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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분석] 中 핵잠수함 대만해협서 침몰, 승조원 전원 사망설 - 대만언론, 중국 해군의 093형 상급 핵잠수함 침몰 보도 - 미군 WC-135 핵 정찰기, 中핵잠수함 침몰 지역 정찰 - 군사전문가들, 예상 침몰 지역에서 예인선들 집결 확인
  • 기사등록 2023-08-25 12:21:33
  • 수정 2023-08-25 14:2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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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해협서 중국 핵잠수함 침몰]


중국의 093형 상(上)급 핵잠수함이 대만해협에서 심각한 사고가 발생했으며, 승조원 전원이 사망했다는 보도가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 이 보도내용이 사실이라면 중국의 군사력 실체를 드러낼 뿐만 아니라 핵잠수함 침몰로 인한 핵누출 등 다양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대만의 자유시보는 22일 대만 국방부 쑨리팡 대변인의 발언을 인용해 “대만군이 정보, 감시, 정찰 등을 통해 대만해협 인근 모든 해공역의 움직임을 면밀하고 신중하게 파악하고 있다”면서도 “현재까지 (중국) 핵잠수함 사고와 같은 정보를 듣지 못했고, 이러한 정보가 SNS를 통해 유포되고는 있지만 확인할 수 있는 뉴스는 없다”고 밝혔다.


자유시보는 23일에도 “중국 해군의 093형 상급 핵잠수함 침몰 소문과 관련해 미군 WC-135 콘스턴트 피닉스(Constant Phoenix) 핵 탐지용 정찰기가 이날 동남아 해역에서 북상해 핵잠수함 사고 소문이 돌던 지역을 지나 일본 오키나와로 비행했다”면서 중국 핵잠수함의 침몰이 상당한 근거가 있음을 은연중 내비쳤다.


비행추적 웹사이트 '플라이트 레이더24'에 따르면, 호출기호 64-14831의 WC-135 핵정찰기는 이날 오전 12시 27분 말레이시아 앞바다에 나타난 뒤 남중국해를 향해 북쪽으로 날아갔고, 이동 도중에 '자동종속감시(ADS-B)'를 두 차례 껐다가 필리핀에 접근하자 다시 켰으며, 핵잠수함 사고 소문이 있던 남중국해를 통과해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미 공군기지에 도착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물론 미군의 WC-135 핵정찰기가 북한의 인공위성 발사와 관련해 정찰을 한 것이라는 반론도 제기되고 있어 확실한 비행 목적은 알 수 없다. WC-135는 올해 5월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했을 때에도 오키나와에 배치된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WC-135의 비행궤적이 북한의 인공위성 발사를 관측하기에는 지나치게 거리감도 있고, 대만해협 인근을 지나갔다는 이유 때문에 중국의 핵잠수함 침몰이후 핵누출 등을 확인하려고 비행한 것이 아닌가 하는 추정을 하고 있는 것이다.


'콘스턴트 피닉스'라는 별명을 가진 WC-135 핵 정찰기는 미군이 핵무기 폭발 후 핵무기를 수집하는 데 사용하는 항공기로, 대기 중 방사성 입자를 수집할 수 있는 특수 필터와 샘플러를 장착해 공기 중 미량 원소의 변화를 감지해 핵무기 실험 증거의 식별 및 인증, 핵 사고 판정 등에 활용하고 있다.


[중국 093형 상급 핵잠수함은?]


자유시보는 또다른 기사에서 “093형 잠수함은 중국 인민해방군(PLA) 해군의 주력 핵추진 공격 잠수함으로, 중국선박공업집단공사(CSIC)가 랴오닝성 보하이 조선소에서 건조했다”면서 “중국 해군의 091형 한급 1세대 핵잠수함의 후속 잠수함으로 총 6척이 건조돼 실전배치됐다”고 밝혔다.


실제로 093형 상급 핵잠수함은 중국 해군이 보유한 잠수함 중 가장 강력한 공격형 핵잠수함으로 미국 항모전단에 큰 위협이 되는 잠수함으로 알려져 있다.


해군 전문 매체 네이벌테크놀러지는 상급을 중국의 2세대 핵추진 공격 잠수함으로 평가한다. 네이벌테크놀러지에 따르면, 093형 '상급' 잠수함의 선체는 물방울 구조 설계를 채택했으며, 중상급의 길이는 107m, 너비 7.5m, 잠수시 배수량은 7000t으로 추정됐다. 최고속도는 시속 30노트이며 승조원은 100명이다.


네이벌뉴스는 093A형이 영국 해군의 어스튜트 핵잠수함과 같은 크기로, 프랑스 최신 잠수함 쉬프랑급과 미국 버지니아급 핵잠수함의 중간 크기로 평가한다.


