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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3-10-20 04:5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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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시 수낵 영국 총리가 19일(현지시각) 이스라엘 텔아비브 인근 벤구리온 국제공항에 도착해 언론과 얘기하고 있다. 앞서 영국 총리실은 수낵 총리가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이츠하크 헤르초크 대통령을 만나 사태가 더 확대하지 않도록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사진=수낵총리 SNS]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공격으로 촉발된 가자 지구 분쟁을 두고 서방 각국이 '사태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 이어 리시 수낵 영국 총리가 이스라엘을 찾았다.


수낵 총리는 19일(현지시간) 자신 소셜미디어 X(구 트위터)에 글을 올려 "나는 비탄에 잠긴 국가 이스라엘에 있다"라고 밝혔다. 앞서 영국 총리실은 전날 수낵 총리의 이스라엘 방문을 예고했었다.


수낵 총리는 게시글에서 "나는 당신과 함께 비통해하며, 테러리즘이라는 악에 맞서 당신과 함께한다. 오늘도, 그리고 언제나"라며 히브리어로 '연대(סוֹלִידָרִיוּת)'라는 단어를 적었다.


이번 방문은 표면적으로는 이스라엘에 대한 지지를 표하기 위함이지만, 가자 지구를 둘러싼 하마스와의 충돌이 중동 전역으로 번지지 않도록 위험을 관리하려는 의도로도 해석된다.


지난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상대로 이른바 '알아크사 홍수' 기습을 감행한 이후 국제사회는 인근 무장 세력 및 이슬람 국가의 개입에 따른 사태 확산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워 왔다.


수낵 총리의 이스라엘 방문에 맞춰 제임스 클레벌리 외무장관은 이집트와 카타르, 튀르키예(구 터키)를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수낵 총리가 직접 이들 국가를 방문할 가능성도 있다.


앞서 미국의 바이든 대통령은 가자 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지상군 투입이 임박한 시점에서 중동 순방을 전격 결정한 바 있다. 특히 순방 회동 대상에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자치정부(PA) 의장도 포함됐다.


이미 연일 이어져 온 이스라엘의 가자 지구 공습 및 지상군 투입 경고로 중동 국가에서는 반서방·반이스라엘 감정이 고조돼 왔다. 현재까지 가자와 이스라엘 양측 사망자만 도합 4800만 명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알아흘리 병원 폭발로 민간인 사상자가 다수 나오며 바이든 대통령은 결국 요르단 방문을 취소했고, PA 수장을 비롯한 중동 정상들과의 만남도 이뤄지지 않았다.


현재 이스라엘은 알아흘리 병원 폭발 원인이 이슬라믹 지하드의 가자 지구 내 로켓 오폭이라며 녹취록과 영상 자료를 배포한 상황이다. 그러나 중동 국가들은 이스라엘 측 발표를 쉬이 믿지 않는 분위기다.


이처럼 불신과 분노로 중동 정세가 혼란에 빠진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에 이어 이 지역을 찾는 수낵 총리가 긴장 완화를 끌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알자지라에 따르면 수낵 총리 방문 이후에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역시 오는 20일 이스라엘을 찾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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