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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분석] 이스라엘군 인질 250명 구출, 하마스 지도자도 생포 - 60명 이상의 하마스 대원 사살, 대원 26명 체포 - 곧바로 가자지구 철수령 내린 이스라엘군 - 이스라엘군 봉쇄로 가자지구 재앙 우려
  • 기사등록 2023-10-14 00:31:13
  • 수정 2023-10-14 00:3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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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軍, 인질 250명 구출]


이스라엘군(IDF) 정예부대가 하마스가 점령한 군 초소를 탈환하고 인질 250명을 구출했으며, 하마스 전사 60명을 사살함과 아울러 하마스의 최고 테러 지도자를 생포하는 대단한 전과를 올렸다.



이스라엘군은 13일(현지시간) 오전 6시 24분 X(옛 트위터)에 지난 7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점령했던 검문소를 정예부대가 탈환하고 인질 250명을 석방하는 극적인 장면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영국의 데일리메일도 이스라엘군의 영상 게재 후 곧바로 현장 상황을 자세히 설명하는 기사를 올렸다.


이스라엘군은 전날 밤 이 작전을 수행했으며, 이 영상은 이스라엘 정예부대의 바디카메라로 찍힌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 정예부대는 이스라엘 해군 소속 특수부대 중 하나인 ‘사예레트 13′으로 미국 네이비실과 같은 대테러 특화 부대로 해상 침입·대테러·해상 인질 구출 등 임무를 수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이스라엘군은 “남부 수파의 군사 기지 통제권을 되찾기 위해 해당 지역에 정예부대를 배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7일 하마스의 습격 이후 보복 작전을 수행하며 수파·크파르 아자·사아드·니르오즈 등에서 60명 이상의 하마스 대원을 사살하고, 약 250명의 인질을 구출한 것 외에도 하마스 대원 26명을 체포하기도 했다. 이 중엔 하마스 해군 부사령관 무함마드 아부 알리도 포함됐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10일 해당 부대에 의해 그가 체포됐다고 밝혔다. 그가 어디서 어떻게 체포됐는지는 전해지지 않았다.



이날 공개된 영상을 보면, 이스라엘군 특수부대 요원들이 하마스가 점령 중인 한 기지에 접근한다. 이때 기지 입구를 사이에 두고 기지 내부와 총격전을 벌였다. 내부에는 하마스 대원이 있었는데, 이스라엘군은 부대 내로 진입하면서 하마스 대원을 붙잡아 벽으로 밀어붙이면서 제압했다. 이때 하마스 대원은 큰 부상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장면에는 이스라엘 장교 중 한 명이 기지 내부로 진입하면서 히브리어로 “사예레트, 사예레트, 벙커에 있다. 우리가 간다”라고 소리친다. 아마도 인질들을 안심시키기 위한 것이 아닌가 보인다. 이어 이스라엘군은 인질들로 추정되는 사람들이 있는 공간에 도착했다.


이어 등과 어깨에 피를 흘린 채 알몸으로 보이는 한 남성이 수갑이 채워진 채로 끌려 나오는 모습이 목격되었다.


이스라엘군은 일단의 구출 작전 이후에도 크파 아자 키부츠와 인근 지역을 샅샅이 뒤지고 있다. 이곳은 하마스 테러리스트들이 집에 있던 가족들을 학살한 곳이기도 하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구출된 사람들의 신원과 국적은 공개되지 않았으며, 납치된 미국인 약 20여명은 여전히 행방이 묘연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인근 음악 축제와 가자지구 인근 키부짐과 마을에서 붙잡힌 다른 인질들은 인간 방패로 사용되기 위해 가자지구로 다시 끌려갔다. 그들의 행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가자지구의 터널에 갇혀있을 가능성이 높으며, 구조를 막기 위해 자주 이동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하마스는 미국인을 포함해 아직도 150명의 인질을 붙잡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지상 침공할 경우 이들을 처형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1일 “미국이 인질들을 구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이스라엘에 대한 하마스의 공격을 '홀로코스트 이후 유대인들에게 가장 치명적인 날'”이라 부르며 “미국이 이스라엘과 굳건히 연대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곧바로 가자지구 철수령 내린 이스라엘군]


이스라엘 특수부대가 놀라운 전과를 세운 영상이 공개된 지 몇 시간 후, 이스라엘군은 가자 주민들에게 이스라엘의 지상 공습을 앞두고 '자신의 안전과 보호를 위해' 대피하라고 지시했다. 대피 시한은 일단 24시간으로 제시됐다. 이로써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가자지구 내 전면전이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관측된다.


이스라엘과 최대 우군 미국의 행보에서 가자지구 내 하마스 근거지에 대한 지상군 투입 준비가 사실상 마무리된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하마스 해체를 위한 이스라엘의 총공세는 역내 긴장을 급격히 높여 이스라엘과 아랍권의 제5차 중동전쟁 도화선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또 인명피해 규모가 걷잡을 수 없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유엔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13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내 민간인 110만 명과 유엔 인력을 지구 내 남부로 옮기라고 요청했다. 이 작전에 대해 미국 정부는 이스라엘의 지상군 투입 계획을 지지하면서도 민간인을 보호해야 한다는 조건을 제시했다.


그러나 하마스는 팔레스타인 주민을 몰아내려는 이스라엘의 거짓선전에 속지 말라며 대피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이는 하마스가 민간인들을 인간 방패로 사용하기 위함인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점령 작전은 차질 없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의 이번 작전 목표는 하마스의 군사 조직뿐만 아니라 통치역량까지 완전히 해체하는 것으로 설정됐기 때문이다.


[이스라엘군 봉쇄로 가자지구 재앙 우려]


UN의 가자지구 완전 봉쇄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은 하마스에 대한 보복 의지를 재차 확인하면서 가자지구에는 대재앙의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가자지구는 식량과 연료 부족에 직면했고, 부상자들이 몰려들면서 이들을 수용할 병상도 바닥난 상태다. 또한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전면 봉쇄에 따른 연료 부족으로, 지난 11일 가자지구의 유일한 발전소 가동이 중단되며 주 전력이 끊겼다.


이스라엘은 이날도 무장 정파 하마스에 끌려간 인질이 풀려날 때까지 가자 지구에 물, 전기, 연료를 끊겠다고 강조했다. 일단 이스라엘은 공습을 시작한 이후, 가자지구에 어떤 물품도 들여보내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해 팔레스타인 보건부는 "가자지구 보건 체계가 붕괴하기 시작했다"며 집중 치료가 필요한 부상자들을 수용할 병상이 없고, 병원 복도에까지 부상자를 배치했지만 부상자 수가 병원의 수용 능력을 초과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도 가자지구 내 연료가 수 시간 안에 바닥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럼에도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모든 지도부를 생포하거나 사살하고 하마스의 무장 부대를 파괴하며 하마스가 가자지구를 통치할 수 없도록 만들 계획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스라엘군 수석 대변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스라엘은 더 이상 하마스가 옆에 존재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다른 작전과 달리 우리는 하마스 조직의 통치와 자주권을 무너뜨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일부 야권과 전시 연정 구성에 합의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하마스에 참수당한 이스라엘 군인들, 강간당한 여성들, 불에 타거나 총에 맞아 죽은 어린아이들 등 하마스가 저지른 잔혹 행위를 구체적으로 거론하며 하마스에 대한 보복 의지를 천명했다.


이스라엘은 지난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 이후 엿새째 가자지구를 사실상 봉쇄하고 보복 공습을 퍼붓고 있다. 이스라엘 공군은 현재까지 하마스 목표물에 6천 개의 폭탄을 투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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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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