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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분석] 참담한 中경제 현실, 시진핑은 진실을 숨기고 있다! - ‘차이나 쇼크’의 진실, 생각보다 더 참담하다! - 신뢰를 잃어버린 중국 정부, ‘백약이 무효’ - 中 공산당 정부, 감당할 수 없는 정치적 위기 가능성 커져
  • 기사등록 2023-09-01 12:4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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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쇼크’의 진실, 생각보다 더 참담하다!]


중국 경제가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은 모두들 알고 있지만 진짜 중국 경제 현실은 언론에서 보도되는 것보다 훨씬 더 참담하며 이러한 정치적 위기 상황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눈길이 쏠리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8월 30일자(현지시간) 지면을 통해 “중국 당국이 ‘경기 둔화에 대한 서구사회의 우려가 부풀려졌다’면서 널리 퍼진 불안과 비관론을 잠재우려 하지만 현실은 중국 당국의 주장과는 다르게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 보도했다.


NYT가 실제로 상하이 현지를 취재한 결과 “빈혈경제의 징후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면서 “전국에서 모여들었던 공장들이 문을 닫고 또 남아있는 이들조차 임금이 삭감되면서 심각한 어려움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고 전했다.


상황이 심상치않게 돌아가자 정부당국이 직접 나서서 서방의 정치인과 언론들이 중국을 해하기 위해 일부러 잘못된 정보를 퍼뜨리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중국 인민들은 그러한 정부의 발표를 전혀 받아들이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 당국이 8월 들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청년 실업률 발표를 중단한 바 있는데, 이는 그동안 중국 정부가 해 왔던 그대로 현실이 너무 불편한 것으로 드러나면 이를 감추는 방식으로 덮으로 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이러한 정부의 조치에 대해 SNS에서는 정부가 드디어 효과적인 해결책을 찾았다는 농담을 던지며 조롱했다.


사실 검열이 엄격하게 실행되는 중국 사회에서 정부당국의 공식적인 발표와 현실간에 상당한 괴리가 있다는 것은 새로운 것은 아니다. 그런데 특히 요즘같이 부유한 엘리트들로부터 공장 노동자에 이르기까지 대중의 우울감이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 지금은 그 대조가 극명하게 나타난다.


지금 중국은 불안하다. 특히 미래가 너무나도 불투명하다. 실제로 주택 위기로 인해 평생 모은 돈을 아파트에 쏟아부은 많은 중국 중산층이 불안에 떨고 있다. 또한 교육부터 기술까지 다양한 화이트칼라 부문에 대한 정부의 단속으로 주요 기업에서 해고가 급증했다. 여기에 외국 기업들이 중국 투자를 철회하면서 공장의 일감이 줄어들고 근로자의 월급이 급감하며 소비자 수요가 감소했다. 어디를 봐도 암담한 현실 뿐이다.


그렇다고 그 답답함을 어디에 털어놓을 데도 없다. 워낙 검열이 심하기 때문이다. 그럴수록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좌절감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이에 대해 홍콩대학교의 금융학 교수인 첸 지우(Chen Zhiwu)는 “이러한 불안감은 현재 중국 내에서 모든 계층에 걸쳐 거의 보편적으로 공유되고 있다”면서 “이러한 분위기를 덮기 위해 정부는 공식 미디어와 선전 도구들을 총동원해 긍정적이고 낙관적인 메시지들을 전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다보니 대부분의 사람들이 일단 지출을 대폭 줄이고 있다. 실제로 한 주민은 “팬데믹 기간동안 참으면서 열심히 일하면 분명히 희망이 있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3년이 지난 지금 현실은 더 나빠졌다”면서 암담한 마음을 NYT에 토로했다.


NYT는 특히 중국 사회를 이끌었고 꿈으로 가득했던 상하이의 분위기가 완전히 좌절 국면으로 접어든 것에 주목했다. 실제로 상하이에서 일하는 이들의 소득은 코로나 팬데믹 기간과 비교해도 절반 수준을 넘지 않을 정도로 사실상 패닉상태에 빠져 있다. 그러니 할 말 다한 것이라는 게 NYT의 결론이었다.


수도 베이징도 마찬가지다. 언론 매체들이 전하는 바에 따르면, 베이징을 상징하는 차오양구 왕징(望京)의 랜드마크 상업용 건물 ‘왕징 소호’의 경우 다임러벤츠,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기업들이 입주해 있는 최고의 건물임에도 공실률이 무려 32%나 된다. 베이징의 가장 번화가가 이 정도라면 나머지 지역들이 어떠할지 보지 않아도 뻔하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중국 인민들은 최대한 절약하며 하루 하루를 버틴다. 심지어 베이징의 유명 패스트푸드 체인점 난청샹(南城香) 같은 경우는 3위안(약 550원)짜리 아침 메뉴를 내놓았는데 불티나게 팔린다. 그렇게 아침 끼니를 때우고자 하는 이들이 그만큼 많다는 의미다.


