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23-09-10 05:16:05
기사수정


▲ 수원=뉴시스] 김종택 기자 = `쌍방울그룹 대북 송금` 의혹과 관련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검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기 위해 출석하며 입장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으로 검찰에 출석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검찰 조사가 8시간여 만에 종료됐다.


9일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관련 제3자뇌물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수원지검에 출석한 이 대표는 이날 오후 6시40분께 조사를 마치고 조서 열람을 시작했다. 조사가 시작된 지 8시간 만이다.


검찰 관계자는 "이 대표로부터 건강상 이유를 들어 더 이상 조사받지 않겠다는 요구를 받아 오후 6시40분께 피의자 조사를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머지 조사를 위해 오는 12일 오전 10시30분 출석을 통보했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이번 조사를 위해 150쪽 분량의 질문지를 준비했으나 이 대표의 단식이 열흘째 되는 날인 만큼 건강 상태를 고려해 조사 시간을 줄일 수 있게 질문을 요약해 핵심 질문만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검찰에 8쪽 분량의 진술서를 제출했다. 다만, 진술서로 대부분의 답변을 갈음했던 지난 검찰 조사와 달리 일부 구체적인 상황을 설명하는 등 검찰 질문에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진술서 요약본을 검찰 조사 시작 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진술서에서 "쌍방울의 주가부양과 대북사업을 위한 불법 대북송금이 이재명을 위한 대북송금 대납으로 둔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검찰의 증거라고는 그 흔한 통화기록 같은 물증은 단 하나도 없고, 오직 이화영의 진술과 이화영에게 전해 들었다는 김성태의 진술뿐"이라고도 했다.


이 대표는 이날 별도 점심시간 없이 2시간 조사 후 20여 분간 휴식하는 방식으로 조사를 받았다.


그러나 그는 건강상 이유로 조사 종료를 요구했고, 검찰은 준비한 질문을 모두 소화하지 못해 2차 소환을 통보했다.


검찰은 스마트팜 사업 관련 내용까지 이 대표에게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의 방북비 대납 등은 아직 조사가 남은 상태다.


이 대표 측은 검찰이 통보한 12일은 일정이 있어 응하지 못한다는 취지의 답변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이날 조사를 마무리 하고 앞서 서울중앙지검에서 진행한 '백현동 의혹' 사건과 병합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조사가 마무리되지 못해 영장 청구 시점은 더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은 2019년 김성태 전 회장이 경기도의 스마트팜 사업비(500만달러)와 당시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방북 비용(300만달러) 등 800만달러를 대신 북한에 지급했다는 내용이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hytimes.kr/news/view.php?idx=16181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정기구독
교육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