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푸틴 "러 목적 달성될 때 전쟁 끝난다" - 우크라 침공 직후의 '우크라의 탈나치, 탈군사화 및 중립' 재차강조 - 징집병 24만명 우크라에 파병되어 2차 동원령 불필요하다고 다독여
  • 기사등록 2023-12-15 00:19:12
기사수정


▲ [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4일 연례의 연말 기자회견을 하며 자세히 말하고 있다. 푸틴의 연말 회견은 사전 취사선택된 질문 및 전화와 현장 즉석 질문으로 5시간 이상 진행된다.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14일 연례의 연말 기자회견을 통해 전쟁을 하고 있는 우크라이나와 관련한 자신의 목표는 변함이 없으며 이 목표가 달성될 때까지는 전쟁 종료의 평화는 없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푸틴의 연말 기자회견은 6시간 이상 계속되는 장시간 이벤트로 유명하나 지난해 2월 우크라 전면 침공 후 이날 회견이 2년 만에 처음이다.


외국 언론 기자들의 질문도 예상되고 있으나 질문 대부분은 사전에 크렘린에 당도했다는 수백 만 건의 국민 질의사항에서 추려진다. 또 푸틴은 연출 가능성이 있지만 즉석 전화 응답 방식을 통해 신속하고 자세한 답변 능력을 자랑하곤 했다.


외신에 따르면  이날 푸틴은 초반 발언과 응답에서 지난해 2월24일 새벽 우크라를 전면 기습 침공한 뒤 발표한 '특별 군사작전'의 목표 즉 "나치화하고 군사화하고 있는 현 우크라 정권을 응징하고 이런 움직임을 뿌리 뽑아버리며 우크라를 중립화하겠다"는 구절을 거듭 입에 올렸다.


우크라의 젤렌스키 정권이 급진적 국수주의 및 신나치주의 세력에 물들어 있으며 이로 해서 루한스크주와 도네츠크주 내 친러시아 분리독립 지역 주민들을 나치처럼 제노사이드(집단학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러시아인들의 독일 나치에 대한 씻을 수 없는 적개심과 두려움을 상기시켜 침공을 정당화하고 지지를 얻으려는 허구의 선전으로 서방을 비난하고 있다.


푸틴은 전쟁 개시 전처럼 우크라의 나토(북서양조약기구) 가입 합류 의지를 러시아 주권 및 안보 위협으로 강력하게 힐난해왔다. 전쟁을 통해 우크에 친 러시아 정권을 세우고 군사 중립성을 선포하도록 한다는 것이었다.    


이날 회견에서 푸틴은 이 같은 우크라 침공 목표를 다시 언급한 뒤 나아가 "우리의 이 목표가 달성될 때(만) 평화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푸틴과 러시아는 우크라 태도 때문에 전쟁이 계속되고 평화가 불가능하다고 비난해 왔다. 푸틴이 평화를 막고 있는 장애물로 비판하는 우크라의 태도는 "러시아군이 우크라에서 완전 철수하고 그간 점령했던 우크라 영토를 완전히 반환해야 협상에 나선다"는 것을 말한다.


푸틴은 우크라가 점령지를 러시아에 양보해야 평화 협상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우크라는 2014년 병합한 크름 반도까지 포함해 러시아가 점령지를 모두 돌려줘야 협상이 시작될 것이라고 맞서고 있다.


이날 푸틴은 회견 중 '우크라 전투를 위해 동원된 약 24만4000명의 군인이 전장에 있다'면서 예비군을 대상으로 한 2차 동원령이 필요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러시아의 현역 군은 징집병과 지원 계약병으로 이분되며 푸틴이 언급한 24만4000명의 우크라 배치 병력은 동원 및 징집에 한한 것이다. 몇 만 명의 지원 계약 군인이 우크라 전선에 있는지는 밝히지 않아 현재 우크라 전선에 배치된 러시아군 전체 규모는 알 수 없다.


러시아는 법으로 현역 군인 수를 최대 90만 명인 상황에서 우크라를 침공했으며 이후 두 차례 법을 고쳐 이 현역병 규모를 135만 명까지 증원해놓았다.


지난해 2월 침공 때 동원된 러시아 군은 15만 명 정도로 추정되나 올 3월 미군 정보기관에 의하면 1년 지난 시점에서 러시아군은 12만 명이 사망하고 18만 명이 부상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또 가장 최근에 외신에 공개된 미군 정보에서 러시아군은 침공 당시 36만 병력 가운데 31만5000명이 사망 및 부상하는 병력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푸틴은 지난해 9월 말 현역을 필한 예비군을 대상으로 30만 명의 일부 강제동원령을 발령했다.


이날 푸틴이 징집의 우크라 배치병력을 자세히 밝히면서 2차 동원령이 필요없다고 강조한 것은 내년 3월17의 대통령선거와 깊은 관계가 있다.


지난해 9월 말 동원령 때 수십 만 명의 젊은이들이 해외로 탈주했다. 그간 러시아의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 등 주요도시에서 '푸틴의 전쟁'에 대한 반감이 거의 없었던 것은 여유있는 계층의 이 지역 주민들은 우크라 전선에 파병되지 않았던 덕분이라고 할 수 있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hytimes.kr/news/view.php?idx=17151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정기구독
교육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