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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3-08-15 00:3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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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이징=신화/뉴시스]중국에 경기침체 조짐이 드리우면서 코로나19 이후 중국 경제에 호황이 찾아올 것이라는 전망이 비관적으로 변해가고 있으며, 실제로 최근 중국 내 미국 대기업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사진은 2020년 1월6일 중국 상하이의 모습


중국 경제에 경기침체 조짐이 보이면서 코로나19 이후 중국에 호황이 찾아올 것이라는 전망이 비관적으로 변해가고 있으며, 이로 인해 실제로 중국 내 미국 대기업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특히 제조업·건설업·수출업 관련 미국 기업들이 중국 내 매출 부진을 보이고 있고, 이들 중 일부 기업은 최근 중국 경제지표 부진을 보며 추가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매출 부진은 미국 화학 대기업 듀폰부터 중장비업체 캐터필러까지 다양한 기업에 걸쳐 나타나고 있다. 일부 기업들은 올해 중국 매출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고 한다.


미 산업의료기기 기업 다나허의 레이너 블레어 최고경영자(CEO)는 "중국 주문량은 1분기에 20%, 2분기에 40% 감소했고, 6월에는 50%나 줄었다"면서 "솔직히 하반기에 나아질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블레어 CEO는 이렇게 수요가 줄어든 이유에 대해 외국인 투자 감소 등을 꼽았다.


미 화학기업 다우의 하워드 웅거라이더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달 "(중국의) 코로나19 규제 종료에 따라 예상되던 경제 반등이 아직 완전히 실현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우는 2분기 수익 감소의 이유로 중국의 느린 경기회복으로 인한 제품 가격 인하를 들었다.


다우의 경쟁사인 듀폰의 경우 2분기 중국 내 기존 사업장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의 부진에는 가전 수요 약세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진다. 듀폰은 투자자들에게 이같은 사실을 알리면서 하반기 성장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캐터필러의 임원들은 일반적으로 전체 매출의 5~10%를 차지해 온 중국 매출이 평소보다 낮을 것으로 올해 초 전망했다. 제임스 엄플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일 "굴착 장비 판매 침체로 인해 최근 그 전망이 더욱 악화됐다"면서 "중국에서 추가적인 매출 약세를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시장에선 중국 경제가 디플레이션을 향해 가고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올해 중국의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3으로 기준점 50을 하회했다. 7월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5%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6월 중국 청년실업률은 21.3%로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7월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0.3% 하락했다. 이는 코로나19 확산이 한창 진행되던 2021년 2월 이후 2년5개월 만이다. WSJ는 중국의 CPI를 언급하며, 점진적으로 수요가 약화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일부 기업들에게 더욱 우려스러운 지점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 내 모든 부문의 미국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아니다. 관광 등 코로나19 종료 이후 회복세의 영향을 받는 부문들은 개선된 실적을 낸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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