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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3-10-13 12:2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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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라케시(모로코)=뉴시스] 이창용 총재는 12일(현지시간)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진행된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동행기자단과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사진=마라케시 공동취재단)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재정을 통해서 성장률을 올리려고 하면 부작용이 더 심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창용 총재는 12일(현지시간)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진행된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동행기자단과 만나 "일각에서 저성장이니 돈을 더 풀어야 한다고 얘기하는 데 단기적인 성장률은 재정을 풀어 해결할 문제가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총재는 "재정을 무조건 긴축하자는 입장은 아니지만, 금리를 낮추고 유동성을 풀면 그것 또한 문제"라며 "우리 경제 성장의 문제는 구조적인 문제이지 재정으로 해결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IMF에서는 한국이 재정정책 기조를 건전재정으로 바꾸고 중장기적으로 재정을 건전하게 끌고 가려고 하는 것을 굉장히 좋은 예로 보고 있다"며 "한국 정부가 다른 선진국과 달리 정치적으로 영향을 받지 않고 재정건전성을 중요한 가치로 여겨온 것을 다들 인정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IMF 내부에서도) 미래를 위해 (재정) 기조가 건전한 방향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논의가 나온다"며 "한국이 20~30년 뒤 고령화 문제로 재정 상황이 나빠질 가능성이 크지만, 지금 우리 정부는 잘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무력 충돌 사태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금리, 환율, 주가 등 시장 반응은 아직 안정적"이라며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답했다.


이 총재는 이·팔 사태로 미국이 금리 인상을 강행할 수 있다는 지적과 관련해 "우리 환율이나 시장가격 변화를 보면 미국이 한 번 더 금리를 올릴 것을 (이미) 예상한 수준"며 "우리 환율이 절하된 건 (미국 금리가) 75bp(1bp=0.01%포인트)씩 계속 올라갈 거라는 기대가 준 영향이 크다"고 진단했다.


그는 "환율이 변동할 때 우리 물가가 어떻게 변동할지가 더 중요하다"며 "기저효과 때문에 소비자물가가 3%대로 올라갈 거로 생각은 했지만, 9월 물가상승률 3.7%는 우리 예상보다 높았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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