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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3-09-10 05: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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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아르자자트=신화/뉴시스]9일(현지시간) 모로코 우아르자자트에서 지진이 발생한 후 주민들이 대피한 모습을 휴대전화로 촬영한 사진이다. 8일 밤 모로코를 강타한 강력한 지진이 발생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으며 사망자 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8일(현지시간) 밤 북아프리카 모로코에서 규모 6.8의 강력한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사상자 수가 1000여명에 육박하고 있다.


모로코 내무부는 9일 마라케시와 지진 진앙지 인근 5개 지방에서 최소 632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또 지금까지 지진으로 인한 부상자 수는 329명이라고 집계했다.


수색이 계속 되고 있는데다, 현지 구조대원들이 아직 지진 피해현장에 가까이 접근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사상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지진은 알 하우즈, 우아르자자트, 마라케시, 아질랄, 치차우아, 타루단트 등을 중심으로 큰 피해를 입혔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현지 관리가 대부분의 사망자가 접근하기 어려운 산악 지역에서 발생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지진이 발생한 지 얼마 안 된 시점이고 현지 사정상 실종자 수색 작업이 더딘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 사상자 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AP는 금요일(8일) 밤 모로코에서 드문 강력한 지진이 발생해 수백 명이 숨지고 아틀라스 산맥 인근 마을부터 역사적인 도시 마라케시까지 건물들이 파손됐다고 보도했다. 


많은 사람들이 여진을 두려워하며 집 밖에 있는 동안 모로코 현지 TV방송은 강진 여파의 장면들을 보여줬다. 불안한 가족들은 거리에 서 있거나 인도에 웅크리고 있었고, 일부는 아이들을 안고 있거나 담요 또는 다른 물건들을 들고 있었다고 전했다.


또 응급 구조대원들은 건물 잔해 속에서 생존자들을 찾았고, 지진으로 집에 구멍이 뚫린 곳도 있고, 자동차 한 대가 무너진 건물 더미에 묻힐 뻔했다.  한 건물의 흩어진 잔해 사이에서는 바구니, 양동이, 옷가지들이 보였다.


모로코 현지 언론은 도시의 가장 유명한 랜드마크 중 하나인 마라케시에 있는 12세기 쿠투비아 모스크가 손상을 입었다고 보도했지만 그 정도는 즉각 밝혀지지 않았다고 AP가 보도했다. 쿠투비아 모스크의 69m 높이의 (이슬람사원의)첨탑은 '마라케시의 지붕'으로 불린다.


모로코 현지인들은 세계문화유산인 마라케시의 옛 도시를 둘러싸고 있는 유명한 붉은 성벽의 일부가 훼손된 모습을 보여주는 영상도 소셜미디어 등에 올렸다. '


지진 진앙지 부근 한 지역 책임자는 모로코 뉴스 사이트 '2M'에 인근 마을의 여러 가옥들이 부분적으로 또는 완전히 무너졌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전기와 도로가 끊겼다고 전했다.


당국이 구급차의 통행을 허용하고 피해 주민들을 구호하기 위해 알하우즈 주의 도로를 정리하는 작업을 하고 있지만 산악 마을 사이의 거리가 넓다는 것은 피해 규모를 파악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임을 의미한다고 현지 지역 책임자가 말했다.


진앙지 주변 산악지역으로 통하는 도로가 차량과 붕괴된 바위로 꽉 막혀 구조작업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미국 지질조사국은 이번 지진이 8일 오후 11시11분에 발생했을 때 지진의 예비 진도는 6.8을 기록했으며 몇 초 동안 진동이 지속됐다고 밝혔다. 미 당국은 19분 후 규모 4.9의 여진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지진은 북아프리카에서 비교적 드문 일이다. 


1960년 모로코 아가디르시 인근에서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해 수천 명이 사망했다. 아가디르 지진은 모로코의 건축 형식에 변화를 가져왔지만, 많은 건물들, 특히 시골에 있는 가옥들은 그러한 진동을 견딜 수 있도록 지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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