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23-10-19 12:18:53
기사수정


▲ [평양=AP/뉴시스] 러시아 외무부가 18일 공개한 사진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북한 평양에서 연설하고 있다. 라브로프 장관은 ˝러시아 연방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이끄는 북한이 독립과 주권을 수호하려는 열망에 연대와 전폭적인 지지를 표명한다˝라고 말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18~19일 북한 방문 중 중러 정상회담 결과를 공유하고, 한반도 정세와 북중러 연합 군사훈련, 양국 협력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 가능성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19일 "라브로프 장관이 평양을 방문 중"이라면서 "다양한 양국 관계와 한반도 문제에 대해 폭넓게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러 정상회담 등 방중 결과 北에 공유]


타스 통신에 따르면 먼저 라브로프 장관은 중국 방문 결과를 공유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제3차 일대일로 정상포럼 참석 차 베이징을 방문한 푸틴 대통령을 수행했다. 푸틴 대통령은 18일 행사 공식 개막식에서 기조연설을 한 뒤 바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했다. 이보다 먼저 베이징에 도착한 라브로프 장관은 16일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도 별도로 회담했다.


[푸틴 방북 논의 전망…윤곽 나올 수도]


라브로프 장관은 북한과 푸틴 대통령의 답방 가능성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전망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달 러시아에서 북러 정상회담을 했을 때 푸틴 대통령을 초청했고, 푸틴 대통령은 흔쾌히 수락했다.


이와 관련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이 공식 초청을 받았지만, 방문 가능한 일정은 아직 외교 라인에서 조율되지 않고 있다"고 했었다. 그는 다만 사견을 전제로, 이번 라브로프 장관 방북 때 어느 정도 윤곽이 잡힐 수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공식 의제는 한반도 정세…러 주도 국제기구에 北 참여 논의 가능성]


공식 의제로는 한반도 정세가 주요하게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차관은 기자들에게 "한반도 상황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면서 "미국과 그 동맹국들이 이 지역에서 하는 행동은 북핵 문제 해결을 지연시킬 뿐"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그는 "미국은 북한과 대화를 시도하기보다는 압박 강화와 연합훈련, 군사적 위협, 역내 새로운 군사동맹 구축 등의 방법을 택했다"고 비난했다.


루덴코 차관은 그러면서 "러시아가 주도하는 지역 연합체에 북한을 참여시키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고 했다. 다만 "당장 급한 일은 아니다"고 전제했다. 타스통신은 라브로프 장관의 방북 때 이와 관련한 몇 가지 가능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역내 안보 논의…북중러 3국 군사훈련 검토할 듯]


북한과 중국, 러시아가 함께하는 3국 연합 군사훈련 가능성도 테이블 위에 오를 것으로 관측된다. 안드레이 카르타폴로프 러시아 의원은 "북한이 중러 연합훈련에 참여하는 것은 아시아태평양 안보에 긍정적일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라브로프 장관은 미국 등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아태 지역 세력 확장을 여러 차례 비난해왔다. 그는 미국이 중국과 러시아를 겨냥해 오커스(AUKUS, 미·영·호주), 쿼드(QUAD, 미·일·호주·인도)와 같은 소규모 동맹을 계속 구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이런 움직임은 "아세안 중심의 포용적인 지역 구도를 무너뜨리기 위한 것"이라면서 "또 다른 폭발적인 지정학적인 긴장이 나타날 위험이 있다"고 했었다.


[북러 정부 간 위원회-경제 협력 등 논의]


자하로바 대변인은 양자 문제와 관련해선 "11월로 예정된 무역, 경제, 기술 협력에 관한 (북러) 정부 간 위원회는 구체적인 실무 분야 협력 방향을 검토할 예정"이라면서 "라브로프 장관의 방북 동안에도 이 문제가 다뤄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평양 주재 러시아 대사는 기자들에게 "현재 무역과 경제 관계의 조속한 재개를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가 취해지고 있다"면서 "대사관은 물론 부처 및 기관, 기업인들도 이 일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설명했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hytimes.kr/news/view.php?idx=16585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정기구독
교육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