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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3-09-15 12:4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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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이승한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이 15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최근 경제상황은 국제유가 상승, 계절적 요인 등에 따른 월별 변동성은 있지만 물가상승세 둔화 기조가 유지되고 반도체 등 수출부진 완화, 소비심리 고용개선 흐름 지속 등으로 경기둔화 흐름이 일부 완화되는 모습이라고 밝히고 있다.


정부가 2개월 연속 우리 경제의 둔화 흐름이 일부 완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기획재정부는 15일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9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국제유가 상승, 계절적 요인 등에 따른 월별 변동성은 있지만, 물가상승세 둔화 기조가 유지되는 가운데, 반도체 등 수출부진 완화, 소비심리·고용 개선 흐름 지속 등으로 경기둔화 흐름이 일부 완화되는 모습"이라고 짚었다.


이어 "대외적으로는 정보기술(IT) 업황 개선 기대가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 관광객 증가 기대감과 주요국 경기둔화 우려가 교차하고 있고, 통화긴축 및 러-우크라 전쟁 영향, 원자재가격 변동성 확대 등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지난 2월 그린북에서 처음 경기 둔화를 언급한 후 여섯 달째 같은 진단을 이어가다 지난달 처음 둔화 흐름이 '일부 완화'했다고 진단했다. 이후 2개월 연속 '일부 완화' 진단을 했다.


이승한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향후 경기 전망에 대해 "하반기에는 최소한 상반기 성장률인 0.9%보다 2배 또는 2배 가까운 수준이 나타날 거로 본다"며 "무엇보다 상반기에 가장 부진했던 반도체를 포함한 수출이 6월부터 전반적으로 완화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8월 수출은 1년 전보다 8.4% 감소한 518억7000만 달러로 11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은 21억6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8.4% 쪼그라들었다. 무역수지는 8억7000만 달러로 석 달째 흑자를 유지했다.


수출은 품목별로 보면 15개 수출 품목 선박(35%), 자동차(29%), 가전(12%), 일반기계(8%), 차부품(6%), 디스플레이(4%) 등 6개 품목에서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9대 주요 수출지역 중 4개 지역에서 증가했다.


반도체 수출 부진이 완화한 데 대해서는 8월 수출감소율이 많이 축소됐고, 9월1~10일 반도체 일평균 수출금액은 올해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낸 점을 들었다. 또 업계에서 인공지능(AI) 관련 반도체 수요가 늘고, 그에 다른 고부가가치용 디램(DRAM)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고 짚었다.


이승한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반도체) 물량 측면에서 빠르게 개선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수출 가격으로 반영되는 가격은 아직까지는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9월 들어 현물 가격도 지속적으로 오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개선 속도의 차이는 있지만 개선의 흐름이 조금 나타나고 있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7월 전(全)산업 생산은 전월보다 0.7% 감소했다. 광공업 생산은 광업, 전기·가스업에서 모두 줄어들어 전월 대비 2%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와 운송장비 투자가 모두 큰 폭으로 줄면서 8.9% 감소했다. 건설투자는 토목공사 실적이 감소했으나 건축공사 실적이 늘면서 0.8% 증가했다.


설비투자의 감소는 삼성과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회사들의 감산에 따라 소요가 줄어든 점이 영향을 미쳤다. 아울러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와 자동차 번호판 제도 변경에 따라 7월 가계와 법인 모두 자동차 구매가 줄었다.


이 과장은 "자동차 부분은 일시적인 요인이 있지만, 반도체 설비투자는 감산이 되돌림되기 전까지는 부진한 부분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8월에 약간 되돌림 현상이 나타날 수는 있으나 여전히 경기를 제약하는 요인이 상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보다 0.4% 증가했다. 7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5포인트(p) 하락했으나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4p 상승했다.


8월 서비스업 생산 속보치를 보면 온라인 매출액은 6.9% 늘었다. 고속도로 통행량은 0.8% 증가했고, 차량 연료 판매량은 18.3% 감소했다. 일평균 주식거래대금은 23조원으로 전월(27조1000억원)보다 크게 감소했다. 소상공인 체감경기지수는 63.6p로 전월(57.3p)보다 증가했다.


8월 소매판매의 경우, 국산 승용차 내수판매량 및 카드 국내승인액 증가 등은 긍정적 요인으로, 백화점 매출액 감소 등은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백화점 매출액은 6.6% 감소해 한 달 만에 감소 전환했다. 할인점 매출액도 8.5% 감소했다. 국산 승용차 내수 판매량은 5.8% 증가했고, 카드 국내승인액은 2.9% 늘었다. 방한 중국인 관광객은 전년보다 862.2%(속보치) 증가했다.


백화점과 할인점 매출액이 감소한 이유에 대해서는 지난해 9월 초로 빨랐던 추석의 기저효과를 들었다.


이 과장은 "작년은 추석이 조금 빨리 있었다. 추석 선물을 포함한 성수품 판매가 8월에 상당 부분 많이 이뤄졌다. 올해는 추석연휴가 9월 말, 10월 초에 걸쳐 있어 그 부분이 아직까지는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런 기저효과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8월 소비자심리(CSI) 103.2로 전월대비 0.1p 감소해 약보합했고, 기업심리실적(BSI) 71로 전월보다 3p 감소했다.


8월 소비자물가는 상승폭이 확대되면서 전년동월비 3.4%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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