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정세분석] 패닉에 빠진 러시아, 결국 크름반도서 군함 완전 철수 - 크름반도 세바스토폴 러 해군기지서 본토 기지로 완전 철수 - 추가 공격 우려해 러 해군함정들 위장하여 숨기 바빠 - 수세에 몰린 러시아군, 군 기강도 완전 해이
  • 기사등록 2023-11-16 12:43:49
기사수정



[러시아, 크름반도서 군함 전면 철수]


막강한 위용을 자랑하며 흑해를 지배했던 러시아의 흑해함대가 결국 크름반도에서 전면 철수했으며, 이로인해 러시아 해군이 ‘패닉상태’에 빠졌다.



미국의 시사주간지인 뉴스위크는 14일(현지시간) 크름반도에서 활약하는 우크라이나 저항군 대변인의 성명을 인용해 이같이 밝혔다.


우크라이나의 키이우포스트도 이날 “크름반도의 세바스토폴에 있던 러시아의 흑해함대 함정들이 지난 9월 세바스토폴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미사일 공격 이후, 러시아 본토 쿠반 지역의 노보로시스크 항에 있는 해군기지로 모두 철수했으며, 세바스토폴에는 더 이상 군함이 존재하지 않는다”면서 “노보로시스크 해군기지는 세바스토폴 기지에 비하면 시설이나 규모가 비교가 안될 정도로 형편없는 곳”이라고 밝혔다.



키이우포스트에 따르면 크름반도에서의 러시아 흑해함대의 철수는 우크라이나군이 모스크바의 전략적 요충지 역할을 해온 크름반도에서 러시아 목표물에 대한 공격을 강화한 이후 나온 것이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9월 들어서면서 미사일과 드론(무인기) 등으로 크름반도를 집중적으로 공격해왔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9월 13일 크름반도 흑해함대를 겨냥한 미사일 공격을 단행하면서 세바스토폴 세브모르자보드 조선소에 폭발을 일으켜 잠수함 로스토프나도누호와 대형 상륙함 민스크호가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


이어 그다음 날인 14일에는 크름반도 서부 예브파토리아 인근에 설치된 러시아군 최신 방공체계인 S-400 지대공 미사일 포대를 무력화했다.


지난 9월 20일에도 흑해함대 사령부를 공격한데 이어, 21일에는 크름반도 서부의 사키 공군기지에 드론과 미사일을 동원한 대규모 공습을 가했다. 그리고 22일에도 흑해함대 사령부를 미사일로 공격해 러시아군 장교 34명이 사망하고, 군인 105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우크라이나 특수작전군 측은 흑해함대 사령관 빅토르 소콜로프 제독이 공습으로 사망했다는 주장도 내놨으나, 러시아 측은 소콜로프가 회의에 참석한 영상을 배포하며 이 주장을 반박하기도 했다.


키이우포스트는 이와 관련해 “전쟁이 시작된 이래 키이우의 순항 미사일과 드론 공격으로 흑해 함대에 소속되어 있거나 흑해 함대와 협력하여 활동하는 러시아 함정 최소 17척이 피해를 입었다”면서 “여기에는 이달 초 크름반도 케르치에 정박해 있던 새로 건조된 소형 군함인 아스콜드호에 대한 공격도 포함된다”고 밝혔다.


키이우포스트는 이어 “흑해함대 공습에는 영국과 프랑스가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스톰섀도와 스칼프(SCALP)로 불리는 지대공 순항장거리 미사일이 쓰인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크름반도에서의 러시아 흑해함대의 철수는 이미 지난 9월부터 일부 시작되어 10월들어 본격화되었으며, 이젠 전면 철수해 세바스토폴 기지가 완전히 비어있는 상태가 되었다는 것이 키이우포스트의 보도내용이다.


키이우포스트는 이어 “러시아 영토에서 활동하는 우크라이나 요원들이 흑해함대가 피신해 있는 노보로시스크에서 러시아 함대의 움직임을 감시하고 있으며, 그곳에서도 직접적 공격을 계획하고 있으며 일부 시도된 적도 있다”고 밝혔다.


[패닉에 빠진 러시아 해군]


특히 크름반도의 우크라이나 저항군 소속 아테쉬 대변인은 텔레그램을 통해 “크름반도의 세바스토폴 해군기지에서 완전 철수하여 본토의 노보로시스크 인근으로 후퇴한 흑해함대 및 러시아 해군은 한마디로 패닉에 빠져 있으며, 더 이상 군함을 발진시키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깊은 우려를 하고 있다”면서 “흑해함대는 우크라이나의 추가 공격이 있을 것으로 우려해 소속 함대를 보호하기 위한 위장작전에 나섰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 10일(현지시간)에는 우크라이나군이 흑해에서 러시아 해군함정 2척을 공격했다. 이에 대해 CNN은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GUR) 안드리 유소프의 논평을 인용해 “크름반도 체르노모르스케 근처에서 러시아 상륙정 두 척이 우크라이나 해상 드론에 피격되었다”면서 “우크라이나가 크름반도 일부만 차지하고 있는 현재 상황에서도 러시아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준 가장 최근의 사례라는 점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고 보도했다.