[신뢰를 잃어버린 중국 정부, ‘백약이 무효’]


사실 중국 경제가 부활의 신호탄을 쏘려면 소비가 진작되어야 한다. 중국 인민들이 지갑을 열어야 국내 시장도 활성화되고 이를 바탕으로 공장가동율도 늘어나게 되고 이는 수입 증대로 이어지면서 선순환의 길로 들어서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중국 인민들의 지갑을 열게하는 최우선되는 출발점이 정부당국에 대해 신뢰를 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는 점이다. 정부에 대한 신뢰 없이는 어떠한 경제적 조치도 먹혀들어가지 않는다. 문제는 지금 중국 공산당 당국의 가장 큰 착각은 정부가 모든 일을 다할 수 있고 인민은 그저 따라오기만 하면 된다는 생각이다.


지금 중국 당국은 온갖 선전매체들을 동원해 중국 경제가 제대로 가고 있다고 선전선동한다. 그런데 그러한 당국의 홍보가 씨알도 먹히지 않는다. 왜 그럴까? 현실과 너무 괴리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정부에 대한 불신은 중국의 엘리트층들로부터 시작해서 서민들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산하 증권시보는 27일 상해 종합지수가 지난주 3,100선이 깨진 것과 관련, “먼지와 상처투성이 상태”라고 진단했다. 이어 “잇단 증시 안정 정책에도 비관적인 정서가 만연하고, 시장은 살얼음판을 걷는 분위기”라며 “경영진의 주가 방어 정책조차 외면받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절망 속에 상승하고 광기 속에 폭락한다'는 주식 시장의 격언을 소개하며 “현재 중국 본토 주식은 위험보다 기회가 더 크다”고 주장했다. 거시경제의 침체, 지정학적 불안정 등의 요인으로 중국 본토 주식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지만, 이런 때야말로 저평가된 주식을 매수할 좋은 기회라고 선전선동한 것이다.


그러면서 이 매체는 “일부 투자자들은 중국의 '시스템적인 위기'를 우려하지만, 가치투자자들은 바로 이때 도처에 황금이 널려 있음을 알 것”이라며 “주식시장의 승자는 좋은 회사의 주식을 쌀 때 용기를 내 매수해 장기 보유하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런데 이러한 시장 전망을 정작 투자자들은 어떻게 받아들일까? 답은 간단하다. 그 이후로 중국 증시는 더 급락하고 있다. 정부당국이 말도 되지 않은 선전선동을 하지만 투자자들은 완전히 외면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만큼 정부당국에 대한 신뢰가 사라졌다는 것을 뜻한다.


청년들의 일자리 통계를 돌연 숨겨버린 것도 중국당국의 신뢰 위기를 부채질했다. 청년실업률만 숨긴 게 아니다. 가계 지출 의향을 보여주는 소비자 신뢰도 조사 발표도 중단했다. 소비자 신뢰도는 올 1월 완만하게 반등했지만 2, 3월을 지나며 급락했다. 그러자 4월 조사 결과 공개를 마지막으로 33년 동안 이어온 조사를 중단했다.


또 올 5월에는 해외나 중국 내 외국 경제 분석기관이 중국의 각종 통계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차단하기도 했다. 이러한 통계를 차단하고 은폐하는 것은 한마디로 ‘위기의 시작’이라 볼 수 있다.


이젠 중국인민들을 넘어서 글로벌 국가들에게까지 중국 정부는 신뢰를 잃고 있다. 아마도 이젠 경제성장률 등의 핵심적 지표들까지도 대놓고 통계를 조작하려 들 것이다. 이미 그러한 수치 조작 의혹이 드러나고 있지만 이러한 추정들이 오고가는 것만으로도 시진핑 정부는 이미 신뢰를 잃고 있다는 증거다.


결국 이렇게 통계를 조작하고 은폐한다는 것은 그만큼 중국 경제의 현실이 팍팍하다는 것이고, 생각보다 훨씬 더 어렵다는 것을 뜻한다. 중국 공산당 정부는 선전선동으로 현실을 덮어 보려 하지만 그럴수록 현실과의 괴리감으로 인민들은 시진핑으로부터 멀리 떠나게 될 것이고, 이러한 현실은 중국 공산당 정부의 위기로 귀결되게 될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지금 가장 우려스러운 것은 중국 공산당 정부가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의 정치적 위기에 직면하게 될 가능성이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그때 시진핑은 어떻게 돌파하려 할까? 와이타임스가 계속 지켜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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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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