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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분석] 우크라 전선 교착 깨졌다! 러시아 약점 완전 간파! - "최근 2주간 상황이 서서히 우크라이나에 유리하게 기울어져" - 병력 부족에 시달리는 러시아군. 작전 전개도 어려워 - 혼돈에 빠진 러시아군, 자중지란으로 자멸 위기
  • 기사등록 2023-08-17 23:37:21
  • 수정 2023-08-18 01: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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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대반격 두달만에 동부전선 교착 깨졌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완전히 새로운 국면으로 진입하고 있다. 그동안 우크라이나군의 반격에도 불구하고 단단한 방어선으로 교착상태에 빠져 있던 우크라이나군이 동부전선의 러시아군의 약점을 간파하면서 교착 상태가 깨지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16일(현지시간) “6월 4일 반격에 들어간 이래 다양한 접근을 시도해 온 우크라이나가 어떤 것이 효과적인지 파악하기 시작했다”면서 “지뢰밭과 참호가 겹겹이 구축된 러시아군 방어선을 뚫지 못해 발이 묶였던 우크라이나군의 진격에 최근 들어 서서히 속도가 붙기 시작했다”고 보도해 주목을 끌었다.


“국경 너머로 침략군을 몰아낸다며 대반격 작전을 개시한 지 두 달이 넘는 시간이 흐른 가운데 마침내 공략법을 찾아냈다”는 것이 이코노미스트의 진단이다. 실제로 우크라이나군이 이달 들어 교착상태를 깨뜨리고 차츰 전선을 밀어붙이기 시작했다는 정보들이 여기저기서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코노미스트는 뮌헨안보회의 회원인 전직 독일 국방부 당국자 니코 랑게의 견해를 인용해 “최근 2주간 우리는 상황이 서서히 우크라이나에 유리하게 기울어지는 것을 목도했다”고 전했다.


이코노미스트는 또한 “주요 격전지를 찍은 위성영상에 담긴 정보와 러시아 군사 블로거 등이 전한 현지 상황도 이러한 분석과 결을 같이 한다”고 강조했다.


이코노미스트는 그러면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 규모라는 러시아군 방어선을 우크라이나군이 뚫어낼 수 있었던 데는 정밀타격이 가능한 서방제 장거리 무기가 큰 역할을 했다”고 분석했다.


영국 싱크탱크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의 벤 배리 선임연구원도 이코노미스트에 “우크라이나군이 포병과 보병, 기갑의 제병합동으로 방어선을 돌파해 틈을 만들어 내는 '종심전투(縱深戰鬪)'와 '근접전투'의 조합이라는 성공적 전략을 선보였다”고 평가했다.


다시말해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과 스톰섀도 미사일 등 장거리 정밀타격 무기를 활용해 러시아군 포병 전력을 솎아내고, 동시에 후방 보급 거점과 지휘소를 파괴함으로써 러시아군 방어선을 효과적으로 약화시켰다는 의미다.


실제로 우크라군은 러시아군 자주포와 Ka-52 공격헬기 등의 수를 줄이는 데도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러한 결과로 작년 2월 개전 당시 100여대 남짓이었던 러시아군 Ka-52의 수는 현재 25대 안팎까지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결과로 우크라군은 동부 전선에서 러시아가 점령한 정착지 중 하나인 우로자이네를 탈환한 것이 확인됐다. 한나 말랴르 우크라이나 국방부 차관은 16일(현지시간) 텔레그램에서 “우로자이네가 해방됐다”면서 “우리 수비수들이 지역 외곽에 자리를 잡았다”고 밝혔다.


우로자이네는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에 있는 마을로, 모크리얄리 강을 끼고 있는 러시아의 중요 방어선 중 하나다. 또한 우로자이네는 남부 아조우해 주요 항구 도시인 베르디안스크와 마리우폴에서 약 80㎞ 거리에 있어, 이들 도시 수복을 위한 우크라이나의 전초 기지 역할을 할 수도 있다.


이에 따라 우크라이나는 지난 6월 초 본격적인 반격에 나선 뒤 이 곳을 장악하기 위한 공세를 펼쳐왔다. 6월 말에는 우로자이네에서 강 건너편에 있는 스타로마요르스케 인근 전선을 굳힌 뒤 우로자이네 진입 작전을 벌여왔다.


