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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분석] 11,000개 목표물 공격한 이스라엘, 하마스 사령관도 제거 - 난민촌 공습한 이스라엘, “그곳이 하마스 근거지” - 이스라엘, 하마스 사령관 잡았다! 하마스는 부인 - 가자시티 깊숙이 진입한 이스라엘군, 확전 가능성도
  • 기사등록 2023-11-01 23:40:01
  • 수정 2023-11-02 00:5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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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촌 공습한 이스라엘, “그곳이 하마스 근거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소탕에 나선 이스라엘 방위군(IDF)이 가자지구 자발리아 난민촌에 대대적인 공습을 가하면서 수백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에 대해 IDF는 “공습한 지역이 자발리아의 하마스 근거지였다”면서 “이 공격을 통해 하마스의 고위 사령관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1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이 하마스 근거지와 고위 지도자를 겨냥해 가자지구 북부에 위치한 자발리아 난민촌의 인구밀집지역에 공습을 감행했다”면서 “이 지역 병원의 관계자들은 폭발로 50명 이상이 죽고 150여명이 부상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가 입수한 영상을 보면, 공습이 집중된 지역에는 폭발로 인해 파괴된 건물 잔해가 쌓였고, 커다란 분화구처럼 땅이 움푹 내려 앉았다.


이와 관련해 IDF는 성명을 통해 “기바티 보병 여단이 주도하는 보병들과 탱크 부대가 자발리아 서쪽에 있던 하마스 군사조직 자발리아대대의 근거지를 장악했다”며 “땅굴과 로켓 발사대는 물론 무기 창고도 발견했다”고 밝혔다.


IDF는 “이 근거지는 테러 활동 연습 및 수행에 사용돼 왔다”면서 “지상전을 치르며 (IDF) 병력은 약 50명의 테러리스트를 제거하는 것은 물론 무기와 테러리스트 터널 입구를 파괴했다”고 밝혔다.


IDF는 또한 전쟁이 시작된 이후 가자지구에서 11,000개의 테러 목표물이 타격을 입었다고 밝혔다.


자발리아 난민촌은 이스라엘군이 대피 명령을 내린 가자지구 북부에 있는데, 면적은 1.4km²에 불과하지만, 현재 난민캠프에 등록된 사람은 11만6000명이 넘는다. 이스라엘은 가자 주민들에게 북부 지역에서 대피하라고 거듭 경고했지만, 아직 많은 사람들이 떠나지 못하고 남아 있는 상황이다.


[이스라엘, 하마스 사령관 잡았다!]


IDF는 또한 이번 공습으로 지난 7일 이스라엘 남부지역 공격 계획을 도왔던 이브라힘 비아리 하마스 자발리아 여단 지휘관도 사살됐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이 사실을 X(옛 트위터)를 통해 “하마스 중앙 자발리아 부대 지휘관 이브라힘 비아리를 제거했다”며 사진도 함께 공개했다.



IDF는 “비아리는 10월7일 테러 공격의 책임이 있는 지도자 중 한 명이었다”며 “이번 공격에 전투기가 동원됐고, 비아리 외에도 많은 하마스 대원들이 공격 당시 함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하마스 대변인 하젬 카셈은 “우리 지휘관 중 이스라엘의 공습이 이뤄진 시간대에 자발리아에 있었던 이는 없다”고 즉각 반박했다.


[가자시티 깊숙이 진입한 이스라엘군]


CNN에 따르면, 현재 이스라엘군은 가자 시티의 주거 단지까지 깊숙이 침투한 것으로 보인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날 “우리는 가자 지구 깊숙이 병력을 배치했다”라며 “하마스와의 성과가 뛰어나다”고 자평했다.


가자 지구를 둘러싼 이번 분쟁 과정에서 이스라엘 측 사망자는 현재까지 1400명 수준으로, 초기 집계에서 큰 변화가 없다. 팔레스타인 보건부가 집계하는 팔레스타인 측 사망자는 8500명 상당으로 알려져 있다.


[확전으로 치닫는 이스라엘-하마스 분쟁]


문제는 가자 지구 외 지역에서의 긴장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날 예멘 후티 반군이 홍해 방향에서 이스라엘로 지대지 미사일을 발사해 이스라엘이 전쟁 발발 이후 처음으로 애로(Arrow) 방공망으로 요격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군은 "모든 위협은 이스라엘 영토 밖에서 요격됐다. 영토 안으로 침투한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예멘의 후티 반군은 또한 이스라엘에 대한 드론 공격도 시인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후티 반군은 지난 31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동남부 에일라트 일대에서 발생한 드론의 침투 시도를 자신들이 실행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2016년 후티 반군측이 주도하는 정부의 총리로 임명된 압델아지즈 빈 합투르는 이스라엘 에일라트 침투를 시도한 드론의 정체에 대해 묻자 “그 드론들은 예멘의 것”이라며 배후를 자처했다.


그는 이어 "후티는 2014년 수도 사나를 점령하고 이 나라의 많은 부분을 통치하고 있다. 우리는 대이스라엘 '저항 축'의 일부로 드론 등을 이용해 싸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에일라트 쪽으로 침투하는 '적대적 목표물'을 전투기가 출격해 격추했다고 밝혔다. 군이 언급한 적대적 목표물은 드론으로 추정된다.


