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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분석] 하마스의 충격적 만행 들통, 美는 핵잠수함 배치 - 병원과 어린이 시설에 군사활동 은폐한 하마스 - 가자지구 통신 또 전면두절, 전면적 지상전 시작 - 미국, 중동에 핵잠수함 배치 전격 공개
  • 기사등록 2023-11-07 05: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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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과 어린이 시설에 군사활동 은폐한 하마스]


이스라엘과 전쟁을 벌이고 있는 하마스가 군사활동을 은폐하기 위해 병원과 어린이 놀이터 등을 이용하고 있다는 증거가 공개됐다. 이는 병원에 입원한 환자들과 어린이들을 사실상 인간방패로 활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충격적이다. 또한 미국은 헤즈볼라와 이란 등의 소위 ‘악의 축’ 국가들의 이스라엘 전쟁 개입을 막기 위해 중동에 핵잠수함을 배치했다.



블룸버그는 6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은 하마스가 군사 활동을 은폐하기 위해 가자 지구의 병원을 ‘조직적인’ 작전 기지로 사용하고 있는 증거를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방위군의 다니엘 하가리(Daniel Hagari) 대변인은 기밀이 해제된 자료를 직접 공개하면서 “카타르가 지은 ‘셰이크 하미드 빈 칼리파 알 타니’ 병원은 하마스가 사용하는 터널 위에 자리 잡고 있으며, 또 다른 병원인 인도네시아 병원은 하마스가 지하 지휘통제 센터를 숨기기 위해 사용하고 있다”며 “하마스의 전사들은 병원 내부에서 이스라엘 군을 향해 총격을 가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은 또한 “어린이 수영장 근처에서 로켓 발사대를 발견했고, 가자 지구의 오래된 어린이 놀이터에서도 로켓 발사 구덩이와 발사대를 발견했다”면서 “이는 하마스가 민간 기반 시설과 어린이를 포함한 민간인을 군사 작전의 인간 방패로 고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주장하면서 관련 영상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이스라엘 군인이 돌무더기가 쌓인 잔해 속에서 로켓 발사대로 보이는 지하 설치물을 설명하는 장면 등이 담겼다. 바이킹이 설치돼 놀이공원처럼 보이는 곳에서 지하 시설을 가리키는 장면도 있다.


앞서 지난 10월 27일 이스라엘군은 “미국과 유럽연합(EU)이 테러 단체로 지정한 하마스가 가자지구 최대 의료 단지인 알-시파 병원 아래 미로 같은 터널과 지하 건물에 군사 본부를 두고 있으며, 테러 목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거대한 연료탱크도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영국의 텔레그래프도 이스라엘군 관계자를 인용해 “하마스의 전략은 의도적으로 모스크, 학교, 병원, 묘지를 테러 목적으로 악용하여 가자지구의 민간인을 위험에 빠뜨리는 것”이라며 “이스라엘군은 국제법에 따라 군사 목표물을 공격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이지, 민간인을 대상으로 무차별 공격을 하는 것은 아니다”고 분명히 밝혔다.


물론 하마스는 이러한 사실에 대해 즉각 반박하면서 “이스라엘이 수천 명의 부상자가 있고 4만 명 이상의 이재민을 보호하고 있는 병원을 표적으로 삼으려 하고 있다”고 강조했지만, 이스라엘군이 실제적 증거까지 제시하면서 하마스를 비난했다는 점에서 앞으로 상당한 파문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가자지구 통신 또 전면두절, 전면적 지상전 시작]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 대한 지상 공습을 확대하면서, 네트워크 인프라 손상으로 가자지구 전역의 통신이 전면 두절되는 사태가 또 발생했다.


가자지구 내 통신이 전면 두절된 것은 지난달 7일 하마스의 공습을 받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보복 공습을 전개하기 시작한 이후 이번이 세번째다.


눈여겨볼 것은 이스라엘군이 가지시티를 완전히 포위한 상태에서 본격적인 시가전을 벌이기 직전에 발생했다는 점이다. 이와 관련해 이스라엘군 수석 대변인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우리 군이 가자시티를 완전히 포위했으며 이 해안 도시를 둘로 분할했다”며 “오늘'북(北) 가자'와 '남(南) 가자'가 생겼다”고 밝혔다.


이는 이스라엘 본토에서 가자지구에 진입한 뒤 가자시티 남쪽 경계선을 따라 점령지를 확대해 온 남부 방면군이 지중해 연안까지 영역을 확대함으로써 가자시티를 완전히 에워쌌다는 의미다. 서쪽으로 지중해에 면한 가자지구는 북쪽과 동쪽으로는 이스라엘과, 남쪽으로는 이집트와 각각 국경을 맞대고 있다.


최대 도시이자 하마스의 본거지인 가자시티는 북쪽 끝에 치우쳐 있는데,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의 허리를 끊음으로써 가자시티를 외부 세계와 완전히 차단해 고립시킨 것으로 평가된다.


