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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3-11-12 04:4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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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공개 석상에서 자신을 비난한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어릴 때 운동권 했다는 것 하나로 시민들 위에 도덕적으로 군림하며 대한민국 정치를 수십년간 후지게 만들어왔다˝고 반박했다. 사진은 한 장관이 지난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는 모습.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공개 석상에서 자신을 비난한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어릴 때 운동권 했다는 것 하나로 시민들 위에 도덕적으로 군림하며 대한민국 정치를 수십년간 후지게 만들어왔다"고 반박했다.


한 장관은 11일 '송 전 대표의 혐오스피치 관련 입장'을 내고 "민주화 운동을 한 분들이 엄혹한 시절 보여준 용기를 깊이 존경하지만, 일부가 수십년 전의 일만 갖고 평생 대대손손 전 국민을 상대로 전관예우를 받으려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장관은 "송 전 대표, 60세 정도 된 분이다. 대한민국의 60세이신 국민들은 산업화와 민주화의 역사를 이끌어왔고, 지금도 사회의 중추적인 현역 생활인으로서 사회에 기여하고 가족을 지키는 역할을 한다"고 전했다.


그는 송 전 대표를 두고 "사회에 생산적인 기여도 별로 없이 자그마치 수십년간 자기 손으로 돈 벌고 열심히 사는 대부분 시민들 위에 도덕적으로 군림했다"며 "송 전 대표 같은 사람들이 이번 돈봉투 수사나 과거 불법자금 처벌 말고도 입에 올리기도 추잡한 추문에도 불구하고 마치 자기들이 도덕적으로 우월한 척하며 국민들을 가르치려 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송 전 대표 같은 분들은 굳이 도덕적 기준으로 순서를 매기면 대한민국 국민 전체 중 제일 뒤쪽에 있을 텐데, 이런 분들이 열심히 사는 다수 국민 위에 군림하고 훈계해 온 것이 국민 입장에서 억울할 일이고, 바로잡아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는 송 전 대표가 지난 9일 열린 자신의 책 출판기념회에서 쏟아낸 발언을 두고 나온 입장이다.


송 전 대표는 "잠을 자다가도 피가 끓어서 몽둥이를 들고 서울중앙지검을 쫓아가는 꿈을 많이 꾼다"며 "이재명 2년, 송영길 7개월. 검찰이 수사하면 다 망한다. 우리야 정치인이니까 버티지 서민은 그냥 다 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돈봉투 의혹 나오는데 정치적 책임진다. 그러나 내가 몰랐던 일을 알았다고 할 수 없다. 돈봉투 문제 (나와) 관련 없다. 지금까지 녹취록에 송영길이 시켰다는 말 안 나오지 않나. (검찰은) 지금까지 6개월 동안 뭐 했나"라고 말했다.


한 장관을 두고는 "이 나쁜 놈 말이야. 도이치모터스부터 시작해서 코바나콘텐츠에 수억원 협찬 받은 것을 서면조사 하나로 무혐의 처분했던 이놈의 새끼들이 말이야. 뭐 하는 짓이야 미친놈들이. 한동훈은 민주공화국 능멸한 범죄 검찰의 핵심이다. 내년 총선을 위해서라도 한동훈 반드시 탄핵해야 한다"고 수위 높게 비난했다.


이어 "이런 건방진 놈이 어딨나. 어린놈이 국회에 와서 300명, 자기보다 인생 선배일 뿐만 아니라 한참 검사 선배들을 조롱하고 능멸하고. 이런 놈을 그냥 놔둬야 되겠나. 내가 물병이 있으면 물병을 머리에 던져버리고 싶다"며 "대한민국 우습게 보는 거 아닌가 지금. 윤석열, 김건희가 밤에 자면서 얼마나 대한민국이 재밌고 우습겠나"라고도 말했다.


돈봉투 의혹은 지난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경선을 앞두고 송영길 캠프에서 현역 국회의원과 지역상황실장, 지역본부장 등을 상대로 9400만원이 뿌려졌다는 내용이다.


지난 4월 윤관석·이성만 민주당 의원 등 관련 피의자 9명 압수수색으로 본격 수사에 착수한 검찰은 이후 먹사연에서 캠프 비용을 대납한 정황, 기업인들의 식비 대납 정황 등을 발견해 수사를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 전반으로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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