눈여겨 볼 것은 이스라엘군이 자국을 공격한 하마스를 소탕하기 위해 전쟁에 나선 가운데, 이란의 지원을 받는 반미 반이스라엘 성향의 중동 무장세력의 전쟁 개입이 점차 늘어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우선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는 전쟁 초기부터 로켓과 박격포, 대전차 미사일 등을 동원해 이스라엘 북부 국경지대를 공격해왔다. 이스라엘은 야포와 드론, 전투기 등으로 레바논 남부의 헤즈볼라 기지 등에 반격을 가했다.


또한 시리아에서도 이스라엘이 점령한 북부의 골란고원 등지로 여러 차례 로켓이 발사되기도 했지만, 시리아 정부나 시리아 내 친이란 민병대는 이에 관한 공식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현재까지 파악된 바로는 이라크 시아파 무장정파(민병대), 시리아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예멘 반군 후티 등이 하마스와 함께 이란의 지원을 받는 반미·반이스라엘 세력으로 꼽힌다.


이들은 스스로를 '저항의 축'으로 부르지만, 서방과 이스라엘은 이들을 '악의 축' 또는 '이란의 대리 세력'(Proxies)으로 칭하면서 이들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이스라엘이 특히 주목하는 집단은 헤즈볼라로, 이에 대해 이스라엘의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은 “헤즈볼라가 분쟁 수위를 높이면 레바논을 석기 시대로 돌려놓겠다”고 강력히 경고하기도 했다.


그러나 헤즈볼라와 가까운 정치 분석가인 카셈 카시르는 “헤즈볼라가 이미 이스라엘과 전투 중이며, 가자지구 지상전 결과에 따라 사태가 더 악화할 수도 있다”면서 “(헤즈볼라의) '레드라인'은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저항 세력들의 패배인 바, 그런 상황이 벌어지면 레바논과 그 이외 지역에서도 전투가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AFP통신은 영국 국제문제전략연구소(IISS)의 자료를 인용해 이스라엘군과 이를 지원하는 미국, 그리고 이에 맞서는 하마스와 헤즈볼라 등 양측 진영의 군사력을 소개했다.


*이스라엘군


이스라엘군의 병력 규모는 총 16만9천500명으로, 이 중 12만6천명이 육군이다. 여기에 더해 40만명의 예비군이 있는데, 이 중 36만명이 지난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 이후 동원된 상태다.


이스라엘군은 또 약 1천300대의 전차(탱크) 등 기갑차량, 345대의 전투기와 대량의 포병, 무인기(드론), 최첨단 잠수함을 보유하고 있으며, '아이언 돔' 미사일 방어시스템을 비롯해 세계에서 가장 기술적으로 발전된 군대 중 하나로 꼽힌다.


이스라엘은 또 핵무기 보유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는다”는 입장이지만, 사실상 핵무기 보유국으로 간주된다. 미국군축협회(ACA)는 “이스라엘이 90기의 핵탄두를 갖고 있다”고 추산한다.

이런 이스라엘에 대해 미국은 국토 수호의 분명한 의지를 다지며 이스라엘을 지원하고 있다. 이미 인근 동지중해에서 작전 중인 핵 추진 항공모함 제럴드포드호 전단에 더해 또 다른 핵 추진 항모인 드와이트아이젠하워호 전단을 이스라엘 부근으로 급파한 상태다.


미국은 또 앞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과 관련해 배치 명령을 기다리는 '대비 태세 고조' 상태로 미군 병력 2천 명을 대기시켰다고 했다가 이 병력 규모를 더 늘리기로 했다.


*하마스


반면 IISS에 따르면, 하마스의 군사조직인 알카삼 여단의 병력 규모는 1만5천명이지만, 아랍 언론들은 4만명에 이른다고 보기도 한다. 이들은 이란·시리아·리비아 등지에서 입수한 중화기와 중국 등지로부터 수입한 소총 등 총기로 무장하고 있다. 또한 하마스가 이스라엘 공격용으로 발사하는 로켓의 다수는 현지에서 기초적인 기술을 이용해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진다.


*헤즈볼라


이스라엘 북부의 레바논 접경 지역에서 이스라엘과 로켓·야포 등으로 공격을 주고받으며 긴장 수위를 높이고 있는 헤즈볼라는 군사력으로는 이스라엘군을 대적할 수는 없지만 이스라엘군의 전력을 분산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헤즈볼라는 2021년 산하 무장대원 규모가 10만명에 이른다고 밝힌 바 있지만, 이스라엘 싱크탱크인 국가안보연구소(INSS)는 무장대원 수를 그 절반 수준으로 추산했다.


또한 대다수 헤즈볼라 무장대원은 전업 군인이 아니라 지휘관의 요구가 있을 때 군사 활동에 관여하는 식이기는 하지만, 헤즈볼라의 최대 전력으로 꼽히는 로켓·미사일 화력이 15만∼20만 기이며, 이 중 정밀 유도가 가능한 로켓은 수백 기 수준이라는 점에서 이스라엘을 귀찮게 하기에는 충분하다 할 수 있다.


한편, 헤즈볼라의 배후 세력인 이란은 이번 전쟁에서 하마스와 헤즈볼라 등을 통한 지원에 치중하면서 직접 개입할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스라엘군이 지상전에서 성공해 하마스의 존재 자체나 가자지구 통치를 위협하게 된다 이란이 개입할 가능성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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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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