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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3-12-15 00: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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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암스테르담=뉴시스] 조수정 기자 = 네덜란드 국빈 방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4일(현지시간) 암스테르담 스히폴공항에 도착해 공군 1호기 탑승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3박5일간의 네덜란드 국빈 방문을 마치고 귀국길에 올랐다.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이날 오전 11시4분께 암스테르담 스키폴 국제공항에서 대통령 전용기 공군1호기에 탑승했다. 윤 대통령은 남색 정장에 네덜란드를 상징하는 오렌지색 넥타이 차림으로 환송객들과 인사를 나눴다.


윤 대통령은 13일 마르크 뤼터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열고 한국과 네덜란드가 '반도체 동맹(semiconductor alliance)'을 구축한다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반도체 제조 강국인 한국이 소재·부품 강국 미국·일본과 '삼각편대'를 이룬 데 이어 이어 장비 강국인 네덜란드와 동맹을 맺음으로써, 전 주기 공급망 동맹을 완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양국은 정부·기업·대학을 아우르는 반도체 동맹을 구축하기 위해 '한-네덜란드 반도체 대화'를 신설해 운영하고, 양국이 동참하는 반도체 인력양성 프로그램도 개설한다.


양국은 또 '외교-산업 2+2 장관급 대화체'와 국장급 '경제안보대화'를 신설해 반도체 등 핵심 품목 공급망 협력을 확대해나가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반도체 동맹에 대해 "한국과 네덜란드가 반도체 분야 세계 최고의 초격차를 만들어나가겠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12일 반도체 장비 기업 ASML 본사를 방문하고 외국 정상 최초로 핵심 시설 '클린룸'을 살펴봤다. ASML은 EUV(극자외선)을 이용한 노광장비를 세계에서 유일하게 생산하는 반도체 기업이다.


삼성전자와 ASML은 내년부터 1조원을 함께 투자해 차세대 반도체 제조기술 R&D(연구개발)센터를 짓기로 했다. SK하이닉스는 EUV 장비 내부 수소가스 재활용 기술을 ASML과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빌럼-알렉산더르 국왕과 공식 환영식, 친교 오찬, ASML 본사 방문, 국빈 만찬, 참전용사 간담회, 한-네덜란드 비즈니스 포럼, 한국 답례 문화행사 등 대다수 일정을 함께하며 우의를 다졌다.


윤 대통령은 빌럼-알렉산더르 국왕 초청으로 1961년 수교 이래 최초로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했다.


이준 열사 등 1907년 을사늑약의 부당함을 서구에 호소하려던 '헤이그 특사'의 독립운동 발자취를 좇는 행보도 있었다.


윤 대통령은 13일 뤼터 총리와 1907년 헤이그 만국평화회의가 열린 '리더잘'을 방문해 국권 회복과 독립을 위해 헌신한 순국선열을 기렸다. 이준 열사 기념관도 한국 대통령 최초로 방문했다.


윤 대통령은 15일 귀국해 산적한 국내 현안들을 살펴볼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네덜란드를 끝으로 올해 13회의 해외 순방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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