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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3-12-11 05:4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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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빌뉴스(리투아니아)=뉴시스] 홍효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7월11일(현지시간) 리투아니아 빌뉴스 한 식당에서 열린 한-네덜란드 정상 오찬 회담에서 마크 루터 네덜란드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공동취재


윤석열 대통령은 11일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한다. 윤 대통령은 세계적 반도체 장비 기업 ASML 본사를 찾는 등 양국간 반도체 협력을 중점 논의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ASML 방문은 '한-네덜란드 반도체 동맹' 관계에 있어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3박5일 일정의 네덜란드 국빈 방문길에 오른다. 1961년 양국 수교 이래 한국 대통령 최초의 국빈 방문이다.


네덜란드 국빈 방문의 핵심 의의는 반도체 협력 강화다. 반도체 제조 강국 한국과 장비 강국 네덜란드의 협력 시너지를 최대화하겠다는 것이다.


윤 대통령은  AFP통신 서면 인터뷰에서 "반도체는 한-네덜란드 협력관계의 중심축"이라며 "반도체 협력은 이번 순방에서 가장 역점을 두는 부분"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빌럼-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 피터 베닝크 ASML 회장과 함께 ASML 본사를 찾는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동행한다.


윤 대통령은 외국 정상 최초로 ASML의 핵심 시설 '클린룸'도 방문할 예정이다.


ASML은 극자외선(EUV)을 이용해 반도체 웨이퍼에 회로를 그리는 '노광장비'를 생산해내는 세계 유일의 기업이다. 윤 대통령은 베닝크 회장을 이미 두 차례 만나 한국에 대한 투자 확대를 당부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와의 회담 및 업무 오찬에서도 네덜란드의 장비와 한국의 제조 역량을 결합하는 반도체 협력 강화를 논의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양국간 반도체 대화체 신설, 양해각서(MOU) 체결, 공동사업 발굴 협의 등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나아가 반도체 동맹을 동력으로 삼아 양국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도 한층 심화시키겠다는 구상이다.


방위산업 교류 확대, 경제안보 대화체 신설 및 정례화, 무탄소에너지·퀀텀(양자기술)·인공지능(AI)·스마트농업 분야 협력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번 국빈 방문을 통해 독립운동과 호국 정신을 고취하는 행보도 계획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13일 제2차 만국평화회의가 열린 장소인 '리더잘(Ridderzaal)'과 이준 열사 기념관을 뤼터 총리와 함께 찾는다. 한국 대통령 최초 방문이다.


이준 열사는 1907년 리더잘에서 열린 제2차 만국평화회의에 을사늑약의 부당함을 알리기 위한 '헤이그 특사'로 파견됐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고 순국했다.


윤 대통령은 이 곳에서 국권 회복과 독립을 위해 헌신한 순국 선열의 정신을 되새기고, 강력한 국방력과 글로벌 리더십을 바탕으로 자유민주주의와 세계 평화를 수호하겠다는 의지를 밝힐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또 빌럼-알렉산더르 국왕과 함께 6·25전쟁 참전용사·유족을 만나 감사 인사를 전한다. 네덜란드에서는 총 5322명이 참전해 횡성 전투·인제 전투에서 전공을 세웠다.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은 "100여년 전 우리 국력이 미약했지만, 독립운동가 여러분의 희생과 헌신으로 100여년 만에 눈부신 성장을 거두어 네덜란드와 반도체 동맹을 구축할 만큼 글로벌 중추국가로 우뚝 서게 됐음을 되새기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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