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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3-12-06 05:3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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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3일 오후 광주 광산구 남부대학교 협동관에서 박시종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사진 왼쪽)의 출판기념회에 참석, 축사를 하고 있다. 박 전 행정관은 이 전 당대표의 비서실 부실장을 역임했으며 내년 총선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사퇴론을 제기한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출당을 요구하는 당원 청원이 이틀만에 2만명 넘는 동의를 얻었다.


5일 더불어민주당 국민응답센터에 지난 3일 올라온 이 청원은 이날 오후 5시 기준 당원 2만442명의 동의를 받았다. 


해당 청원의 종료일이 내년 1월2일인만큼 청원동의 수가 5만명까지 넘을 지는 지켜봐야 한다. 민주당 국민응답센터는 권리당원 2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은 청원은 지도부에 보고되고, 5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으면 지도부가 청원에 공식 답변을 내놓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청원인은 "77.7% 당원이 뽑은 이재명 대표를 (통해) 민주당 당원은 총선을 치르길 원한다"며 "힘을 모아 통합해야 할 때 또다시 분란을 일으키는 이낙연 전 대표를 당원으로서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고 취지를 밝혔다.


이어 "이낙연은 민주당 당원을 악성팬덤 개딸로 악마화해 당원들을 모욕하고 있다"며 "더 이상 악성팬덤정치가 있는 민주당에 있지 말고 떠나시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청원자는 또 이재명 대표의 대장동 의혹은 이 전 대표가 시작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대장동 리스크 이낙연 당신이 쏘아 올린 내용 아니던가? 현재 대장동에서 돈 받은 증거 있나?"라며 "대장동 특검하자고 해도 안 받은 것이 국민의 힘"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 전 대표는 최근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직격하며 신당 창당 가능성까지 내비쳤다. 지난달 28일 싱크탱크인 '연대와 공생' 학술포럼에선 강성 지지층에 휘둘리는 이 대표가 사당화를 자초하고 당내 민주주의를 질식시키고 있다고 작심 비판했다.


특히 지난달 30일 이 대표 측근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1심에서 불법 정치자금 및 뇌물 수수 혐의로 징역 5년을 선고받자 "당에서 중지를 모으고 결단해야 할 것은 결단해야 한다"며 사실상 이 대표의 사퇴를 촉구했다.


아울러 이날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는 "당원들이 그렇게 하고 당이 결정한다면 따라야죠"라며 청원에 대해 원론적 입장을 밝혔다.


다만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을 통해 "표현의 자유는 민주주의의 요체이고, 누구나 다양한 의견을 표명할 수 있어야 한다"며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하고 국민들의 판단을 받는 것이 정치"라고 밝혔다.


이어 "상대의 의견에 대해 과민하게 반응할 것이 아니라, 자신의 반론을 자유롭게 말하며 민주적 토론을 만들어 가는 것이 민주당 다운 모습"이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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