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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3-09-06 12: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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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단식투쟁 7일차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단식투쟁천막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잠시 눈을 감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관련 오는 12일 출석해 조사받겠다고 하자 검찰이 "이번 주에는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맞섰다.


6일 검찰은 기자들에게 입장문을 보내 "오늘 이재명 대표 측 변호인으로부터 (이 대표가) 12일 출석해 피의자 조사를 받겠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검찰은 이 대표가 앞서 2회 불출석한 바 있고 단식으로 피의자 조사에 지장이 초래되고 있는 상황이라 늦더라도 오는 7~9일 피의자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출석요구를 했다"고 덧붙였다.


소환 일정을 두고 이 대표와 검찰 측 힘겨루기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검찰이 대북송금 의혹 관련 이 대표에게 처음 소환통보를 한 것은 지난달 23일이다. 검찰은 당시 이 대표에게 8월30일 검찰에 출석해 조사받을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이 대표는 "다음 주 당무 등으로 전혀 시간을 낼 수 없으니 내일(8월24일) 가겠다"고 맞섰다.


이에 검찰은 "수사 및 재판 상황을 고려한 일정으로 예정대로 조사하겠다"며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고, 이후 이 대표가 예정된 일정에 출석하지 않자 9월4일 출석해 조사받을 것을 재차 통보했다.


하지만 4일 소환 통보 역시 양측 신경전이 이어지며 끝내 무산됐다. 지난 1일 이 대표 측에서 "4일 출석해 오전 조사만 받고 추후 일정을 협의하겠다"고 통보하자 검찰이 "2시간 만에 조사를 중단할 수 없다"고 받아치면서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이를 두고 "검찰이 4일 출석 일정을 거부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자 검찰은 이 대표에게 출석할 것을 요구했던 4일 입장문을 내고 "오늘 10시로 예정된 피의자 조사 절차가 이 대표의 불출석으로 인해 무산됐다"며 "검찰은 국회 일정이 없는 날짜를 택해 사전에 충분한 기간을 두고 출석을 요청했으나 끝내 2회 연속 불출석한 결과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대표의 단식으로 피의자 조사에 지장이 초래되고 있어 현재 진행되는 수사와 재판 및 국회 일정 등 제반 사정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향후 형사사법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은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이 2019년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요청으로 경기도의 스마트팜 사업비 500만 달러와 당시 도지사 방북비 300만 달러 등 800만 달러를 북한에 건넸다는 내용이다.


검찰은 당시 도지사였던 이 대표가 쌍방울의 대납 과정에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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