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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3-08-18 12:5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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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부산 남구 신선대(아래) 및 감만(위) 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위안화가 연중 최저치를 갱신하는 등 중국의 부동산발 위기가 확산하는 가운데, 그 영향이 우리 금융시장으로 전이되고 있다. 원화 값이 떨어지고 주가가 출렁이고 있어 앞으로 우리 경기에 닥칠 여파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17일 역내 위안·달러 환율은 7.3090위안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중에는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 7.31위안을 넘기도 했다. 역내 위안·달러 환율이 7.3280위안을 넘을 경우 2007년 이후 최고를 기록할 전망이다. 역외 위안·달러 환율도 장중 7.3497위안을 기록하며 지난해 11월 초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위안화 약세에 우리나라 금융시장도 휘청였다. 전날 기준 원·달러 환율은 하루 전보다 5.10원(0.38%) 오른 1342.0원에 거래를 마쳤는데, 종가 기준으로 1340원을 돌파한 건 지난 5월2일(1342.1원) 이후 3개월 만이다.


중국 실물경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대만과 일본, 우리나라 등 아시아권 환율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런 중국의 부동산발 불안 심리가 퍼지면서 하반기 외환시장의 리스크로 작용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우리 정부는 중국 당국의 대응을 예의주시하겠다면서도 당장 우리 금융 시장에 미칠 직접적 영향은 크지 않을 거로 관측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의 경기 회복이 멀어질수록 대중 수출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우려가 높다.


실제 위안화의 부진으로 원화값이 동반 하락하면 원자재 수입 부담이 커져 기업 실적 악화나 민간소비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


수출 1위 상대국인 중국의 경기가 계속 침체기로 접어든다면, 우리 경기 회복도 더뎌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우리나라의 대중 수출은 지난해 6월부터 지난달까지 1년2개월 동안 마이너스를 기록 중이다. 올해 1~7월만 따지면 전년 동기보다 25.9% 감소했다.


그럼에도 최근 기획재정부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 물량이 점차 회복되면서 다시금 수출의 기지개를 켤 단계로 내다보고 있다.


우리나라 전체 수출은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까지 10개월 연속 전년보다 감소하고 있지만 점차 회복해 오는 10월께 증가세로 전환할 거로 전망했다.


또 중국의 리오프닝 효과가 생각보다 더디게 나타나고 있지만 또 다른 주요 수출국인 미국의 경기가 건실해 이를 상쇄할 것으로 분석하기도 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정부도 중국의 부동산 회사들이 중국 경제에 미치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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