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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분석] 가자병원 폭격 하마스 소행 확인, 미군 결국 참전한다! - 가자지구 병원 포격한 전쟁범죄, 하마스가 저지른 것으로 확인 - 알자지라 라이브스트림을 포함한 다른 영상들, 하마스 소행 뒷받침 - “백악관, 헤즈볼라 참전시 군사력 사용 가능성 논의”
  • 기사등록 2023-10-18 23:49:25
  • 수정 2023-10-19 00:3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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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 병원 포격한 전쟁범죄, 누구 소행이었나?]


이스라엘 가자지구의 한 병원에서 폭발이 일어나 수백 명이 숨진 참사가 일어난 바 있는데, 당초 이스라엘군의 미사일 오폭으로 인한 사고라고 하마스 측이 밝혔는데, 확인된 바로는 하마스측의 오발로 인한 것이며, 이에 대한 증거까지 이스라엘측이 제시하면서 파문이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참전이 거의 확실시 되고 있어 중동 정세는 급변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의 더타임스는 18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방위군(IDF)은 알아흘리 아랍 병원에 대한 공격이 팔레스타인 무장 세력의 오발로 인해 발생했다고 인정하는 하마스 요원들의 대화 내용을 도청한 자료를 공개했다”면서 “이스라엘이 공격에 대한 책임을 부인하기 위해 밝힌 정보 패키지의 일부로 IDF는 두 명의 하마스 요원 간의 대화가 담긴 내용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IDF가 공개한 통화내용을 보면, 가자지구 병원 폭격과 관련해 “우리가 발사한 것인가?”라고 묻자 “그런 것 같다”면서 “미사일에서 나온 파편은 이스라엘 파편이 아니라 현지 파편이라고 한다”고 말한다. 병원 뒤편의 공동묘지에서 팔레스타인 이슬람 지하드 소속 무장 세력이 로켓을 발사한 경위에 대해 논의하는 내용을 이스라엘 당국이 입수해 공개한 것이다.


이스라엘 당국은 또한 “하마스가 가자시티의 병원에서 발생한 폭발로 인한 사상자 수도 부풀렸다”라고 비난했다. 가자 보건 당국은 전날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알아흘리 병원이 공격을 받아 팔레스타인인 500여 명이 사망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방위군(IDF)은 이러한 수치가 지나치게 과장됐다면서 이번 공격의 배후는 가자 지구에 기반을 둔 별도의 무장 단체인 팔레스타인 이슬라믹 지하드라고 지목했다. 이들이 이스라엘에 대한 비난 여론을 높이기 위해 자작극을 벌였다는 것이다. 현재까지 확인된 바로는 약 200여명 정도가 사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IDF 대변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아침 기자회견에서 “하마스가 실제 일어난 일을 숨기기 위한 글로벌 미디어 캠페인을 시작했다”고 비난했다.


또 다른 증거도 나왔다. 하가리 대변인은 폭발 전후 가자시티 알아흘리 병원 상공에서 드론으로 촬영한 영상과 사진 등을 공개하며 “수백명이 사망한 가자지구 알아흘리 병원에 자국군의 공습 흔적이 없다”고 밝혔다.


하가리 소장은 “IDF의 공습 때문이라면 현장에 공습에 의한 큰 구멍이나 건물에 구조적인 손상이 있었을 것”이라며 "그런 흔적을 발견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병원 벽도 그대로 있다”며 “손상된 곳은 병원 밖 주차장뿐”이라고 덧붙였다. 이스라엘군이 공개한 드론 촬영 영상과 사진에는 알아흘리 병원 주차장이 불에 타는 장면이 담겼을 뿐 병원 건물은 심한 손상이 없다.


하가리 소장은 또한 “IDF의 작전 시스템 분석에 따르면, 가자지구의 테러리스트들이 로켓을 발사했으며, 공격 당시 가자지구의 알 아흘리 병원 근처를 지나간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알아흘리 병원 폭발이 팔레스타인의 또 다른 무장단체 이슬라믹 지하드의 로켓 오발 때문이라는 기존의 주장을 반복했다.


그는 “전날 오후 6시59분께 이슬라믹 지하드가 병원 인근 묘지에서 10여 발의 로켓을 발사했으며 이와 동시에 가자시티에 있는 병원에서도 폭발이 있다는 보고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마스도 이를 알고 있으면서 이스라엘군의 책임으로 돌리고, 폭발로 인한 사상자 수를 부풀렸다”고 비난했다.


또한 싱크탱크 RUSI의 무기 전문가 저스틴 브론크도 “병원을 타격하기 전에 촬영된 미사일의 소리는 이스라엘 공군이 사용하는 것과는 확연하게 다르다”고 말했다.


이밖에 알자지라 라이브스트림을 포함한 다른 영상들도 실패한 로켓이 폭발을 일으켰다는 이스라엘의 주장을 더욱 뒷받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스라엘은 이같은 감청 및 관련 자료들을 미국을 비롯한 다른 국가들과도 공유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병원 폭격이 팔레스타인 무장테러집단의 오폭(誤爆)이라는 이스라엘군 발표가 있은 뒤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가자 병원을 공격한 측이 이스라엘군이 아니라 가자의 야만적인 테러범들이라는 것을 전세계가 보고 있다”며 “그들은 우리의 아이들뿐 아니라, 자기 아이들까지 잔인하게 살해한다”고 비난했다.


