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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3-11-04 00: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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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Why Times]


“사람이 온전히 이해받고 수용되면 될수록 더욱더 그는 자기 인생의 거짓된 태도를 버리고 점점 더 앞으로 나아가는 경향이 있다.” 심리학자 칼 로저스가 한 말이다. 이 말을 뒤집어보면 “사람이 온전히 이해받지 못하고 수용되지 못하면 그는 자기 인생에서 거짓된 태도를 일관하며 퇴행의 길로 갈 수 있다”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어느 남편이 직장에서 스트레스를 받고 와서 짜증을 내며 “이놈의 직장 때려 쳐버려야겠다.”고 할 때, 아내들은 두 가지 반응을 한다. “남자가 쪼잔하게 그만한 일로 짜증을 내고 그래? 그 정도 못 참아서 어디 가서 무슨 일을 하겠어?”라고 하면서 불난 곳에 기름 붓는 경우와 “그깟 직장 때려 쳐버려! 무슨 일을 하든 못 먹고 살겠어?” 하면서 남편의 마음을 공감하며 한 편이 되어주는 아내가 있다.


사실 남편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전자의 경우에는 정말 사표내고 인생도 끝내고 싶었다고 한다. 그러나 후자의 경우는 아내가 힘든 마음을 이해해준다고 생각하니까 다시 한 번 일어설 힘이 생기더라고 한다.


사람이 온전히 이해받고 수용되는 경험은 가정에서 꼭 경험되어야 할 정서적 일용할 양식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이런 경험을 할 수 있을까?


먼저, 서로 거울이 되어야 한다. 거울은 그저 묵묵히 바라봐 준다. 비판하지 않는다. 묵묵히 바라봐주면 스스로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알고 고쳐야 할 것을 고치게 된다.


두 번째는 인정해주는 것이다. 배우자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줄 수 있어야 한다. 슬프다고 하면 슬프다는 감정을 받아들여야 한다. “그럴 만하니까 그럴 거야”라고 받아줘야 한다. 그런데 그게 뭐가 슬퍼할만한 일이냐고 오히려 화를 내는 남편들이 많다. 감정은 느낌이지 윤리가 아니다.


세 번째는 공감해주는 것이다. 공감은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서 느껴보는 것이다. 역지사지의 심정으로 바라봐주는 것이다. “얼마나 속이 상하면 저럴까?” 이런 마음으로 받아줄 수 있어야 한다.


그런데 정작 많은 사람들이 배우자가 위로가 필요한 순간에 오히려 상처를 주는 경우가 다반사다. 위로가 필요한 순간이야말로 상대의 마음에 다가갈 수 있는 절호의 찬스라는 것을 알아차리고 정서적인 양식을 듬뿍 줄 수 있어야 한다. 서로 거울이 되어 인정해주고 공감해주는 정서적 양식이야말로 온전히 이해받고 수용된다는 경험을 하게 된다. 이런 정서적인 유대감이 삶의 활력을 불어넣게 된다. 오늘 배우자에게 이렇게 말해 보자. “나는 언제나 당신 편이야!”


즐거워하는 자들로 함께 즐거워하고 우는 자들로 함께 울라(로마서 12:15)


이달의 제안: 공감하는 말을 해보세요. “당신 입장을 이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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