강점]


원희룡 국토교통부장관은 서울 양천갑에서 내리 3선을 한 수도권 중진 출신이다. 여당의 최약체로 꼽히는 수도권 선거를 지휘할 수 있는 경험을 갖고 있는 인물로 꼽힌다.


또 험지인 인천 계양을 출마를 선언하면서 여당 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인천 계양을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역구다.


특히 원 장관은 비윤(비윤석열)계와 소통이 가능하고 윤 정부 초대 장관으로 대통령실과 신뢰를 기반으로 당정관계 재정립과 보수통합, 비윤계와 대통령실간 가교 역할에 앞장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윤 정부의 낮은 지지율에 대한 책임이 있다는 점은 부담이다. 또 최근 여권내에선 용산에 쓴소리를 할 수 있는 수장이 나와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으나 원 장관이 이런 역할을 하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도 크다.


최재형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원 장관이 그동안 보여준 것을 보면 대통령과 너무 호흡이 잘 맞는다고 그럴 수 있다"면서 "과연 당정 간 긴장 관계를 유지하거나 용산에 대해 쓴소리를 할 수 있는 사람이냐는 부분에 대해 좀 더 생각해볼 면은 있다"고 언급했다.


['중도 이미지’ 김한길…당 출신 아닌 점 부담]


김한길 위원장은 새정치민주연합과 국민의당 등 야권 정계 개편을 직접 주도했던 인물로 민주당 비명계를 아우르는 '신당 창당에 가까운 혁신'을 이끌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김 위원장은 공관위원장 하마평에도 꾸준히 이름을 올렸다.


다만 김 위원장에 대한 여당 의원들간의 시각은 엇갈리고 있다. 정치 경력이 많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의견도 있는 반면, 여당의 본류가 아니라는 점에서 반대의사를 표명하는 의원들도 존재한다.


앞서 허은아 의원은 김 위원장이 비대위워장으로 선임되는 것에 대해 "공천 학살의 서막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전통 지지층 등에 칼을 꽂는 방식"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최소한 지지층한테 납득은 돼야 된다 라는 생각"이라며 "지금 국민들 보기에 문제의 핵심은 대통령의 변화인데 여기에 친윤 중에 찐윤이 오면 국민이 얼마나 황당해할까"라고 덧붙였다.


[혁신 물꼬 튼 인요한…본업 복귀 철회할까]


인요한 혁신위원장도 비대위원장 후보로 언급되고 있다. '김장(김기현·장제원) 연대’의 퇴진으로 여당의 인적 쇄신을 이끌어낸 영향이다.


앞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중도 확장을 할 수 있는 사람, 예를 들면 인 위원장 같은 분도 충분히 그런 역할을 하실 수 있는 분"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도 라디오를 통해 "인 위원장이 비대위원장이 되면 자연스럽게 당은 혁신 진행형이구나, 혁신이 더 커지겠구나 하는 신뢰와 희망을 국민들한테 줄 것"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인 위원장 역시 수직적 당정관계를 회복하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또 인 위원장이 본업으로 복귀를 선언했던 만큼 비대위원장 직을 고사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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