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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분석] 서서히 드러나는 알시파병원 정체, 지하터널 실체도 공개됐다!. - 이스라엘군 “알시파 병원 아래 55m 지하터널 찾았다” - 하마스 터널, 체포된 하마스대원 심문 통해 찾아내 - 알시파 병원 CCTV에 네팔·태국인 인질들 찍혀
  • 기사등록 2023-11-21 00:3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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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 “알시파 병원 아래 55m 지하터널 찾았다”]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최대 의료기관인 알시파 병원에서 찾아낸 지하 터널의 영상을 전격 공개했다. 또한 이스라엘군은 알시파병원에 외국인 인질이 억류되었던 동영상도 공개했다. 이스라엘군 측은 이 병원이 하마스의 테러 활동에 사용된 증거라고 재차 주장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이 20일(현지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이스라엘군(IDF)은 X(전 트위터)를 통해 “알시파 병원 단지 지하 10m에서 길이 55m 지하 터널을 찾았다”고 발표했다. 또한 이스라엘군이 병원 안팎에서 작전을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병원 아래에 묻혀 있는 터널과 벙커의 지하 네트워크를 촬영한 새로운 영상도 공개했다.



이와 함께 공개한 영상을 보면, 지하 터널은 병원 건물 옆 공터에 세워진 천막 아래에 입구가 있다. 입구로부터 3m가량 수직으로 내려가면 나선형 계단이 나오고, 계단을 타고 7m를 더 내려가면 수평 방향의 주 터널과 만난다. 주 터널은 입구에서 5m가량을 들어간 뒤 오른쪽으로 꺾이고, 이곳부터 막다른 곳까지의 길이는 50m에 달한다.


그 터널의 끝에는 총을 쏠 수 있도록 구멍을 낸 방폭 문이 있었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군은 적이 터널 끝까지 진입했을 때 교전에 사용하기 위해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스라엘군은 이어 “이런 방폭 문은 하마스가 작전본부나 지하 자산을 파괴하려는 우리 군의 공격을 막기 위해 쓴다”며 “오늘 발견된 것들은 병원 건물이 하마스의 테러 활동에 쓰였다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이스라엘군은 또한 “동시에 이 증거들은 하마스가 가자지구 주민을 인간 방패로 활용했다는 것을 명백하게 증명한다”며 “알시파 병원 인근에 있는 하마스의 터널 망을 찾기 위한 수색을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가 알시파 병원을 작전본부 및 인질 억류 장소로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지난 15일 병력을 투입해 병원 경내를 수색해왔다. 이스라엘군은 그동안 병원 내에서 하마스가 작전본부로 활용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공간과 땅굴, 그리고 은닉한 무기 등을 찾아내 공개해왔다.


CNN이 이날 보도한 바에 따르면, 하마스는 시파 병원 아래에 터널 네트워크가 있다는 사실을 거듭 부인해 왔다. CNN과 대화한 보건 당국자들도 같은 말을 하면서, 시파 병원은 의료 시설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런데 이날 이스라엘군이 알시파 병원 지하에서 대형 지하터널이 발견되었다는 점에서 하마스는 할 말이 없게 됐다.



알시파 병원에서 3년 넘게 근무했던 영국인 의사도 프랑스 방송인 France24의 영어 채널과의 인터뷰에서 “병원 내에서 자신이 갈 수 없는 통제구역이 있었다”면서 “무단 접근하다간 총을 맞을 수도 있다는 경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알시파 병원에는 의료진과는 관계없는 이들이 지하로 이어지는 병동으로 수시 출입했다”면서 “알시파병원은 비의학적인 목적으로 사용되었다”고 증언했다.


