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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3-12-12 05:4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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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이징=신화/뉴시스] 전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들이 인플레이션 둔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반면, 중국은 디플레이션 우려에 직면해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지급준비율과 정책금리 인하가 임박했다고 보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12월16일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이 베이징에서 열린 중앙경제공작회의에 참석한 모습.


전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들이 인플레이션 둔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반면, 중국은 디플레이션 우려에 직면해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지급준비율과 정책금리 인하가 임박했다고 보고 있다.


지난 9일 국가통계국은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0.5%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0년 11월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이다. 로이터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0.1% 하락보다도 큰 폭이다.


앞서 10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0.2% 떨어진 데 이어 하락세는 더 가속화됐다.


이같은 데이터는 중국 정부가 침체된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재정·통화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지 며칠 만에 나온 것이다. 최근 중국 정부는 부동산 시장 침체와 위축된 소비 심리를 살리기 위해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시행하는 등 노력해 왔다.


씨티그룹은 전날 내놓은 보고서를 통해 "식품 가격, 국제유가 조정, 수요 약화라는 삼중고로 인해 중국의 디플레이션 상황이 심화되고 있다"면서 "가격 약세의 조짐은 이제 상품에서 서비스로 확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11월 CPI에서 식품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4.2%나 하락했으며, 특히 이중 돼지고기 가격은 31.8%나 급락했다. 휘발유 가격은 11월 국제유가가 수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하락했다.


서비스 인플레이션도 둔화됐다. 지난달에는 전년 대비 1% 늘었고, 10월에는 1.2% 증가했다. 주로 상품과 원자재 가격에 영향을 받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11월 3% 하락, 14개월 연속 하락했다.


씨티그룹은 "디플레이션, 소비 심리, 경제활동 간 악순환을 막기 위해 정책을 주저할 시간이 없다"고 짚었다. 이어 투자자들은 중앙경제공작회의(CEWC)에서 내년 경제 정책에 대해 더 구체적인 내용을 발표하기를 원하고 있으며, 지급준비율과 정책금리 인하가 임박했다고 예상했다.


이달 중 예정된 연례 중앙경제공작회의(CEWC)는 중앙정치국 회의와 함께 내년 중국 경제정책의 향방을 결정짓는 자리로 알려져 있다. 또 중앙정치국 회의에서 제시된 정책 신호가 CEWC에서 구체화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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