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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3-12-14 11:5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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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원칙과상식`, 더불어민주당 혁신 제안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종민, 조응천, 윤영찬, 이원욱 의원.


혁신계를 표방하는 더불어민주당 비명(비이재명)계 의원 모임 '원칙과 상식'의 조응천 의원은 14일 내년 총선에서의 인적 쇄신과 관련해 "시쳇말로 국민의힘에 선빵은 뺐겼다"고 밝혔다.


원칙과 상식은 이날 이재명 대표 등 지도부 사퇴 뒤 '통합형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자고 요구했다.


조 의원은 이날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친윤(친윤석열)계 핵심인 장제원 의원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데 이어 김기현 대표가 대표직에서 전격 사퇴한 것 등을 거론하며 "선빵 뺏겼기 때문에 국민들께서 그에 상응하는 인정을 해 주시려면 더 세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비대위 체제로 갈 것 같은 이 상황은 엄청난 외부적 충격으로 민주당에 작용할 것"이라며 "그러면 우리 당만 계속해서 단합, 단결, 이재명 중심 외쳐서 될 것인가, 가만히 있으면 되는 거냐는 게 내부에서 들끓기 시작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같은 소속의 이원욱 의원은 홍성국·이탄희 의원 등 초선이 잇따라 불출마 선언을 한 것에 대해 "우리 정치의 후진성을 아주 정확히 보여주고 있는 모습이 아닌가 싶다"며 민주당 주류인 운동권 586세대의 희생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양극화된 진영정치 속에서 전문성을 가진 위원들이 설 공간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며 "특히 민주당은 개딸 등 강성 팬덤과 강성 유튜버들이 공천을 좌지우지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이 의원과 김종민·윤영찬 의원이 참여하는 '원칙과 상식' 4인은 "12월까지 당이 변화하지 않으면 거취를 결단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또 향후 거취에 대해 공동행동하기로 했다.


다만 이들은 일단 이낙연 전 대표가 공식화한 신당 창당은 "우리와 무관하게 진행하고 있다"며 거리를 뒀다.


조 의원은 "민주당이 바로 서야 국민의힘도 경각심을 느끼고 바로 간다. 그래야 한국 정치가 바로 된다. 그렇기 때문에 민주당을 어떻게든 좀 고쳐보자(라는 생각이다)"고 전했다.


이어 "(이낙연 신당은) 기호 3번 받는 것도 쉽지 않을 것 같다"며 "총선은 현역 의원 수에 따라서 기호가 정해지는 건데 정의당이 6석이다. 정의당만큼의 의원 수도 모으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이낙연 전 대표께서 숨 고르기가 좀 필요한데 숨 고르기 없이 갑자기 링에 뛰어들어서 막 100m를 질주하고 계시는 것 같다"며 "많이 당황스럽다"고 언급했다.


'원칙과 상식'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당후사의 길, 민주적 통합의 길, 통합 비대위로 가자"며 "당 대표부터 지도부 그리고 586 중진들 각자 기득권을 내려놓는 선당후사를 결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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