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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분석] 존망기로에 몰린 하마스, “인질 70명 석방 조건, 휴전하자!” - 하마스·이스라엘, 인질 수십명 석방 타결 근접 - 이스라엘 “하마스 남쪽으로 도주, 가자서 통제력 잃어” - 이스라엘 “하마스 의사당 이어 헌병대 본부도 접수”
  • 기사등록 2023-11-15 00:05:45
  • 수정 2023-11-15 01:5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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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이스라엘, 인질 수십명 석방 타결 근접]


가자시티 내에서 하마스의 본거지를 이스라엘군이 압박하고 있는 가운데, 하마스가 인질 70여명을 석방하는 조건으로 5일간 휴전하자는 제안이 나와 성사여부가 주목된다. 이와 함께 가지시티 내 병원들이 하마스의 기지로 사용됐다는 구체적인 증거도 나와 눈길을 끌었다.



로이터통신은 14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IDF)과 교전 중인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과 5일간 휴전을 조건으로 가자지구에 억류된 최대 70여명의 인질들을 석방하는 안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하마스 무장조직 알카삼 여단의 대변인 아부 오바이다는 텔레그램으로 낸 성명에서 “지난주 카타르 형제들이 적에 의해 구금된 팔레스타인 어린이 200명과 여성 75명을 석방하는 대가로 여성과 어린이 포로들을 석방하려는 노력이 있었다”며 “휴전에는 완전한 정전이 포함돼야 하며, 가자지구 전역에 지원과 인도주의적 구호가 허용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이스라엘은 전쟁의 끝을 보겠다”면서 “이에 대한 대답을 미루고 있다”고 밝혔다.


그런데 하마스가 이렇게 일부의 인질 석방 조건을 들고 나온 것은 그만큼 지금 하마스 최고 지도부가 급박한 상황에 몰려 있기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닌가하는 짐작을 낳고 있다. 전황이 하마스의 고립은 물론 존망 위기로까지 몰려가고 있어서다.


[이스라엘 “하마스 남쪽으로 도주, 가자서 통제력 잃어”]


하마스가 결국 가자지구에서 통제력을 잃고 도주중인 것으로 보인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13일(현지시간) “이제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군을 제지할 수 있는 세력은 없다. 우리 군은 가자지구의 모든 곳에 진격했다”며 “테러범들은 남쪽으로 도망치고 있고, 민간인들이 하마스의 기지를 약탈하고 있으며, 그들은 이제 더는 (하마스) 정부를 신뢰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최근 우리는 하마스의 터널을 목표로 한 공격을 강화했다”며 “이에 따라 테러범들은 터널에서 나와 제거되든 아니면 무조건 항복하게 될 것이다. 제3의 선택지는 없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이스라엘군은 지상전의 최대 복병으로 꼽힌 하마스의 땅굴을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파괴했다. 예루살렘포스트 등은 “특수 훈련을 받은 공병부대와 인공지능(AI) 탑재 로봇 등 이스라엘군의 전략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고 전했다.


갈란트 장관은 이어 “우리 군은 계획에 따라 정확하게 임무를 이행하고 있다”면서 “우리에겐 스톱워치가 없다. 우리에겐 목표가 있으며, 그 목표를 꼭 이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 “하마스 의사당 이어 헌병대 본부도 접수”]


이스라엘군(IDF)은 또한 가자시티 시가전을 통해 하마스의 의사당을 접수했으며, 헌병대 본부까지 장악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은 14일(현지시간) 이같이 보도하면서 “소셜미디어에는 이날 이스라엘군 골라니 보병 여단 소속 군인들이 하마스의 헌병대 본부를 접수한 뒤 기념촬영하는 사진이 올라왔다”고 전한 뒤 “이들은 이스라엘 국기와 골라니 여단 13대대 깃발을 들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전날에는 골라니 여단 병사들이 하마스 의사당 건물 내부에 이스라엘 국기를 게양한 사진과 영상이 공유됐다. 병사들은 이스라엘 국기를 들고 무장한 채로 의사당 연단에서 기념 촬영도 했다.


[이스라엘 “병원 밑 하마스 땅굴은 사실”]


한편, 이스라엘군(IDF)은 14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의료시설 아래 존재한다는 하마스의 지하 터널의 위치를 사진으로 직접 공개했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TOI에 따르면 “(이러한 증거 제시는) 이스라엘이 민간 시설을 군사작전 표적으로 삼는데 따른 국제사회의 비난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하마스가 주민들을 '인간 방패'로 사용해왔을 뿐이라는 견해를 입증할 수 있는 증거를 제시한 조치”로 풀이된다.



IDF는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전날 인공위성에서 촬영된 두 장의 사진을 게시했다. 첫 번째 사진은 가자지구 북부 가자시티에 위치한 란티시 병원(Rantisi Hospital) 시설로, 이 사진에는 “하마스의 참호가 병원 내부에 있다”는 설명이 달려 있다. 이 병원 단지는 유엔 사무실, 유치원, 기타 의료시설 등이 인접한 장소다.