CNN도 이날 “우크라군이 공개하고 CNN이 위치정보를 제공하는 영상에는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소련군을 기리는 기념관 근처 마을 내에서 우크라이나 국기를 게양하는 군인들의 모습이 담겨 있다”면서 우로자이네 진입 작전 성공을 확인해 주였다.


이와 관련해 로이터통신은 “우크라이나가 우로자이네를 장악함으로써 이후 목표는 남쪽으로 수 ㎞ 떨어진 주요 러시아 방어선인 스타롬리니우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병력 부족에 시달리는 러시아군]


이런 가운데 러시아군은 일부 방어선에서 병력 부족으로 제대로 전투도 치르지 못하는 상황까지 연출되고 있다고 이코노미스트는 전했다. 심지어 핀란드 국경에 있던 병력까지 우크라 전선으로 투입했음에도 그러한 결과를 낳고 있다는 것이 진짜 문제다.


실제로 지난 4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이 된 핀란드의 엘리나 발토넨 외교부 장관은 파이낸셜 타임스(FT) 인터뷰에서 “러시아는 핀란드와의 국경에 배치한 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지만, 사실은 텅 비었다(pretty empty)”라고 말했다. 핀란드ㆍ러시아 간 국경선은 1340㎞에 달한다.


예컨대 우크라이나군이 최근 동부전선 요충지 중 한 곳인 우로자이네 마을을 탈환했을 당시 이 방면 방어를 맡았던 러시아군 지휘관 알렉산데르 코다코프스키는 텔레그램을 통해 “커져가는 재난을 막기 위한 예비병력을 지원받지 못했다”고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혼돈에 빠진 러시아군, 자중지란으로 자멸 위기]


동부전선에서 우크라이나군이 본격적인 대반격을 하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군내에서는 자중지란이 벌어지고 있어 그 후유증이 클 것으로 보인다. 우선 러시아 점령지인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지역에서 러시아 측 부대간에 무기를 동원한 충돌이 발생해 최소 20명이 숨지고 40명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미국의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14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민족저항센터’ 보고서를 인용해 “이 전투는 지난 12일 오후 8시경 점령지인 자포리자주 미하일리우카 중앙공원 일대에서 일어났다”면서 “러시아를 위해 싸우는 체첸군과 러시아 다게스탄 공화국의 정규 부대 사이의 말다툼이 폭력 사태로 번졌으며, 이 과정에서 한 명이 소형 자동 무기를 공중에 발포했다”는 것이다.


전투 중에 한 병사가 생명에 치명적일 정도로 자상을 입었고, 이를 계기로 전투가 격렬해지면서 결국 총격전으로 번졌는데, 이들은 결국 총과 수류탄까지 동원해 서로를 공격했다. 이 과정에서 양측에서 최소 20명이 현장에서 즉사하고 40명 이상이 다쳤다는 것이다. 전투는 다게스칸 부대의 승리로 끝났으며, 전투에서 패배한 체첸군의 사령관은 처벌로 최전선으로 보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우크라이나전에서 크게 패배한 뒤 전쟁 총사령관직에서 물러났던 러시아 장군이 돌연 사망하면서 의문사 논란이 일고 있다. 영국의 더타임스는 17일(현지시간) “지난해 5월부터 6개월 동안 우크라이나전을 지휘했던 겐나디 지드코 전 러시아 국방차관(상장)이 16일 모스크바에서 57세의 나이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그런데 문제는 지드코가 독살된 것으로 보이면서 혼란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점이다. 군인 사망을 추적하는 러시아 야권 웹사이트 '메디아조나'에 따르면, 지드코는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전 개시 이후 사망한 일곱 번째 러시아 장군이다.


[서방무기 추가 지원되면 전선 확기적 성과 있을 듯]


이런 가운데 이코노미스트는 “독일이 조만간 타우러스 공대지 순항미사일 400여발을 전달하기로 하면서 우크라이나군의 장거리 타격은 대규모 돌파 작전을 위한 길을 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이어 ”러시아는 1차 방어선이 뚫리지 않는다는데 베팅한 듯 보인다“면서 ”일부 전문가가 의심하는 것처럼 2차, 3차 방어선이 허약한 상황이라면 (1차 방어선) 돌파는 결정적 한 방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전선은 이렇게 시시각각 변하고 있다. 이젠 크름대교를 비롯해 크름반도 쟁취까지 노리고 있는 우크라이나군의 반격이 과연 어떻게 전개될지 기대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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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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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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