또한 093형 잠수함은 여러 가지 개량 모델로 개발되었다. 093상 I급 외에도 093A상 II급과 093B상 III급이 있으며, 후자의 두 잠수함은 돛 덮개 유형이 변경되어 더 둥글고 매끈한 디자인을 갖추고 있다.


탐지능력도 뛰어나다. 선수에 탐색과 공격을 위한 중주파수 소나, 함 선체 양측에 저주파 선배열 소나를 각각 탑재하고 있고, 능동 탐색과 공격을 위한 예인 소나도 갖추고 있다.


무장 측면에서 최신 093B형 상산급 잠수함은 중국산 이글 스트라이크-18 초음속 대함 미사일, 피쉬-8 로켓 어뢰, 창젠-10 장거리 순항 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다. 또한 6개의 어뢰관을 장착하고 동시에 최소 20발 또는 36발의 어뢰를 탑재할 수 있으며, 수직 발사 능력이 있어 작전 모드와 공격 규모 면에서 인상적이다.


미국 잠수함 전문가 서튼의 분석에 따르면, 중국 해군의 093형 잠수함의 외부 디자인은 일반적으로 미 해군의 '버지니아급' 핵잠수함과 다르지 않지만, 잠수함 수는 6척에 불과해 상대적으로 전투력 규모가 작다. 향후 093형 '상(上)급' 잠수함의 뒤를 이어 성능은 비슷하지만 추적 능력이 더 뛰어난 095형과 096형 '수(水)급' 핵잠수함이 배치될 예정이어서, 인민해군의 수중 전투 능력은 러시아 '아쿨라급' 핵잠수함과 대등한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핵잠수함 침몰, 핵 유출 가능성은?]


중국 핵잠수함 침몰과 관련해 초유의 관심사는 핵 유출 여부다. 자유시보는 또다른 기사에서 “대만 내 63개 환경방사선 관측소 중 이상 수치가 검출되지 않았고, 해역 방사선 배경도 정상 범위에 있어 루머의 진위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왕충더 국가에너지위원회 대변인은 “핵잠수함이 침몰하면 핵 누출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대만 국방부의 순리펑 대변인도 “국군이 합동 정보를 통해 대만 해협 주변 모든 해공역의 역학을 면밀하고 매우 주의 깊게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과거 핵잠수함 침몰 사례는?]


자유시보는 또다른 기사에서 ”중국 핵잠수함의 침몰설이 나돌고 있는 가운데 “잠수함은 비밀 수중 무기로서 일단 사고가 나면 심각한 사상자를 초래할 수 있으며, 실제로 러시아에서 가장 비극적인 사상자를 포함하여 역사상 유사한 비극적인 사건이 많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인류 역사상 가장 큰 잠수함 침몰 사건은 2000년 8월 12일 러시아 쿠스크호(K-141)가 폭발을 들 수 있다. 이로 인해 탑승자 118명이 사망한 바 있다. 이 사고는 어뢰 폭발로 인해 전방 무기 격실에 있던 탄약이 폭발하고 러시아 해군의 수색 및 구조 대응이 미흡하여 발생했다.


2003년 4월 16일에는 중국 인민해방군(PLA) 해군에서도 035형 잠수함 361호에서 잠수함의 부적절한 지휘 및 제어로 인한 기계적 오작동으로 장교와 병사 70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035형은 전통적인 디젤 추진 잠수함으로 승조원들은 잠수함 내 각종 시스템의 전원 공급을 위해 발전기를 시동하려고 했는데, 이 과정에서 잠수함 내부의 산소가 대량으로 소모되면서 오히려 큰 피해를 입었고, 승무원 전원이 산소 결핍으로 사망했다.


사실 잠수함은 신비스럽고 놀라운 파괴력을 가지고 있지만 사고가 발생하면 선체가 심하게 침수되고 사고가 나면 배 전체가 파괴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차 세계대전 떄도 잠수함 함대의 생존율은 해군에서 가장 낮았다고 할 수 있다.


[관심 집중된 중국 잠수함 침몰]


중국 핵잠수함 침몰설이 대만 언론들을 통해 나돌면서 군사전문가들이 중국 산터우 앞바다에 가까운 대만 남서쪽 해상에서 수색 및 구조 임무를 수행하는 다수의 예인선 항공 사진을 입수해 눈길을 끌고 있다.


잠수함 연구원이자 관찰자인 HI 서튼은 자신의 트위터에 “대만해협에서 인민해방군 해군의 공격 핵잠수함과 관련된 심각한 사고가 발생했다”면서 다수의 구조선이 모이는 장면을 공개했다. 이 내용이 사실이라면 아주 이례적인 일로 중국 핵잠수함의 침몰이 사실일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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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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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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