IDF는 그러면서 밀집한 병원 건물들 사이 빨간색 사각형으로 한 건물을 표시한 후 '하마스 병원 안의 하마스 기반시설'이라고 설명을 달았다. 실제 옥상에는 군사시설로 추정되는 동일한 구조물 여섯개가 눈에 띈다.


도로 하나 건너 30m 거리에 위치한 학교 건물에는 하마스의 땅굴 입구가 포착됐고, 바로 옆에는 하마스 고위 간부들이 사용하는 사택도 발견됐다. IDF는 이 터널 입구가 굴착·건설된 당시 촬영된 사진도 함께 올렸다. 해당 장소를 확대해보면 여러 크기의 콘크리트 아치와 평판(슬래브) 등 구조물이 확연히 드러났다.


이에 대해 IDF는 “테러리스트들의 터널은 IDF 특전사 부대가 찾아냈는데, 하마스의 집에서 란티시 병원으로 이어지는 것처럼 보일 뿐만 아니라, 학교 바로 옆에도 있었다"며 "하마스는 가자지구 사람들을 착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관련해 IDF는 군 수석대변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이 직접 이 땅굴 입구 중 하나로 들어가 란티시 병원으로 나오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도 함께 공개했다. 방탄모와 소총 등 단독군장 차림으로 현장에 나선 하가리 소장은 하마스 해군 작전을 이끄는 한 지휘관 집 앞에 서서 “학교에 붙어있는 이 집 바로 옆에는 터널이 있다”고 설명했다


터널 옆에서는 전기 설비가 복잡하게 얽혀있는 배전반이 발견됐는데, 터널 상부에 위치한 태양광 패널을 통해 전기가 지하로 공급된다는 것이 IDF의 설명이다.


또한 언뜻 보기에 땅바닥 모양처럼 위장된 덮개를 열어젖히면 정사각형 모양의 땅굴 입구가 드러난다. 이 땅굴은 지하 20m 깊이까지 파여 있으며, 내부에 설치된 출입문은 폭발 피해까지 막을 수 있도록 방탄 설계가 돼 있었다.


이에 대해 하가리 소장은 터널에 연결된 병원 지하실에 해당되는 한 방에 놓여 있는 하마스의 소총, 수류탄, 자살테러용 폭발물 조끼 등 군사장비를 제시하며 “알시파 병원처럼 하마스는 병원을 이용한다는 증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한편에서는 세계보건기구(WHO)라고 적혀 있는 장비 근처에서 젖병과 의자 등이 발견됐다. 이 의자 발치에는 밧줄도 있었다. 하가리 소장은 “인질들이 잡혀 있었던 장소로 의심된다”고 부연했다. IDF는 “이 터널 안에서 하마스 테러분자들이 이스라엘인들을 인질로 숨겨놓고 작전을 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마스의 자휘통제소 존재 사실은 지난 13일(현지시간) 해군의 정예 사예테트 13특공대와 401기갑여단이 가자시티 란티시 병원을 급습하면서 발견하게 된 것으로 확인됐다.


[하마스, 가자지구 북부 대대도 큰 타격]


TOI은 또한 “이스라엘군(IDF)이 하마스의 야전 지휘관들을 사살하는 데 주력해 왔으며, 가자지구 북부에서 큰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했다”고 보도했다. IDF에 따르면, “하마스는 지난달 7일 기습 공격 이전까지 가자지구에 5개 지역 여단과 24개 대대, 140여 개 중대에 3만여명의 병력을 보유하고 있었는데, 각 여단은 대전차 미사일과 저격수, 공병대, 방공호, 로켓포 발사대 등을 갖추고 여러 개의 전초기지와 거점을 두고 있었다”는 것이다.


TOI는 이어 “IDF는 여단과 대대의 지휘관들, 특히 가자지구 북부의 지휘관들을 사살하는 데 주력해 왔다”면서 “가자지구 북부의 하마스 대대들은 상당한 타격을 입었고, 지휘관들의 사망으로 조직적인 대규모 공격을 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해 IDF는 “그중에서도 하마스의 샤티 캠프 대대와 다라즈 투파 대대가 가장 큰 타격을 입어 대대장과 중대장 등 고위 지휘관들 포함한 460명의 대원을 사살했다”고 설명했다.


[가자 병원에 인질 1천명 붙잡은 하마스 지휘관도 제거]


한편,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의 한 병원에 민간인 1천 명을 인질로 붙잡고 있던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측 지휘관도 제거했다. 텔레그래프는 “이스라엘군이 지난 12일밤 하마스 알 푸르칸 여단 소속 아흐마드 시암 지휘관을 가자지구 내 한 학교 건물에서 사살했다”면서 “해당 작전은 이스라엘 정보기관 신베트와 협력해 이뤄졌으며, 당시 시암 지휘관 외 다른 하마스 대원 일부도 사살됐다”고 밝혔다.


앞서 시암 지휘관은 이번 주 초 가자시티 내 알란시티 병원에서 민간인이 대피하는 걸 막은 뒤 이들 1천여 명을 인질로 삼았다고 이스라엘군은 설명한 바 있다.


이스라엘군은 이에 대해 “아흐마드 시암은 하마스가 테러 목적을 가지고 민간인을 인간 방패로 사용하고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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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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