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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3-09-01 00:3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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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에서 무기한 단식을 하고 있다.


원내에서 압도적인 다수 의석을 배경으로 무소불위의 오프사이드 트랩에 걸릴 입법으로 정부 여당을 압박하는 더민주의 이재명 대표가 정기국회를 앞두고 민주주의를 수호하겠다면서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무기한 단식을 하겟다고 판을 깔았다.


윤석열 정부가 국민을 상대로 전쟁을 벌이겠다면서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일본 후쿠시마 오염처리수 방류를 용납, 국민의 뜻을 거역하는 행동을 막기 위해서라고 명분을 달았다.


그가 내놓은 명분에 공감하면서 그의 굶음에 눈물 흘리며 동조할 국민들이 과연 얼마나 많을까.


그는 21세기의 한국에서 그런 행동으로 국민을 속일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을까.


지금 한국 민주주의는 건국이래 최고 수준을 달리고 있으며 야당은 무제한의자유를 만끽하고 있다.


후쿠시마 오염 처리수의 방류소식은 결코 기쁜 소식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야당 대표가 단식하면서까지 반대투쟁을 벌여야 할 만큼 심각한 문제로 보지는 않는다.


후쿠시마 오염처리수 방류에 대해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매일 필터로 방류수를 현장에서 걸러내면서 안전도를 측정, 발표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들은 오히려 검찰의 출석요구를 더이상 피할 길이 없고 더이상 국회의원 불체포특권의 보호를 받을 전망이 없어진 데서 오는 궁여지책이 그의 단식투쟁이 아닐까에 더 큰 무게를 둘지도 모른다.


언론을 통해 보도되고 있는 수많은 불리한 증거들과 예상치 않은 배신자들의 증언때문에 그는 오히려 심신이 지치고 내심 떨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대명천지에 국민들을 속일 수 있다는 낡은 투쟁방식에 더 이상 매달리는 정치가 없어지기를 바란다.


단식투쟁은 임박한 개인 위기를 잠시 지연시키는 효과는 있을지 모르지만 결코 권장할 일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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