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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분석] 최대 고비 맞은 이스라엘 전쟁, 하마스 지도부는 도망쳤다! - 이스라엘 특수부대, 가자 알시파병원 전격 진입 - 미국, 하마스의 실체적 진실 드러날 것이라 확신 - 알시파병원이 하마스 거점기지로 드러나면 이스라엘 명분 얻을듯
  • 기사등록 2023-11-15 23:56:56
  • 수정 2023-11-16 08: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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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특수부대, 가자 알시파병원 전격 진입]


이스라엘군이 하마스의 최대 근거지로 알려졌던 가자지구 최대 규모의 알시파 병원에 전격 진입했다. 이스라엘군은 이 과정에서 테러범과 교전을 벌이고 하마스의 무기들과 폭발물도 제거했지만 하마스 지도부는 이미 스트립 남쪽으로 도피한 것으로 보인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은 15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특수부대가 이날 새벽 가자시티의 알시파병원에 전격 진입해 하마스 테러시설에 대한 정밀한 표적 작전을 수행했다”면서 “이스라엘군은 병원 밖에서 벌어진 총격전에서 수 명의 하마스 테러리스트들을 사살했으며, 내부에서 하마스가 병원을 군사시설로 활용했다는 구체적인 증거로서 무기와 자산들을 찾아냈다”고 보도했다.


TOI는 이어 “이스라엘군(IDF)이 병원에 진입하면서 환자와 의료진 사이에는 별다른 충돌이 없었으며, 탱크에 실어온 신생아 인큐베이터, 이유식 및 의료용품은 병원측에 전달되었다”면서 “아랍어를 구사하는 군인들이 지상에 배치되어 의료진과 환자들을 돕고 있으며, 민간인들이 위험에 노출되지 않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이스라엘군이 알시파 병원으로 진입하는 과정에서 하마스 테러리스트들과 맞닥뜨렸고 전투가 이뤄지면서 하마스 테러리스트들을 사살했다”면서 “일단 진입을 하기는 했지만 (현지시간 오후 1시 현재) 병원 본관에는 아직 진입을 하지 않은 상태이며 완전한 통제는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은 이 병원의 지하시설이 하마스의 요새화된 지휘센터 역할을 한다고 주장했지만 아직까지 지하시설을 완전히 장악하지 못해 그 실체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 현재 하마스 지도부는 연결된 지하터널 등을 통해 가자지구 남쪽으로 이동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하마스에 의해 억류된 인질들 중 일부도 이 병원의 지하에 존재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아직까지 인질들의 행방은 찾지 못한 상태이나 이번 작전을 통해 인질들의 흔적이나 행방을 찾는 정보들은 상당히 입수할 수 있을 것으로 이스라엘군은 추정하고 있다.


가자지구 중심도시인 가자시티 서부에 있는 알시파 병원은 700여 개 병상을 운영하며 여러 건물로 구성된 의료 단지다. 지난달 7일 전쟁이 발생한 후에는 부상자는 물론이고, 피란민까지 수천 명이 몰려들어 머무는 피란처가 됐다.


알시파 병원은 1946년 원래 영국군 막사가 있던 부지에 설립됐다. 이후 이집트와 이스라엘이 각각 가자지구를 점령·통치한 시기에도 계속 확장됐다. 지금은 외과·내과·산부인과 전문시설을 갖췄다. 알시파는 아랍어로 '치유'(healing)를 뜻한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공세 속에 의료단지 내에 발이 묶인 환자가 650명, 다른 민간인이 5천∼7천명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하마스측의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날 군사작전 개시 이후에 낸 성명에서 “의료진 등 직원 1천500명과 이재민 7천명 가량이 알시파 의료 단지 내에 있다”고 말했다.


[하마스의 실체적 진실, 과연 드러날까?]


이번 알시파병원 작전에서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그동안 이스라엘이 주장해 왔던 대로 이 병원의 지하시설이 과연 하마스의 최대 작전기지이고 온갖 군사시설들이 놓여 있는가 하는 문제, 그리고 이 곳에 과연 인질들이 잡혀 있을지의 여부다.