[하마스 터널, 체포된 하마스대원 심문 통해 찾아내]


알시파병원 아래의 지하터널 등 하마스에 대한 고급정보들은 최근 생포된 하마스 대원들에 대한 심문을 통해 확보된 것으로 보인다. 이들에 대한 심문은 이스라엘 정보기관인 신베트와 인적 정보(HUMINT)를 전문으로 하는 이스라엘군 군사정보국 504부대가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당국은 최근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대원 100명 이상을 생포했다고 밝혔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은 19일(현지시각) 이같이 밝히면서 “체포된 하마스 대원 중에는 지난달 7일 이스라엘 남부 공격에 가담한 누크바 부대원들과 로켓 부대원, 저격부대원, 폭발물 전문가, 군수 담당 장교 등도 포함됐다”면서 “이들은 하마스의 조직 운영 방법과 터널, 무기고 위치에 대한 세부정보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심문을 통해 얻은 정보는 가자지구 지상 및 공중 작전에 투입된 군부대에 제공된다”고 덧붙였다.


[알시파 병원 CCTV에 네팔·태국인 인질들 찍혀]


알시파병원이 하마스의 전쟁 도구로 쓰였다는 증거를 더욱 강하게 보여주는 것은 알시파 병원의 CCTV 영상이었다. 이스라엘군은 19일(현지시간), 지난 달 7일, 이스라엘에 무장대원들을 침투시켰던 하마스가 이스라엘에서 끌고 온 외국인 인질을 알시파 병원에 강제로 데려왔던 사실이 담긴 동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을 보면, 하마스 대원으로 추정되는 남성들이 인질들의 머리에 천을 뒤집어씌운 채로 끌고 가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이들이 하마스에 인질로 잡혀갔던 태국 및 네팔인 남성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이어지는 영상에서는 인질 중 한 명은 팔에 부상을 입어 윗옷을 입지 않은 남성으로 이동식 병원 침대에 실려 이동하고, 다른 한 명은 하마스 대원에게 강제로 끌려가는 것처럼 보였다.


이 동영상에 대해 이스라엘군은 “이는 하마스가 학살 당일 병원을 테러 기반 시설로 이용했다는 것을 입증한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군이 추가로 공개한 또 다른 CCTV 영상에는 인질이 입원한 병실을 하마스 대원들이 안팎에서 지키는 모습, 도난당한 IDF 차량이 의료 센터로 옮겨지는 모습, 하마스 대원이 이스라엘군 차량을 병원에 몰고 들어온 모습도 담겼다.


같은 날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다니엘 하가리 IDF 대변인은 “부상당한 두 인질이 나중에 하마스에 의해 은신처로 끌려갔다”고 말했다. 이어 “적십자사는 인질들을 만날 수 없었다”며 “현재 그들의 행방은 확인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또한 며칠 전 인질 예후디트 바이스와 노아 마르시아노 상병의 시신이 발견된 시파 단지 인근의 위치를 보여주는 인포그래픽을 공개했다.


이와 관련해 이스라엘군 대변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마르시아노는 가자지구에 억류 중이던 11월 9일 이스라엘군 공격 당시 부상을 입었고, 이후 알시파로 이송된 후 살해당했다”고 밝혔다.


또한 하가리 소장은 “노아는 시파 병원 옆 아파트로 납치되었다”며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군의 공격이 진행되는 동안 그녀를 붙잡고 있던 하마스 테러리스트가 살해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하가리 소장은 이어 “병리학 보고서에 따르면, 노아는 공습으로 부상을 입었지만 생명을 위협할 정도는 아니었다”며 “이는 노아가 이스라엘군 공습으로 사망했다는 하마스의 발표가 거짓말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하마스가 운영하는 가자 보건부는 10월 7일 전쟁이 시작된 이래 가자지구에서 최소 5,500명의 어린이와 3,500명의 여성을 포함해 13,000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의 발표는 독립적으로 검증할 수 없으며, 민간인과 하마스 요원을 구분하지 않는다. 또한 이스라엘 공습으로 사망한 사람과 하마스의 로켓 발사 실패로 사망한 사람도 구분하지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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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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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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