이스라엘군은 이대로 포위망을 굳힌 채 가자시티 공습을 강화하고, 동시에 산발적인 침투작전으로 하마스 군사목표물과 주요 인사를 제거하려고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가자 북부에서는 이날 밤 여러 차례 거센 폭발이 관측됐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하가리 소장은 이에 대해 “우리는 가자 북부의 민간인이 남부로 이동할 수 있도록 아직 인도적 통로를 열어놓고 있다”며 “우리는 가자지구 북부와 가자시티를 공격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서 전투라 함은 가자시티에 본격적으로 진입해 하마스 소탕작전을 벌인다는 것을 뜻한다.


또한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북쪽 주민들이 남부로 내려갈 수 있는 통로를 열어놓는다는 것은 하마스의 '인간방패' 전술을 무력화하기 위해 가자시티에서 민간인들을 빼내기 위한 시도로 보인다.


유엔은 가자지구 전체 인구의 70%에 해당하는 150만명이 피란했다고 밝혔지만, 가자시티를 비롯한 북부 일대에는 아직도 수십만에 이르는 민간인이 유엔이 운영하는 시설 등에 의탁한 채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의 일간 하레츠는 “시가전의 목적은 도시로 숨어든 하마스 무장세력들을 찾아내고, 지하 터널과 하마스의 군사, 민간 기관들을 파괴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레츠는 이어 “50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진 하마스의 지하 터널에 장병이 들어갔다가 위험에 빠지는 일을 막기 위해, 바깥에서부터 파괴해 들어가는 게 이스라엘군의 전술”이라고 보도했다.


또 “하마스의 고위 인사들이 지하에 은신한 것으로 파악된 가자지구 최대 규모의 알시파 병원에 대한 공격 명령은 아직 내려지지 않았지만, 이스라엘군 고위 지도부는 병원에 대한 군사작전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하레츠는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번 작전으로 하마스를 완전히 뿌리 뽑는다는 정부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이 목표 달성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그 기간은 몇 달 혹은 1년 이상이 걸릴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민간인 희생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는 것이 이스라엘군의 설명이다.


[미국, 중동에 핵잠수함 배치 전격 공개]


이런 가운데 미국은 중동지역에 핵잠수함을 배치했다고 전격 발표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Times of Israel)은 6일(현지시간) “미 중부사령부는 5일 저녁 오하이오급 잠수함이 지중해 동부, 홍해, 페르시아만, 오만만을 포함하는 책임 구역에 도착했다”면서 “오하이오급 잠수함은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핵추진 잠수함이지만, 일부는 순항 미사일만 탑재하고 특수 작전 부대와 함께 출동하기 때문에 중동에서 작전 중인 잠수함이 핵탄도 미사일을 탑재하고 있는지 여부는 불분명하다”고 보도했다.



TOI은 “미국의 핵잠수함이 현재 어디에 있는지는 불분명하지만 아마도 수에즈운하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 잠수함이 이 지역에 도착한 것은 하마스와의 전쟁 중에 이란과 그 대리인, 특히 레바논에 기반을 둔 헤즈볼라 테러 단체가 이스라엘을 공격하는 것을 억제하기 위해 미 국방부가 두 개의 항모 타격단을 파견한 것과 동일한 전략의 일부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CNN에 따르면, 미 해군은 오하이오급 유도 미사일 잠수함 4척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잠수함은 토마호크 순항 미사일 154발을 탑재할 수 있도록 개조되었다.


중요한 것은, 오하이오급 잠수함은 지상 기반 탄도 미사일과 전략 폭격기에 탑재된 핵폭탄을 포함하는 미국의 이른바 '핵 3종 세트'의 일부이기 때문에, 미국이 오하이오급 잠수함의 위치를 공개한 것 자체가 매우 이례적이라는 사실이다.


특히 미군의 중부사령부가 이날 잠수함 사진 공개와 함께 중동에서 작전 중인 핵탑재 B-1 폭격기 사진도 별도로 공개했다는 점 역시 눈여겨볼만 하다.


이에 대해 TOI는 “미국은 헤즈볼라와 이란이 이스라엘과의 분쟁을 확대할 경우, 군사적으로 대응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이러한 미국의 의지는 지난 5일, 이 지역의 파트너인 터키(튀르키예)를 통해 테러 단체와 이슬람 공화국에 전달되었다”고 밝혔다.


[美 CIA 번즈 국장도 이스라엘 방문]


이런 가운데 윌리엄 번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이스라엘을 전격 방문해 눈길을 끌었다. 뉴욕타임스(NYT)는 5일(현지시간) 중동 국가 순방에 나선 번스 국장이 이날 첫 방문지인 이스라엘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번스 국장이 이스라엘을 방문한 것은 전쟁 발발 이후 처음이다.


특히 번스 국장의 이스라엘 방문의 주 목적이 하마스에 인질로 잡힌 이스라엘인들의 위치와 관련한 정보와 하마스의 추가 공격 가능성 등에 대한 첩보 등을 공유할 것으로 보인다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또한 지상전이 격화하는 가자지구에서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할 방안에 대해서도 이스라엘 측과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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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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