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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3-09-05 00: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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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이징=AP/뉴시스]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경제대국인 중국의 소비 수요 침체와 제조업 둔화가 인접국가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은 지난달 17일 중국 베이징 외곽에 건설 중인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 원 월드 시키 프로젝트의 모습.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경제대국인 중국의 소비 수요 침체와 제조업 둔화가 인접국가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중국의 성장 둔화 여파가 아시아 지역 내에 확산할 수 있다는 경고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는 3일(현지시간) "한국의 제조업 침체가 거의 반세기 만에 최장기간 이어진 가운데 동아시아 지역의 다른 대형 수출국들도 수요 둔화로 타격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FT는 아시아에서 네 번째로 큰 경제 규모를 지닌 동아시아 기술 공급망의 대표주자로서 한국의 경기 하락세에 주목했다.


이 매체는 한국의 7월 수출이 대(對)중국 컴퓨터 칩 출하 감소로 인해 3년여 만에 가장 가파른 속도로 감소했다고 전했다. 지난 1일 한국의 구매관리자지수(PMI)는 14개월 연속 하락, 조사 이래 가장 긴 하락세를 기록했다는 점도 들었다.


5개월 연속 산업활동이 감소한 일본과 대만 역시 산업 생산량이 감소하고 해외 수요가 약화됐다고 언급했다.


지난달 중국 정부의 공식 집계에 따르면 중국의 제조업 부문은 5개월 연속 위축됐다. 글로벌 수요 둔화가 중국 경기 침체를 가속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해 FT는 중국 경제 상황이 다른 주변국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호주의 경우 중국과의 무역 긴장 국면 동안 상대적으로 탄력적인 모습을 보여 왔고 이들 품목 중 상당수는 올해 관세가 철폐될 예정이다.


의류와 섬유, 신발, 목재, 전자제품의 주요 수출국인 베트남의 경우 2분기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해 올해 산업 생산이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말레이시아 역시 주요 무역 대상국의 경기 둔화로 이달 집계 결과 경제성장률이 거의 2년 만에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태국 경제도 국내 정치 불안과 중국인 관광객 감소로 인해 2분기에 당초 예상보다 훨씬 느린 속도로 성장했다.


FT는 베이징 조사기관인 가베칼의 전문가들을 인용해 이 밖에 다른 지역도 고통에 직면할 것이라는 경고를 내놨다. 해당 전문가들은 "중국 경제가 약화되면서 원자재와 기계류 공급에 의존하던 해외 공급처들이 힘든 시기에 직면하고 있다"며 "중국 부동산 시장의 붕괴는 빠르게 회복되지 않을 것이며 상황이 개선되기 전에 악화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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