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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3-09-10 05: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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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델리=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뉴델리 바라트 만다팜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하나의 지구` 세션에 참석해 있다. (공동취재)


 윤석열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뉴델리 G20(주요 20개국)정상회의에서 '녹색기후기금(Green Climate Fund·GCF)'에 3억달러(한화 약4011억원) 규모의 기여 등 기후 변화 문제 해결을 위한 우리 정부의 기여 방안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인도 뉴델리 IECC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세션1에 참석했다. 올해 G20의 주제는 '하나의 지구, 하나의 가족, 하나의 미래'다.


세션1 '하나의 지구(One Earth)'에서는 기후변화, 청정 에너지,  환경 문제 등을 놓고 G20정상들이 머리를 맞댔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우리 정부의 기여 방안, 청정에너지 전환을 위한 국제협력 방안, 친환경 해운 솔루션을 통한 글로벌 녹색 해운 항로 구축 등을 제시했다.


우리 정부는 기후변화에 따른 위기를 극복하려는 국제사회에 발맞춰 기후 취약국을 지원한다. 우선 녹색기후자금(GCF)에 3억달러를 기여할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기후변화에 취약한 국가들을 지원하기 위한 '녹색 사다리'역할을 해나갈 것"이라며 "이를 위해 녹색기후기금에 3억 불을 추가로 공여해서 개도국들의 기후변화 적응과 온실가스 감축을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GCF에 대한 G20 차원의 적극적인 기여를 기대한다"고 했다.


GCF는 2010년 출범 후 2013년에 103억불의 재원을 마련했는데, 당시 우리 정부는 1억불을 기여했다. 이후 2020~2023년 1차 재원 보충 당시에도 대한민국은 2억불을 기여했다. GCF는 향후 2차 재원보충(2024~2027년)을 할 예정으로, 우리 정부는 이전 총 2회에 걸친 기여 규모인 3억불을 이번 한번에 내놓는 것이다. 


김태효 안보1차장은 "독자적으로 녹색 기술을 개발할 수 없거나 재정·금융·인프라 지원 없이는 선진국 수준의 기후 대응 체제를 갖추기 어려운 나라에 대한민국이 앞장서서 재정과 기술을 지원, '녹색 사다리'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최상목 경제수석은 3억불 기여와 관련해 "우리나라로서도 역대 최대 규모일 뿐 아니라 공여 의무 없는 국가들 중에서는 가장 큰 규모"라며 "이를 통해 이번 G20 정상 선언문에 녹색기후기금에 대한 재원 보충에 회원국의 적극적인 참여를 촉구하는 문안이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우리 정부는 재원 기여뿐 아니라 기후 변화 위기에 대응하는 각종 국제기구에 참여 중이다.


개발도상국의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해 설립된 국제기구인 글로벌 녹색성장연구소(GGGI) 지부를 서울에 설치했고, GGGI의 재원을 담당하는 GCF본부를 인천 송도에 유치했다. 또 유엔환경 계획 산하의 국제기구인 기후기술센터네트워크(CTCN) 해외 사무소를 지난해에 송도에 개설했다.


김 차장은 이와 관련해 "2010년도 당시에 시작되었던 녹색 성장, 그리고 세계 기후 변화 주도권의 위치를 한국이 다시 차지하면서 선도적인 기후 변화 역할을 글로벌 차원에서 할 계기가 마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또 이날 회의에서 청정에너지 전환을 위한 국제협력에 선도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원자력 발전과 수소 에너지를 중심으로 청정에너지로의 전환을 주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 정부는 세계 최고수준의 원전 기술을 바탕으로 온실가스 발생 감축을 희망하는 국가들과 협력을 강화하고, 소형모듈원자로(SMR) 개발에 박차를 가하면서 원자력과 수소 에너지 개발해 전파할 방침이다.


김 차장은 "무탄소 전원인 원자력과 수소산업의 글로벌 확산을 주도하면서 탄소 중립 추진과 새로운 수출 시장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한국형 친환경 해운솔루션을 통한 글로벌 녹색 해운 항로의 확산 비전을 제시했다.


윤 대통령은 "2050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국제 해운의 탈탄소 노력이 매우 중요하다"며 "바다 위의 탄소중립, 즉 국제 해운의 탈탄소화로 가는 열쇠는 녹색 해운 항로의 구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저탄소, 무탄소 선박 개발과 친환경 항만 인프라 구축까지 아우르는 친환경 해운 솔루션을 추구해 나갈 것입니다.


녹색 해운 항로는 선박을 운항하거나 항만을 운영하는 데 있어서 탈탄소화를 추구하는 것이다.


우리 정부는 지난해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7)에서 부산과 시애틀을 잇고, 미국 서부 주요 항구 도시가 있는 한미간 녹색해운항로 구축에 협의하기로 했다.


이후 한미가 주축이 돼 친환경 연료 사용, 친환경 인프라 항만 기반 구축에 관한 사전 타당성 조사 진행, 올해  UAE에서 열릴 COP28에서 한미가 그 결과를 공동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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