이스라엘군은 이미 작전을 완료한 란티시 병원 아래에 하마스 사령부가 위치해 있었고, 지하터널이 직접 연결되어 있었으며, 심지어 옥상 등에 하마스 대원들이 진주하면서 이스라엘군을 향해 총격을 가했던 사실을 동영상 등으로 공개한 바 있다.


유엔 사무실과 유치원 등이 인접한 란티시 병원 건물 옥상에는 군사시설로 추정되는 동일한 구조물 여섯 개가 있었다. 길 건너 학교 건물에 땅굴 입구가, 바로 옆에는 하마스 고위 간부의 사택이 포착되기도 했다.


IDF 대변인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터널과 연결된 병원 지하실의 소총과 수류탄 등 군사장비를 제시하며 “알시파 병원처럼 하마스가 병원을 이용한다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그런데 알시파 병원은 규모면에서도 가자지구내 최대 병원이라는 점에서 하마스가 최대한 활용하고 있을 것이라는 추정들이 그동안 존재해 왔었다. 알시파 병원이 하마스 등 무장세력의 근거지라는 의심은 2005년 IDF와 정착촌 주민들이 가자지구에서 철수한 뒤에도 계속됐다.


2009년 전쟁 당시 이스라엘 정보기관 신베트는 병원을 공격하지 못할 것이라고 판단한 하마스가 이곳을 점령하고 대원들을 숨겼다고 주장했다. 2014년 50일간 이어진 전쟁 때도 이 병원에 하마스 지휘부가 숨어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스라엘은 이번에도 이같은 의혹을 뒷받침하는 구체적 증거들을 내놓으며, 국제사회의 비난을 피해 민간시설을 공격할 명분을 쌓아왔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7일 하마스가 알시파 병원 지하에 50만L 이상의 연료를 보관하고 있으며, 이스라엘 기습에 가담한 조직원 수백 명이 숨어있다고 시인하는 가자지구 보건부 당국자의 대화 녹취를 공개했다.


이와 관련해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는 알시파 병원에 대해 “가자지구에서 가장 크고 중요한 병원이자 절망하는 가자 주민들이 모여드는 난민캠프, 핵심 사령부 위에 인간방패를 세워두고 이용하는 하마스의 도구”라며 “이스라엘이 직면한 불가능한 도전을 상징한다”고 했다.


[하마스 소탕, 이제 본격화됐다]


이스라엘군이 알시파 병원에 전격 진입하면서 작전을 시작했다는 것은 사실상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군의 공격이 최대 고비에 이르렀음을 의미한다. 만약 알시파 병원의 지하시설까지 완전히 점령한 후 그동안 이스라엘군이 주장해온대로 하마스의 본거지였음이 드러난다면 그동안 팔레스타인을 지지해오던 세력들이 입을 닫을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몰리게 될 것이고, 그 반대의 경우라면 미국을 비롯한 서방진영이 코너에 몰리게 된다.


이런 측면에서 알시파 병원 진입작전은 이스라엘만이 아닌 미국도 깊이 개입한 것으로 보인다. 알시파 병원 지하의 시설 탐색이나 인공위성을 통한 자료 분석 등을 미국이 전적으로 지원했다는 의미다. 그 결과 미국도 알시파 병원 지하가 사실상 하마스의 본거지였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도 15일, “미국의 자체정보도 알시파 병원에 하마스 본부가 있다는 이스라엘의 결론을 뒷받침해 주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대변인인 존 커비는 14일(현지시간) “하마스가 알시파병원 등의 의료시설과 그 지하터널을 이용해 하마스의 군사기지로 사용하면서 인질들도 억류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면서 “알시파병원은 하마스의 지휘통제센터가 운영되고 있는 곳”이라고 말했다. 알시파 병원과 그 지하시설들을 이용해 이스라엘의 군사작전에 대응하고 있다는 것이 존 커비의 설명이다.


일단 알시파 병원에 진입한 이스라엘 특공대는 내부 사람들을 심문하기 시작했다. 영국의 텔레그래프는 15일(현지시간) “알시파 병원 내부에 이스라엘 탱크 6대와 특공대 병사 100여명이 진입해 있으며 이들 중 일부는 아랍어로 ‘움직이지 말라’고 소리치면서 하마스 테러리스트의 색출에 나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전쟁 상황은 현재시간으로 15일 오후 3시(한국시간 밤 10시)까지를 정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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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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