뉴스위크도 우크라이나 정보부 발표를 인용해 “해당 상륙함이 세르나(Serna)급으로 최대 45톤의 화물과 92명의 무장 병력을 수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그동안 크름반도야말로 러시아의 '아킬레스건'이라고 강조해 온 우크라이나군은 크게 두 가지 전략 목표를 가지고 이러한 공세를 수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첫째는 올해 6월부터 진행 중인 이른바 '대반격 작전'의 성공을 위해 크름반도를 통한 러시아군 보급선을 끊고 항공 지원을 어렵게 하기 위함이다.


사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에 빼앗긴 흑해 연안 도시들을 탈환해 크름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잇는 육상통로를 끊으려 하지만, 겹겹이 구축된 러시아군 방어선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크름반도 내의 러시아군 항공전력과 철도, 병참시설 등을 파괴한다면 러시아의 방어역량을 확실히 깎아낼 수 있다는 계산이다.


두 번째는 러시아 해군의 흑해 봉쇄를 뚫고 우크라이나산 곡물의 해상 수출을 본격적으로 재개하기 위함이다. 이에 대해 이코노미스트는 “우크라이나 경제는 오데사를 드나드는 새 해상회랑을 성공시키는데 달려 있다”면서 “이에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군함을 파괴하고 멀리 몰아내 항구와 도시, 새 해상회랑을 공격하는 걸 가능한 한 어렵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우크라이나는 단 한 척의 군함도 없는 상황에서도 해상전에서 상당한 성과를 올리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지금까지 최소 17척에서 19척의 러시아 군함을 침몰 혹은 파손시켰고, 개전 초만 해도 해안에 바짝 붙어 미사일을 쏘아대던 러시아 해군 함정들은 이제 흑해 북서부 해역 접근을 꺼릴 정도로 몸을 사리고 있다.


이에 대해 과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서 영국 국방무관으로 근무했던 존 포어먼은 “우크라이나는 (해상드론과 미사일, 포격 등으로 상대방 전력을 깎아내는) '모기함대' 전법에 적응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우크라이나군이 영국과 프랑스에서 스톰섀도 혹은 스칼프(SCALP)로 불리는 지대공 순항미사일을 지속적으로 공급받는 동시에 옛 소련 시절 개발됐으나 예산 문제로 양산되지 못했던 장거리 무기 개발을 재개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크름반도에 대한 공습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수세에 몰린 러시아군, 군 기강도 완전 해이]


크름반도에서 계속 수세에 몰리고 있는 러시아군은 기강까지도 완전 해이될 정도로 혼란에 빠져 있는 것으로 보인다. 뉴스위크는 지난 1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을 인용해 “러시아 남부군 제8군 소속 제20동력소총사단 병사들이 직속상관인 무수르베코프 대령에게 거칠게 항의하면서 심각한 폭행을 가한 후, 민간인 복장으로 갈아입은 후 부대를 이탈하여 인근 러시아 지역인 크라스노다르로 도주하는 사건이 발생했다”면서 “이러한 항명 폭행 사건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며 갈수록 늘어나고 있고, 이는 푸틴의 본격적인 침공이후 낮은 사기, 열악한 장비 및 훈련, 지휘 문제 등으로 인한 복합적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최근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은 구타 사건 발생 6일 후 무수르베코프 대령이 심페로폴의 한 병원에서 부상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올해 5월 25일에도 우크라이나 동부 루한스크주 스바토베 인근에서 동원된 러시아 군인 20여명이 트럭을 훔쳐 달아났으며, 6월 9일에는 같은 지역 아라피브카 점령지에 있던 러시아 군인 90여 명도 탈영했다.


또한 우크라이나 언론은 지난 10일 자포리지아 주 베르디얀스크에서 러시아의 제76 경비대 항공 돌격 여단 소속이라고 밝힌 두 남성이 지휘관이 자신을 모욕했다는 이유로 부하를 총으로 쏴 죽였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러시아인들의 징병 회피를 돕는 NGO ‘숲으로 가다’는 “푸틴이 2022년 9월 부분 동원을 발표한 이후, 첫해에 탈영하여 러시아를 떠난 군인이 최소 500명에 달한다”고 밝혔지만, 이는 상당히 과소평가된 수치라고 평가했다. 실제는 이 보다 훨씬 많다는 것이다. 이렇게 러시아군의 사기는 완전히 땅에 떨어져 있지만, 푸틴은 개인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젊은 군인들을 고깃덩어리로 여기면서 분쇄기에 넣고 있는 것이다. 참으로 잔인한 푸틴이다.



TAG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hytimes.kr/news/view.php?idx=16853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추부길 편집인 추부길 편집인의 다른 기사 보기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정치더보기
북한더보기
국제/외교더보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