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23-10-10 12:29:45
기사수정


▲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이번 달 들어 5대 은행 가계대출이 8천억 원 늘며, 가계 빚 증가세가 꺾이질 않고 있다.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 등 5대 은행의 지난 14일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681조 6216억 원으로, 8월 말(680조8120억원)보다 8096억원 늘었다. 사진은 18일 오전 서울 시내 은행의 대출장구 모습.


지난 1년여간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 대출)'과 '빚투(빚내서 투자)'로 늘어난 빚의 규모가 476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30세대도 133조원 이상을 빌렸다.


10일 금융감독원이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6월부터 올해 7월까지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 및 6대 증권사(한국투자·미래에셋·삼성·NH투자·키움·메리츠)의 담보·신용대출 및 주식 융자 신규취급액은 476조938억원에 달했다.


우선 주식을 사들이는 빚이 크게 늘었다. 증권사에서 현금이나 주식을 빌려 매매하는 신용거래 취급액이 지난 1년여간 253조8695억원에 달했다.


주식 대금 결제일까지 시차를 활용해 외상으로 투자하는 미수거래도 39조1561억원이나 됐다. 1년 만에 약 293조원에 달하는 돈이 빚투에 몰린 것이다.


집을 사는데도 많은 대출이 이뤄졌다. 지난해 하반기 동안 60조7759억원, 올해 들어서는 7월까지 101조694억원 등 1년새 161조8453억원의 신규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이 불어났다.


여기에 21조2230억원의 신용대출까지 더하면 1년간 영끌에 183조원 가량이 동원된 셈이다.


신규 부채는 지난해 대비 올해 1.5배 가량 늘었다. 대출과 주식 신규취급액은 2022년 하반기 186조3494억원이었으나 올해 들어 7월까지 289조7444억원으로 무려 103조원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주담대는 60조7759억원에서 101조694억원으로 증가했고 주식 신용거래도 102조5914억원에서 151조2781억원으로 신규 차용금이 늘었다.


청년층도 많은 빚을 냈다. 1년간 2030세대가 낸 빚은 133조8093억원에 달했다. 특히 영끌로 집을 사는 데 가장 많은 빚을 냈다. 한해 동안 75조4604억원의 주담대를 받았고 8조4888억원의 신용대출을 더했다. 주식 신용거래 46조890억원, 미수거래 3조7709억원 등 빚투를 위한 부채도 적지 않았다.


신규대출액이 늘면서 연체도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1조1764억원이었던 연체액은 올해 7월 기준 1조7474억원으로 5710억원 늘었다.


주담대에서 4069억원으로 가장 크게 연체가 발생했고 주식 신용융자에서 779억원이 증가했다. 2030세대 연체액도 지난해 3524억원에서 올해 7월 현재 4940억원으로 1416억원 증가했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hytimes.kr/news/view.php?idx=16486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정기구독
교육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