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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3-12-13 23:5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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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사퇴 의사를 밝힘에 따라 당 리더 공백을 메우기 위해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이 거론되고 있다.


여권에서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등이 새로운 조타수로 거론되고 있다. 또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이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을 맡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13일 김기현 대표는 "오늘부로 국민의힘 당대표직을 내려놓겠다"면서 "윤석열 정부의 성공이라는 막중한 사명감을 안고 진심을 다해 일했지만, 그 사명을 완수하지 못하고 소임을 내려놓게 돼 송구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14일 국회에서 3선 이상 중진 의원 연석회의 등을 열고 김 대표 사퇴에 따른 수습 방안을 논의한다. 김 대표 사퇴에 따라 국민의힘은 지도체제에 대한 다양한 시나리오가 거론되고 있다. 당 대표 사퇴로 지도부가 총사퇴할 경우,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변경될 가능성이 높다.


또 윤재옥 원내대표의 당대표 권한대행 체제로 총선을 치룰수 있고, 윤 원내대표가 조기에 선거대책위원회를 구성할 수도 있다. 우선 김 대표는 "윤재옥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당을 빠르게 안정시켜달라"고 주문한 상태다.


만약 비대위가 구성된다면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등 스타 장관과 윤석열 대통령의 '책사'가 위원장으로 거론된다. 


김 대표가 사퇴를 결정하기 전부터 여당 안팎에서는 지도부 총사퇴 후 한 장관과 원 장관을 중심으로 비대위를 꾸려질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 바 있다. 장제원 의원의 사퇴 이후 친윤 핵심과 당 지도부의 희생이 요구됐기 때문이다.


특히 한 장관의 정계 진출을 기정사실화 되는 분위기다. 연말·연초 예정된 원포인트 개각을 통해 등판 효과를 극대화 할 것이라는 시나리오도 제기된다.


한 장관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보수진영 대권후보 지지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어수선한 분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비대위원장 직을 수행할 가능성이 있다.


여당 초선의원은 "현 시점에서 우리당에서 제일 인지도가 높은 사람이 한동훈 장관"이라며 "한 장관같은 새로운 인물이 온다면 혹시 국민들의 시선이 국민의힘 쪽으로 오지 않을까 하는 그런 생각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다른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과 이미지가 비슷해 부정적 요인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한 장관을 비례대표 순번에 두고 선대위원장을 맡겨야 한다는 의견도 있고, 격전지에 도전해 야권의 대항마 역할을 해야 한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원 장관을 유력 후보로 보는 당내 여론도 존재한다. 원 장관은 서울 양천갑에서 내리 3선을 한 수도권 중진 출신이다. 당의 최약체로 꼽히는 수도권 선거를 지휘할 수 있는 경험을 가진 인물로 꼽힌다.


원 장관은 앞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에 출마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자진해서 험지 출마 의사를 밝혀 한발 빠르게 몸값 띄우기에 나선 것이다.


특히 원 장관은 비윤(비윤석열)계와 소통이 가능하고 윤 정부 초대 장관으로 대통령실과 신뢰를 기반으로 당정관계 재정립과 보수통합, 비윤계와 대통령실간 가교 역할에 앞장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윤 정부의 낮은 지지율에 대한 책임론도 부담을 주고 있다.


일각에서는 한 장관과 원 장관이 비대위원장이 아닌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내년 총선을 치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당내에서는 윤석열 정부의 핵심 인사들로 권력 구도가 재편되는 것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도 있다. 윤 대통령의 지지도가 30%대 머물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의 정계 진출이 선거판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비윤(비윤석열)계로 분류되는 한 의원은 "쓰레기차가 간 다음에 똥차가 오는 것"이라며 "그나마 정치밥을 먹었던 사람들은 천지분간은 하는데, 대통령실이나 각료로 있던 사람들은 이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 자체가 없기 때문에 매우 치명적이고 여의도에 들어오기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한길 위원장이 비대위원장을 맡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한길 위원장은 새정치민주연합과 국민의당 등 야권 정계 개편을 직접 주도했던 인물로 민주당 비명계를 아우르는 '신당 창당에 가까운 혁신'을 이끌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김 위원장은 공관위원장 하마평에 꾸준히 이름을 올렸다.


다만 김 위원장에 대한 여당 의원들간의 시각은 엇갈리고 있다. 정치 경력이 많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의견도 있는 반면 여당의 본류가 아니라는 점에서 반대의사도 있다.


다만 후보군들은 구체적인 제안을 받은 바 없다고 손사를 치는 모양새다.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과 안대희 대법관 등 무난한 인선을 점치는 분위기도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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