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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3-08-23 05:3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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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신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방문규 국무조정실장이 2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22일 장관(급) 2명과 차관(급) 4명, 대법원장의 인사를 단행했다. 지난 6월 통일부 장관 후보자 지명과 차관 12명을 교체한 이후 사실상 두 번째 개각이다. 이번 개각은 기획재정부 출신 인사를 3명이나 중용하면서 경제에 방점을 뒀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오전과 오후 두 번의 브리핑을 진행했다. 오전에는 윤 대통령이 차기 대법원장 후보자로 이균용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를 지명했다는 발표에 나섰다.


이어 오후에는 신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로 방문규 현 국무조정실장, 국무조정실장(장관급)에는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 기재부 1차관에는 김병환 대통령실 경제금융비서관, 행정안전부 차관에는 고기동 세종시 행정부시장,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차관급)에는 이한경 행안부 재난관리실장,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차관급)에는 김형렬 기계설비건설공제조합 이사장이 내정됐다고 알렸다.


대법원장 후보자를 제외하고 이날 발표된 6명의 인사 중 기재부 출신은 총 3명(방문규, 방기선, 김병환), 즉 절반이다.


윤석열 정부 내각 차원에서 봐도 한덕수 국무총리부터 시작해 국조실장, 산업부장관, 기재부장관 등 주요 자리는 모두 기재부 출신 관료가 자리하고 있다.


2년 차에 접어든 윤석열 정부가 '경제'에 방점을 찍었다는 상징적인 인사다.


대통령실 고위급 관계자는 기재부 출신 인사가 다수라는 지적에 "정부적으로 부담이 있던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그렇지만 "윤 대통령은 '이제부터는 경제다' '국정의 중심은 경제다'는 (판단으로) 기재부에서 경제를 오래 했던 분들을 모셨다"고 말했다.


이같은 판단의 배경에는 윤석열 정부의 안보와 외교가 목표한 궤도에 올라섰다는 자신감이 있다. 이 관계자는 "이번에 (한미일 정상회의가 열린) 캠프 데이비드에 갔다 오며 어느 정도 안보, 대외 관계는 마무리가 됐다"고 설명했다.


내부에서는 이들을 단순하게 '기재부 출신'으로 묶어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특히 방 후보자와 관련해 또 다른 대통령실 관계자는 "국무조정실장은 국무총리와 함께 주례회동에 참여하며 매주 1회 대통령을 뵙는다"며 "국정과제와 목표에 대해 누구보다 잘 이해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강조했다.


교체가 예상됐던 여성가족부 장관에 대한 인사는 이뤄지지 않았다. 2023 새만금 잼버리 논란의 책임자인 김현숙 여가부 장관은 감사원 감사가 종료된 후 경질될 것으로 보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환경부 등도 개각 대상으로 거론된다.


다만 대통령실은 "8월 중 연달아 개각할 계획은 없다"고 밝히며 다음 개각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고했다. 총선을 앞둔 만큼 다음 개각 때는 더 큰 규모의 인사 변동이 이뤄질 전망이다.


한편 윤 대통령이 새 대법원장 후보자로 지명한 이균용 서울고법 부장판사와 관련해서는 보수에 치우친 인사라는 비판이 이어지는 중이다.


대통령실은 오히려 이 후보자는 장애인, 노동자의 권리를 보호한 판결로 사회적 약자의 인권을 신장시킨 인물이라고 반박했다. 김 비서실장은 "원칙과 정의, 상식에 기반해서 사법부를 끌어나갈, 대법원장으로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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