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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3-11-28 12:3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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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혁신위원회 8차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희생론에 사활을 걸었다. 희생의 대상인 친윤과 중진들이 버티는데다 혁신위의 '실언 리스크'가 혁신위의 동력을 저하시키며 발목을 잡자 이를 돌파하기 위해 이번 주중 지도부에 용퇴론을 공식적 안건으로 송부해 진검승부를 벌이기로 하면서다. 혁신위는 이번 안건이 수용되지 않을 경우 조기 해체 등 배수진을 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가 혁신위의 운명을 가르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혁신위는 오는 30일 '당 지도부·친윤·중진들의 불출마 혹은 험지 출마 권고안(불출마 권고안)'을 정식 안건으로 의결하고 최고위원회에 송부할 것으로 보인다.


혁신위가 현재까지 '친윤-중진 용퇴론'을 당 개혁을 위한 핵심 안건으로 강조해온 만큼, 이번 안이 관철되지 않으면 조기 해체나 용퇴 명단 발표 등 다양한 카드를 꺼내 중진들을 압박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현재 이재명 대표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 출마를 언급한 원희룡 장관을 제외하곤 중진들의 움직임은 전무한 실정이다.


당 지도부는 대통령실을 포함한 전략공천 원천배제 등 다른 안건에 대해서도 "공관위가 선거 관리 차원에서 잘 적용해줄 것을 요청할 것"이라며 공을 넘겼다.


혁신위는 이번 회의에서 불출마 권고안 의결은 물론 조기 해산 관련 의견도 수렴할 전망이다.  지난주 회의에서도 조기 해산이 언급됐지만 반향은 크지 않았다. 하지만 지도부 등의 무반응에 조기 해산 주장이 커질 수도 있다.


한 혁신위원은 "안건을 더 내기는 힘들다. 3호, 4호, 5호로 갈수록 관심이 줄어들고 지도부에서 수용을 안 하는 상황"이라며 "위원들 입장에선 안건을 내는 게 의미가 있느냐는 의견이 있다"고 전했다.


또다른 혁신위원도 "동력이 계속 떨어지는 상황도 맞고, 끝까지 임기를 채우는 건 아닌 거 같다"고 혁신위 분위기를 전했다.


한 혁신위원은 "(조기 해산) 논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다만 "분명한 것은 혁신위가 동력을 다해서 종료하는 게 아니라 할 일을 다해서 종료하는 것"이라며 "이제 동력은 지도부가 살려야 한다"고 지도부 등의 무반응을 비판했다.


또 다른 위원도 "용단에 대한 결정은 결국 지도부에 달린 건데, 그 결정의 배경에 국민이 있어야 당이 살지 않겠나"라고 지도부 등의 무반응을 꼬집었다.


하지만 총선을 4개월여 앞두고 공천관리위원회도 출범되지 않은 상황에서 중진들의 결단을 너무 재촉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혁신위가 끌어내리는 모습보다는 의원들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줘야 한다는 취지다.


한 위원은 "공천룰은 공관위에서 하는 게 맞고, 우리는 그냥 제안을 하는 것"이라며 "(의원들이) 대답을 한다면 1, 2월은 돼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당정 수직관계 재정립·당내 민주주의 등 다른 안건들도 제시한 후 활동을 마무리해야 한단 의견도 혁신위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


당내에서는 예산안과 탄핵 문제 등 여야 대치 정국이 마무리된 후 중진들의 거취 표명이 이뤄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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