이츠하크 헤르초그 이스라엘 대통령도 “이스라엘군이 병원을 폭격했다는 것은 ‘피의 중상(中傷ㆍblood libel)’”이라며 “이슬라믹 지하드의 미사일이 목숨을 구해야 할 가자의 병원을 폭격해서 많은 팔레스타인인들을 살해했는데, 팔레스타인 테러집단의 거짓말을 그대로 받아서 21세기판 ‘피의 중상’을 전세계에 퍼뜨린 매체들은 부끄러워야 해야 한다”고 트윗했다.


‘피의 중상’은 중세 시대에 퍼졌던, 유대인들이 종교 의식에 쓸 혈액을 얻으려고 크리스찬 어린이들을 살해했다는 악랄한 거짓말을 말한다. 나치 독일도 이를 반(反)유대주의 선전에 이용했다.


[헤즈볼라, 병원 참사 핑계로 확전 가능성 고조]


가자지구 병원 폭발 참사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전쟁이 불확실한 국면에 빠져든 가운데, 레바논 무장조직 헤즈볼라의 개입으로 중동전쟁이 촉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에 대한 하마스의 기습 공격 이튿날인 지난 8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북부를 공격하며 이미 제2의 전선을 형성하고 있다.


현재까지는 양측이 가자지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공격을 주고받으며 전면전을 피해 왔지만, 이스라엘의 지상군 투입 등으로 가자지구 전선이 격화할 경우, 헤즈볼라를 비롯한 친이란 무장세력들 역시 공세의 수위를 높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여기에 17일 가자시티 알아흘리 병원 폭발로 수백 명이 숨지면서 헤즈볼라는 18일을 ‘분노의 날’로 삼자면서 격렬한 분노 표출을 촉구하고 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무력 충돌은 격해지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뉴욕타임스(NYT)는 “가자지구 병원 폭발 참사가 발생한 17일 이스라엘군과 교전으로 헤즈볼라 대원 5명이 숨졌다”면서 “이스라엘군은 이스라엘 영토에 침투하려던 대원들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이날 사상자는 양측이 국경지대에서 충돌하기 시작한 이후 가장 많았다. 헤즈볼라는 지금까지 이스라엘과 교전으로 10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했다.


[“백악관, 헤즈볼라 참전시 군사력 사용 가능성 논의”]


이렇게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충돌을 둘러싼 긴장감이 높아지자, 백악관은 군사력 사용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17일(현지시간) 해당 사안을 아는 미국 정부 당국자 3명과 이스라엘 당국자 1명을 인용해 “헤즈볼라가 참전해 이스라엘을 공격할 경우, 미국 병력을 사용하는 시나리오가 최근 며칠 동안 여러 백악관 회의에서 논의됐다”고 전했다.


당국자들은 “미국의 군사력 사용 관련 결정은 헤즈볼라의 공격 범위와 이스라엘의 대응 능력에 따라 내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당국자 두 명은 또한 “미 행정부가 헤즈볼라의 참전을 막기 위해 가능한 모든 대응을 하고 있지만 반대 상황의 시나리오도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백악관은 그동안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 발발 초기부터 이스라엘에 미군을 파병할 계획이 없다고 거듭 밝혀왔지만, 이스라엘의 주적인 이란과 이란의 지원을 받는 헤즈볼라가 참전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하는 상황인 만큼 미군 투입 시나리오도 검토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美하원 '이란 개입하면 미군 파병' 법안 추진]


미국 의회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전쟁에 이란의 지원을 받는 세력이 개입할 경우, 미군 파병을 승인하는 법안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공화당 소속인 마이클 매콜 하원 외교위원장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필요한 경우에 대비해 법안 초안을 마련하고 있다”면서 “이 법안을 표결에 부칠 일이 없길 바라지만 중동 상황이 매일 악화되고 있어서 이에 대한 대비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움직임은 레바논에 근거지를 둔 무장조직 헤즈볼라를 비롯한 친이란 세력이 개입해 중동전쟁으로 번지는 최악의 상황을 막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미 미군 병력, 이스라엘 앞바다에 대기중]


미국은 지난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이후 핵추진 항공모함 제럴드포드호를 이스라엘과 가까운 동지중해에 배치했고, 또다른 핵추진 항모인 드와이트아이젠하워호도 합류시키기로 결정했다. 두 항모전단에는 1만2천명 정도의 병력이 배치돼 있다.


이에 더해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은 17일(현지시간) 병력 약 2천명과 다양한 부대를 '대비 태세 고조' 상태로 준비시키라고 명령했다.


이와 관련해 NYT는 “약 2000명의 해병대와 전투요원으로 구성된 미 해병대 신속대응군이 지중해 동부를 향해 항해 중”이라고 보도했다.


미국은 그동안 이같은 군사력 증강 배치가 외부 세력의 개입을 억제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해왔지만, 이젠 실전 배치 가능성도 더욱 높아지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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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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