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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3-10-17 12: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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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를린=뉴시스]이현주 기자 = 유럽 최대 가전박람회 IFA가 열리고 있는 메세 베를린 전시장 앞 거대한 TCL 광고판이 자리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내년부터 중국 업체에서 LCD TV 패널 조달 비중을 축소한다. 공급망 관리를 위해 불안정한 중국 패널 조달 비중을 점진적으로 줄이고 중국 가전기업 견제를 가속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내년부터 LCD TV 패널 공급망을 조정하기 위해 중국 패널 업체 비중을 낮추고 한국과 대만, 일본 업체 비중을 높일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공급망 다변화를 위해 대만 업체인 이노룩스(8→11%)와 AUO(8→9%), 대만 폭스콘에 인수된 일본 샤프(10→13%) 패널 조달 비율을 확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급망 관리를 다각화하기 위해 중국 패널 조달 비중을 축소하며 중국 내수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도 추격하고 있는 중국 패널 업체와 가전 기업 견제를 가속화하기 위한 전략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전세계 LCD 시장을 장악한 중국 패널 업체를 견제하고 있다. LCD TV 패널 중에서 판매량이 많은 화면 크기 제품에서 중국 업체 비중은 대부분 70% 이상으로 압도적이다. 패널 경쟁력을 중심으로 가전 시장 점유율도 빠르게 추격 중이다.


국내 기업들은 중국 내수 시장 공략을 위해 '프리미엄'·'초대형'을 무기로 내세웠으나 하이센스·하이얼·TCL 등의 활약으로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다.


중국 업체들이 가격 경쟁력만 내세우던 과거에서 벗어나 기술에 투자하기 시작하면서 중국 내수 시장에서의 국내 기업들의 입지가 쪼그라든 것이다.


삼성전자 상반기 보고서에 따르면 가전 포함 지역별 매출에서 중국 지역은 올해 상반기 6조336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매출 10조3511억원과 비교해 38.8% 하락한 수치다.


LG전자 역시 지난해 상반기 중국 지역 매출 1조3488억원에서 올해는 1조3425억원으로 하락했다. 중국은 러시아 지역 다음으로 매출이 적은 지역으로 집계됐다.


미국뿐 아니라 글로벌 매출로도 중국 업체들의 점유율은 지속 증가 추세다.


실제 올해 옴디아가 발표한 상반기 글로벌 TV 시장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산 TV 점유율은 출하량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포인트 증가한 39.1%에 달했다. 전 세계에서 판매된 TV 10대 중 4대가 중국 브랜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에는 중국 기업들이 한국 기업이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스마트홈'을 강조하며 사물인터넷(IoT)기반 프리미엄 가전 제품까지 시도하고 있다"며 "격차를 유지하기 위한 투자와 견제가 지속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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